강룡 환혼귀진대법 설(불쌍한 강룡)
제운강 몸에서 귀신이 빠져나갔을때 일부 독자는 느꼈을 것이다.
강룡 주위를 맴돌던 사부의 혼령이 자주 출몰했던 사실을 말이다.
사실 강룡은 자신도 모르게 제령왕 환사의 마수에 걸려서 대갈팍에 환혼귀진대법을 제대로 맞았고 부적과 침으로 기억 조작까지 된 것이다.
생각해보라.
만두가게를 운영하는 송예린과 파천문 후계자 강룡의 만남이 우연이겠는가!?
그런 거물의 만남이 미리 안배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둘이 만나 난리통을 만들어낸다는 이건 로또 확률 보다 어려운 일인 것이다.
강룡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이미 몸속에 파천신군의 혼이 들어와 있으며 무지막지한 내공 역시 환사가 준비한 귀진환혼대법의 선물인 것이다.
그리고 환사와 송예린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사가 송예린을 보호하려는 점으로 보았을때 환사는 예전부터 강룡을 송예린의 꼬봉으로 점찍어놓고 보디가드 노릇을 시키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렇게 본다면 강룡은 말이 보디가드이지 사실은 혼이 빠져나간 좀비나 다름 없으며 저임금 배달료를 받고 만두집에서도 일하며 동시에 위험한 보디가드 노릇까지 해야하는 영혼 없는 고달픈 노비 다름 없지 않을까?
실상 노비도 오래하다보면 청지기나 마름도 할 수 있는 법이거늘 강룡의 처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만두배달에 보디가드만 하다가 인생 쫑날 가능성이 높다.
이 모든게 환사의 계략이라면 깅룡은 파천신군의 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환사 앞에 가서 머리 조아리며
“개 같은 목숨 살려만 주세요. 송예린 아씨는 넘보지 않겠습니다. 노비로서 충실히 살겠으니 제발 파천신군의 혼을 빼지 말아주세요.”
하고 쿵쿵 삼배지례를 드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