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사는 어찌하여 마혈이 용-구를 죽일수 있다 여겼을까?
환사는 이미 여러차례 신선림 은자들이 정확히 어느정도의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자인한바 있음
다만 그럼에도 마혈이 용-구를 죽일수 있다라는 점에서는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그 믿음은 도대체 어디서 기인한걸까?
아마도 그건 혈비가 가지고 있는 붉은 단의 특성과 더불어
환사가 상대의 역량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다소 일차원적인 요소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피셜이 아닐까 싶음
이를 추정할려면 지금까지 알려진
단의 지난 역사와 환사의 평소 상대 역량 파악의 본질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우선 단의 경우
푸른단의 원주인 이였던 옥천비는 지난날 환사에 의해서 몸에서
단이 빠져 나가기 직전까지
단의 봉인을 위해
모든 기를 쏟고 있었으며 단이 빠져나가자
단을 봉인 시키던 기와 동시에 단에 의해 생기가 부여되었던
옥천비의 육체도 급속도록 쇠약해짐
그리고 환사는 이 빼낸 푸른단을 갖고
푸른눈의 주술사의 비급서를 토대로 수십년간의 연구 끝에
푸른 단을 모방한 붉은 단을 만드는데 성공함
그렇다면 이 붉은단의 원재료는 어디서 왔을까?
어쩌면 그건 바로 단에 녹아있던 옥천비의 `기`가 아니였을까?
옥천비가 자신의 몸에 단의 일부가 스며든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를 두고
오랜 세월 품어왔던 탓으로 추정했듯이
마찬가지로 단에도 옥천비가 그 동안 억눌르고 봉인해 왔던 힘이
들러 붙어 있던 걸지도 모름
그런 개념이라면 붉은 단으로 마도환생 한 이후
마공을 쓰게 된 혈비의 모습 또한
설명이 됨
붉은단 자체가 옥천비의 기운이 스며든 단의 일부를
분리해 낸것에 불과 했을테니깐
붉은 단의 주 재료 = 단에 녹아든 옥천비의 기
그리고 이것을 토대로 환사는
필시 혈비가 마도환생에 도달하게 된다면
용-구를 죽일 수 있을것이라 생각 했을텐데
그리 생각한 결정적 이유는
환사는 상대 역량 파악에 있어 기존의 드러난 전적이나 일부 드러난 과정만을 통해
판단하는 일차원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임
그런 관점에서 보면
마도혈비가 반드시 용-구를 죽일수 있을거라 여겼던 그 생각 역시
환사는 붉은단에 지난날 옥천비가 지니고 있던
모든 기운이 녹아있다고 생각했고 여기에
기존의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더해
(일부 힘을 단을 억누르는데 사용했음에도 용-구의 2:1에 대등하게 버티던)
단의 각성을 통해 정제된 옥천비의 힘을 얻게 될 수 있다면
마도혈비는 용-구를 죽일 수 있다.
아마 이런 일차원적인 생각이 아니였을까?
그리고 만약 그게 맞다면
환사는 한가지 중대한 착각을 범하고 있는것 같은게
그 동안의 강룡의 전적만을 바탕으로
(늙존을 힘겹게 이김, 무명 & 제운강 콤비를 힘겹게 이겨냄)
노혈에게 강룡이 질거라 생각한 오판을 했던것 처럼
이번에도 환사는
단에 옥천비의 모든 기운이 녹아내렸다고 착각 한게 아닐까?
혹은 환사가 기준점을 삼고 있던 당시의 용-구와 현재의 용-구의 역량 차이의
크나큰 차이가 있다는것을 고려하지 못한게 아닐까?
누군가 환사는 어찌하여 마혈이 용-구를 죽일수 있다라 생각했냐 묻는다면
이리 답해주고 싶음
환사는 그저 또 중대한 착각을 범하고 있을 뿐이라고
2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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