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글] 아테라의 여제, 그녀는..
안녕하세요.
원래 다음 분석글은 클로드의 것으로 예약되어있었지만
이번화 내용이 좀 충격적이라 순서를 부득이하게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화에 각성한 브릴리스는 마침내 아샤를 심판합니다.
하지만 이때 선보인 기술은 마법이 아니었습니다.
일체의 주문도 없고 마법과 형태도 다른 초월기였죠.
물론 지금 이 상황은 꿈입니다.
그리고 꿈의 주인은 바로 브릴리스죠.
그러니 이 상황을 이상하다고 꼭 단언할 수는 없을 겁니다.
브릴리스는 브하바티 아그니도 능숙하게 다룰 줄 안다
하지만 꿈이라도 본인에게 능숙했을 기술을 다뤘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이를테면 대인전에 적합한 브하바티 아그니 등을 말이죠.
작가공인 호티 아그니가 아닌 기술
그러나 브릴리스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평생 다뤄봤을리 없는 초월기로 아샤를 처리했죠.
아마 다른 분들 역시 이걸 브릴리스 각성의 신호라고 인지하셨을 겁니다.
맞는 해석이겠지만 전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샤가 AAA급이라면 브릴리스는 이제 S급?..
브릴리스는 이제 마법사의 범주를 벗어났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적으로 묘사됩니다.
꿈에서 깨어난 브릴리스는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바로 옆에 라일라와 찬드라가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럼에도 둘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죠.
그리곤 칼리블룸에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아테라와 칼리브룸은 행성의 정 반대편에 존재합니다.
직선 거리로만 무려 2만km에 달하는데..
이 거리는 현실에선 미국과 한국을 한번 왕복하는 것과 맞먹으며
작품 내에선 카사크조차 초월기를 쓰고도 최소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래도 감이 안잡히시면 1부 내내 움직였는데도 2부에서야 겨우 도착한 곳이 칼리블룸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거리를 브릴리스는 단번에 가버렸습니다.
이건 호티 바유 마법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으로
오직 초월기의 사용으로만 납득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건 화천의 곤이 가진 능력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화천의 곤은 당시 쓰러져있던 브릴리스 주변에 있지 않았습니다.
화천의 곤에 순간이동이 있는지와 그걸 브릴리스가 제대로 다룰 수 있는지 둘째 치고...
즉, 화천의 곤에 있는 능력이 맞더라도 애초에 화천의 곤이 있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어야 맞습니다.
심지어 브릴리스가 침실에서 나가는걸 본사람 조차 없다
달리 말해 어떻게 그 찰나의 순간 모두의 눈을 피해 화천의 곤을 집었는가에대한 설명이 있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화천의 곤에 내장된 초월기라고 생각해봐도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애초에 브릴리스가 그 상황에서 화천의 곤을 아무도 모르게 집은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럼 어떻게 이것을 해석해야할까요?
흥미롭게도 우린 이것과 비슷한 사례를 이미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신 쿠베라와 리즈를 통해서 말이죠.
모두 아시겠지만..
혼돈의 신전에서 회귀의 검을 뽑았던 것은 신 쿠베라였습니다.
그에비해 리즈는 사가라의 방해로 제대로 손도 대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회귀의 검의 소유권은 리즈에게 넘어왔습니다.
이는 "쿠베라가 뽑았기 때문에 쿠베라의 것이다." 라는 논리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상황도 마찬가지의 논리로 이해가 가능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브릴리스의 본명은 "아그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브릴리스의 본명이 아그니라면 "아그니의 것은 아그니가 꺼내쓸 수 있다."라는 논리하에 가능하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또한 브릴리스는 그 찰나의 순간 화천의 곤을 들고 칼리블룸으로 순간이동한 것으로도 모잘라 복장까지 바뀌었습니다.
침대에서 방금전까지 편한 옷을 입고 있었던 것과는 상반됩니다.
제가 비록 여자가 아니고 저런 옷은 입어본 적도 없어 정확히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저런 옷은 입는데만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가 될 것임을 확신할 순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윌라르브에 옷갈아입기 대회가 있다면 장담하건데 방금 브릴리스가 신기록을 세운 것일 겁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복장을 자유롭게 바꾸는 것은 신들의 능력 중 하나입니다.
물론, 설마 거기까지는..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브릴리스의 미칠듯한 옷 갈아입기 실력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이렇게 생각한다면 아그니가 어째서 7년이라는 시간동안 브릴리스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는지 납득할 수 있게 됩니다.
찬드라의 말에 따르면 아그니는 중립의 활을 다룬 부작용으로 본인의 신급아이템인 화천의 곤을 만질 수조차 없게 되었다 하니까요.
마찬가지로 같은 아그니..
그러니까 화천의 곤과 같이 동일한 이름의 힘을 가진 그녀에게 일정거리 이상 다가갈 수 없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지금의 이 해석대로라면 작가님이 말한 "간다르바는 불꽃뺨다구를 맞아도 할 말 없다"는 얘기 역시 완벽히 들어맞습니다.
거기다 찬드라는 브릴리스를 막기 버겁다고 얘기했습니다만 상식적으로 이것은 말이 안됩니다.
아무리 소환 되어 제약을 받는다지만 인간과 신의 힘 차이는 비교를 하는게 무의미할만큼 엄청난데
인간의 신성친화도는 후천적으로 거의 변하지 않아 힘의 간극을 매울 정상적인 방법은(신급아이템 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찬드라가 브릴리스를 막기 버겁다느니 하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인 얘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힘이 극적으로 변한 사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인간을 신과 수라에게 비견될만큼 강하게 만든 경우를..
하지만 어째서 이 경우와 지금 상황이 비교되는지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스케일은 작더라도 놀랄만큼 흡사해 그야말로 축소판이라 칭할만 합니다.
신 쿠베라는 아난타와 관련하여 이름의 힘을 상당부분 상실했고
(저의 가설에따르면 아난타의 이름을 빼앗다가)
신 아그니는 다른 신의 신급아이템을 사용하다가 지금의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놈들은 뭔 경우든 예외인듯 싶지만
즉, 오선급신이더라도 이름의 힘과 관련하여 잘못 연관되면 무언가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란 것이 뭔지 신 쿠베라의 경우를 되새겨 생각해본다면...
동명이인에게 힘이 분산되는 것임을 경험적으로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루바는 어딜가나 트롤이다
따라서 중립의 활을 쓴 아그니에게 생긴 부작용이란
자신의 이름의 힘이 동명이인(브릴리스)에게 분산되고 접촉에 제약이 걸리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럼 브릴리스가 이렇게 강한 것이 정상일까에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정상입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인 쿠베라들도 트리플 속성의 개체(사하, 라일라, 리즈)들이 특별히 강력했음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거기다 해당 신을 소환시킨 소환사라는 관계와 원 소유자와 같은 속성이라는 이점(리즈와 같이)까지 생각해본다면
현 브릴리스의 강함은 소환된 오선급신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말은 과장이나 거짓이 아닐 것입니다.
(제약이 걸리는 신, 나스티카와 달리 브릴리스는 어떤 제약도 없이 신의 힘을 발휘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어째서 지금에 와서야 눈을 뜬걸까요?
아마 이것은 7년이라는 시간동안 본인의 힘을 자각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일겁니다.
애초에 브릴리스는 신을 소환하고 유지하는 소환사 입장이라서 실전에 나설 기회가 없다시피 합니다.
그나마도 7년동안은 평화로워서 할 것이 하나라도 있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에게는 아샤라는 족쇄가 채여있었습니다.
무의식을 잠식한 아샤에의해 브릴리스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쌓아올릴 여력이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아그니는 이러한 사실에대해 파악하고 있었겠지만
그로선 브릴리스가 이렇게 되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녀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이러한 이유로 브릴리스는 그동안 본인의 잠재력을 아는 것도 쓰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마침내 족쇄를 풀고 당당히 비상할 수 있게 되었죠.
이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는 두고봐야겠지만요.
그외에 브릴리스의 본명에대해 좀 더 심증적인 요소로 해석할만한 단서들도 존재합니다.
일전에 아그니가 이름의 힘에대해 매우 날카롭게 반응한 것
(물론 이게 상식적인 거지만)
아테라에 '아그니'가 본명인 사람이 다섯명이 있다고 한 것
찬드라의 말마따나 브릴리스를 과보호 한 것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남은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총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브릴리스의 본명을 아그니라고 생각하면 현 상황 모든게 이해가 된다.
1) 갑자기 찬드라조차 감당하기 버겁다 할 만큼 강해진 것.
2) 아테라에서 칼리블룸까지 화천의 곤 갖고 순간이동한 것.
3) 7년동안 아그니가 브릴리스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한 것.
2. 이 모든걸 현 정보만으로도 납득하게 설명할 수 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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