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간다르바 이름 가지고 그 창 이용을 한 경우가 없나 생각해 봤는데
1. 우선 감당가능한 혼이 얼마 없다
뭐 메나카나 아난타 정도나 가능해보이는데 아난타는 이미 적합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까...
2. 이름 혼동의 문제, 이름 포기의 문제
킨나라가 아이라바타를 죽여서 이름의 힘을 얻은 다음 이름 2개 중 하나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후 이름의 힘 때문에 내전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본인은 아이라바타로 인식되고 있음. 메나카가 창을 써서 간다르바라는 이름을 얻은 다음 한 이름을 포기하면 끝! 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거지. 심지어 인식 문제는 과거 행적에 관련해서 인식 오류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여.
즉, 메나카가 간다르바의 이름을 빼앗은 다음 간다르바라는 이름을 선택한다면 과거의 깽판치던 행적과 자칫하면 죗값까지도 메나카가 감당해야 할 거라는 이야기야. 갑자기 왕이 개과천선했다! 라는 식으로 잘 흘러가더라도 메나카로 살던 과거는 다른 존재로 인식이 될텐데 이 후폭풍이 작지는 않을 것 같음. 이를테면 메나카의 존재가 사라졌는데 우르바시가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갑자기 변한 관계에 대해 메나카가 전달을 할 수 있을까?
어? 그럼 간다르바 이름을 뱉어내고 메나카로 살면 되지 않냐고? 하면 이 경우에는 2인자가 1인자를 죽이고 하극상한 왕이 있는 종족이라는 대내외적인 이미지 하락 문제가 생길거라고 봐. 몰래 죽인 다음 메나카가 왕을 한다고 해도, 간다르바 존재가 사라지고 메나카가 왕을 하고 있다면 의심을 하지 않을까? 그 방어력 단단하던 놈이 그렇게 갈리가 없다고 하면서 메나카를 의심하겠지. 의심만 있으니 우르바시마냥 덮으면 된다고 해도, 메나카는 계속 간다르바랑 비교당할거고.
3. 동족살해의 여파 또는 칼리의 개입 문제
메나카 본인에게 미치는 여파는 어떻지? 메나카 천성과 엇나가는 행동이라서, 이후 이 기억이 미치는 영향 때문에 시초신들이 원하는 깨달음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칼리가 이길 수 있는 틈새가 생긴다면? 아그니나 쿠베라의 경우 수라가 아니라 신이고 인간 학살을 저지해야 한다는 정의감과 명분이 있지만, 메나카는 수라 그것도 동족이라는 강한 연결고리가 있어. 수라이기 때문에 인간 학살 저지 명분은 힘을 얻기가 어려워. 그러면 몰래 죽여야 한다는 건데 해당 행동이 간다르바족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있어도, 이름의 인식 관련 문제가 잘 해결된다고 해도, 천성상 부담감이나 죄책감이 작지는 않겠지...칼리는 욕망과 관련해서 극도로 잘 마음을 파고드는 걸 생각하면 결정적인 약점을 내어주는 거 아니겠나?
작중 등장했던 브라흐마가 오류 수정한 사례는 용족 관련 문제랑 아이라바타 관련 문제인데 이 여파가 깔끔하게 수정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름의 힘과 관련된 문제는 특히 조정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어. 위와 같은 이유 등으로 인해 시초신들이 메나카에게 권유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