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 참여 제도의 공정성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브리미어 리그에는 배심원이 잠시 배심원 신분을 내려놓고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저는 이 제도가 브게의 정서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를 돕고 소극적인 논의를 활발하게 바꿀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기에 그 존재를 긍정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배심원이 투표를 할 수 없다는 점으로 인해 배심원 투표의 공정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 또한 매우 경계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문제점은 배심원 인원 수가 감소함으로 인해 각 회차마다 행사할 수 있는 객관적인 표의 최댓값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배심원이 5명일 때 이긴 승부와 3~4명일 때 이긴 승부의 무게는 사람들에게 엄연히 다르게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MVP의 경우에는 배심원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배심원 모두가 투표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논쟁에 참여한 배심원은 MVP를 선정하되, 절대 자신을 선정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만 두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습니다.
배심원이 줄어든 수만큼 지급 포인트의 지급 비율을 달리 하는 방법도 생각해보았고, 지위를 내려놓은 배심원의 표는 무조건 그 배심원이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되는 쪽에 투표된다는 것도 생각해보았고, 예비 배심원을 좀 더 선출한다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주요 당사자와는 관계없이 피동적, 수동적으로 과정과 결과가 정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에 모두 폐기했습니다. 배심원의 양심에 맡기고 투표권을 온전히 쥐어준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이 역시 그리 공평하지는 않습니다.
배심원 참여 제도를 아예 없애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했듯 순기능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게 여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몇 가지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배심원이 참여한 논쟁의 승패는 무조건 게시판 유저 투표에 붙인다.
일반적인 투표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댓글에 어떤 캐릭터가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의견을 제시해주시면 됩니다. 다른 배심원 여러분들은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쪽지로 의견을 표명해주시면 됩니다. 모든 표를 합산하여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한 캐릭터가 승리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2. 예비 배심원을 두고, 배심원 참여 제도를 조금 수정한다.
제가 폐기한 방법을 적당히 수정한 개선안입니다. 예비 배심원을 2명 정도 선출한 뒤, 배심원 참여는 리그 시작 전까지 선착순으로 의사 표명을 한 경우에만 가능하며, 리그가 시작된 뒤에는 개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바꾸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기존 배심원이 논쟁에 참여하더라도, 예비 배심원이 선출될 때의 득표수 순서대로, 빠진 배심원 대신 투표를 하게 됩니다. 다만, 시간을 내면서 맡아주실 분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고, 예비 배심원 분이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이 규칙으로 인해 리그에서 배제된다면, 이건 이것대로 민폐가 아닐 수 없습니다.
3. 배심원 제도 자체를 없애버린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입니다. 리그를 진행하고 보상을 지급할 사람만 놔두고, 캐릭터의 승패와 MVP의 선출 모든 것을 이용자 투표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개선안이라기보다는 매우 파괴적인 성향을 띈, 급진적인 수준의 극약 처방이기 때문에, 이 방법을 쓸 일이 과연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일단 제가 생각한 건 이 정도입니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어차피 개소리는 대부분의 유저들 선에서 걸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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