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파란머리 피어스는 경이적인 신체능력을...
파란머리 피어스였다.
"갑니다ㅡ 카미양. 거들먹거리는 썩어빠진 엘리트 집단이 내뿜는, 저 미남 배우 오라. 개그 전문인 내가 멋지게 산산조각으로 무숴드리지요! 와하하하핫ㅡ!!"
반격조가 미처 맞히지 못한 폭압의 탄환이 몇 발이나 덮쳐오지만 파란 머리 피어스는 웃으면서 발레리나처럼 빙글빙글 회전해 모든 탄환을 여유 있게 피해나간다.
격돌까지 약 20미터. 이제 한눈을 팔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만 카미조는 나란히 달리는 파란 머리 피어스에게 기가 막힌다는 목소리로 묻는다.
"그런데, 어째서 넌 그렇게 기뻐 보이는 거지?"
"아앙?! 카미양, 사랑입니다, 사랑! 땀과 눈물로 약동하는 스포츠 소녀들의 여린 마음이 만들어내는 사디스틱한 러브가 전국 방송망으로, 아니, 다국적 방송으로 전개되고 있는 거구먼! 수단을 가리지 않을 정도의 이런 방대한 사랑을 받아내지 못하고서야 하렘 루트는 열 수 없지ㅡ!!"
아하아하아하--!! 하며 파란 머리 피어스는 분위기 상승과 함께 더욱 동작이 빨라지지만,
"저기... 저쪽에 보이는 불끈불끈 까까머리 남자도 러브의 범주에 들어가는 거냐? 아까부터 널 향해서 뺨을 붉히면서 열렬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무슨 그런 농담만ㅡ--어, 끄아아아아아아아?!"
카미조의 차가운 지적과 함께 러브콜의 정체를 깨달은 파란 머리 피어스가 얼어붙은 직후, 폭압의 탄환을 맞고 그의 몸이 뒤로 날아갔다. 흠칫 놀라 돌아보니 아군의 텔레키네시스의 보이지 않는 힘을 받아, 파란 머리 피어스가 공중에서 포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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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F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