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조 토우마는 이기주의자이다? : 토우마에 관한 잘못된 인식과 개정
어떤 사람이 악한 행동을 하기를 원해서 악한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은 악한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이 선한 행동을 하기를 원해서 선한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은 선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위의 주장에 따르면, 악한 사람이 악한 행동을 하는 것도 사실 그저 원하는 대로 행동한 것이니 악한 사람이 아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액셀러레이터가 미사카 동생의 다리를 뽑는 장면을 보고
'와 저새1끼 나쁜 새1끼네' 라며 분노하는 사람의 어깨를 토닥이며
'왜 나쁜놈임? 액셀러레이터는 걍 시스터즈 다리 뽑고 싶어서 뽑은 건데 뭐 문제있냐?'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세계구급 봉사를 실천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사람들도 '인류의 귀감이 될 선인(善人)'이 아니라 '그저 자기가 착한 일 하고 싶어서 했을 뿐인 이기주의자'가 되고맙니다.
위의 말도 이상하죠.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착한일 하고싶어서 한 사람은 그냥 착한사람입니다.
어려운 이야기 해 가며 왈가왈부하지 않아도,
나쁜 짓 하고 싶어하고 싶어서 나쁜짓 한 놈은 나쁜놈이고, 착한짓 하고 싶어서 착한짓 한 놈은 착한놈입니다.
덕질하고 싶어서 덕질하는 사람은 덕후고 로리를 좋아해서 로리를 빠는 사람은 로리콘 입니다.
매우 간단하고 기본적인 논리이지만, '이기주의자'라는 말을 너무 확대해석(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은 이기주의자)하는 바람에 생긴 오류였습니다.
카미조가 인덱스를 구한 이유는 '한번쯤은 영웅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덱스를 구했고, 그 신념이 이어진 결과 그는 정말 영웅이 되었습니다.
에이와스는 카미조를 보고
'선악의 유무에 얽매이지 않고, 구하고 싶다는 감정에 따라서 행동할 뿐'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감정에 따라 곧게 나아가려는 사람'
이라고 평했습니다.
선악을 따지지도 않는데, 그냥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선한 행동이고 자기가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선한 생각이라면
그는 단순히 '착한일을 해야 되니까 착한일을 하는 사람'도, '착한일을 하고 싶어 착한일을 하는 사람'조차 아닌
그냥 뼛속부터, 본성 자체부터 착한 사람입니다.
법이 규제해서, 도덕에 따라, 관념이 지시하는 데로, 윤리를 고려해서, 심지어 선악조차 따지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행동이 곧 선한 행동인 사람.
'착한일을 하고 싶어서 착한일을 하는 사람'조차 뛰어넘은 그야말로 사람 자체가 착한 케이스.
카미조 토우마가 착한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애초에 '착하다'라는 정의부터 다시 써야 할지도 모릅니다.
-세줄요약-
카미조는 착한놈이 아니라 이기주의자다. 지가 하고싶은데로 하는 건데 그게 착한일인 것 뿐이다.
자기가 하고싶어서 착한일을 하는 사람은 그냥 착한사람이다. 이기주의자는 무슨.
그런데 카미조는 평범한 착한일을 하고 싶어서 착한일을 하는 사람조차 뛰어넘었다. 오오 본성부터 착한 톰성님 오오
PS : 사실 <카미조에 대한 잘못된 인식 12가지>를 주제로 하고 그 여러가지 단락 중 하나가 '토우마는 이기주의자이다?'였는데 단락 하나 쓰고 나니 분량이....그냥 찍 싸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히히
'본인 자체는 평범한데 그냥 지 꼴리는 일 하다 보니 우연히 그게 착한일'이라는 표현이죠.
본문에서는 '토우마는 평범>그런데 하는 일이 어쩌다 착한일'이 아니라
'토우마가 원래 착함>따라서 자기 꼴리는 대로 해도 결국 착한일'이라고 말했었습니다.
착한놈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은 뭘 하든간에 착한일, 나쁜놈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은 뭘 하든 간에 나쁜일. 같은 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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