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현지처 (18)
3칸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1,2칸의 대표였던 사무트리와 니콜라의 짓이었다.
"어떻게 하죠 쿤씨?"
밤씨가 쿤에게 물었다.
"어쩌긴 어째... 보아하니 1,2칸의 플래그도 빼버린 듯해."
"그걸 어떻게 알아요?"
"룰 12번.
12. 플래그 둘 중 하나는 속령에 꽂혀 있어야 한다. 만일 플래그 두 개가 모두 없다면, 그 속령에서는 코인이 나오지 않고 수도에서도 그 속령을 컨트롤 할 수 없다."
"1,2번에서 나와야 할 코인이 안 나오거든. 그러니까 이건 뽑았다는 뜻이지."
"난감하군. 내부 배반이라"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서스 씨가 말했다.
"그런데.. 그들.. 뭐 떄문에 배신한 걸까요?"
내가 아서스씨에게 물었다.
"그냥 두려움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그들은 싸우는 게 겁이 났던 거야."
"지옥열차에 탄 놈들이 싸움이 두렵다니"
옆에서 아서스씨와 함께 '빈민가'에서 파견 온 다안족 한명이 말했다.
"그런데... 아게로. 하나만 부탁해도 되나?"
아서스 씨가 아게로에게 말했다.
"뭔데"
"아마 이번 사건은.. 사무트리와 니콜라 둘의 소행이고, 대부분의 1,2,3층 탑승자들은 관련이 없을 거야.
만일 그곳을 다시 찾고 나서도... 그들에게 보복 조치를.."
"걱정 마. 난 일을 감정적으로 하는 편이 아니야"
"고맙다."
"그나저나 적이 양쪽에 있는 셈이네요. 이렇게 되면 어제처럼 8칸에 전투 인원을 모아두지 못하겠어요"
내가 말했다.
"그러게. 이걸 어쩌지?"
"한쪽을 빨리 뚫는게 어때요?"
"아니야. 너무 위험해. 한쪽을 칠때 다른쪽에서 공격해 온다면..."
"... 7칸을 버리자"
"네?"
내가 당황해서 물었다. 7칸을 버린다니? 무슨 소리지?
"7칸의 짐을 모두 뒤로 옮기고, 7칸의 온도를 최고로 높인다.
그럼 한 번에 넘어온 적들은 데미지만 입고 후퇴하거나, 6칸으로 온다고 해도 더위에 피해를 입은 이후야."
"와아.."
모든 사람이 감탄했다. 중량 제한이 없어진 마당에 짐을 분산해 둬야 할 이유는 없었다.
"자. 빨리빨리 움직이자. 적들이 오기 전에"
그렇게 우리는 7칸의 짐을 모두 6칸으로 옮겼다.
"그런데.. 7칸이 함락되었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죠?"
"그거 다 수도 컨트롤 박스에 떠. 또 코인 안 나오면 그때 먹힌 거지"
"그럼 7칸에서 나오는 코인은 버려요?"
"아니. 아서스의 동료 중에 고온에 내성이 있는 사람이 있어. 그사람이 가서 가져올 거야"
"맡겨두시라고"
옆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인 여자가 말했다.
"대단한 작전이군요. 근데... 반란군은 어쩌죠?"
"그..그건.."
쿤씨가 머뭇거렸다.
"걱정 마요 쿤씨. 곧 3칸의 문이 열릴거예요"
???? 밤씨였다.
"밤씨. 무슨 생각 있어요?
"네. 제가 알아서 해결할게요. 다 방법이 있어요"
"밤 너 혹시 혼자서 워프해 가려는.."
"아니에요. 우리 측 손실은 전혀 없을 겁니다."
밤씨는 자신만만했다.
11시가 되었다.
우리는 7칸에 3단계 신수 터렛과 3단계 강화문을 박아놓고 왔다.
쿤씨는 수도인 5칸에서 7칸의 온도를 40도로 높였다.
아마 적들이 오면 온도에 한번 놀라고 신수 터렛에 쓰러질 것이다. 상상만 해도 꼬시다.
등대를 놓고 시청하고는 싶지만, 40도의 온도에서는 등대도 피해를 입을 것이다.
"쿤씨. 오늘은 밥을 좀 빨리 먹어요"
밤씨가 말했다.
"왜 또?"
"다 제가 생각이 있어서 그래요. 빨리 먹어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밤씨는 머리 쓰는 일에는 능하지 않은데
밥을 다 먹고 12시가 되었다. 밤씨는 어딘가로 가서 누군가와 통신을 했다.
"쿤 씨. 지금 싸움이 가능한 사람 셋만 저한테 붙여주실래요?"
"응? 또 왜?"
"그런 게 있어요. 지금 빨리 가야해요"
"흐음... 그럼 보자..."
"이화랑, 란이랑 라크랑 갔다 오는 게 어때?"
"좋아요. 세 분 모두 절 따라오세요"
밤씨는 우리를 4칸으로 데려갔다.
"포켓 가시모드"
밤씨가 포켓을 꺼내 누군가에 전화를 걸었다.
"유토씨. 접니다. 문 여세요"
3칸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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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통수잼
다음 게임도 하나 짜야되는데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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