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라헬이 아닌 자유를 갈망하고 탑을 올랐으면.
좀 더 이야기들을 많이 만들어낼수 있었을텐데 아쉽군요.
밤이 어두운 동굴에 홀로 갇혀 고독을 보낸다
그런 밤은 윗세계로 올라가고싶다는 갈망 + 혼자가 되고싶지않다는 마음으로
탑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탑의 입성한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라헬이란걸 너무 부각해서
지금은 라헬 뒷 꽁무니만 쫒아다니는 꿈도 희망도 없는 친구가 되었네요.
뭔가 신탑을 처음 볼때 소아온이 떠올랐습니다.
남들은 헌헌을 배겼다하는데 헌헌을 잘 안 봐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근데 란하고 그 회색머리 친구는 닮은것같더군요)
소아온은 자신의 현재 처지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탑을 공략하는 공략파가 있습니다.
그들은 빨리 탑을 공략해서 현실 세계로 다른 사람들과 돌아가겠다는
대의가 있습니다.
근데 신탑은 너무 출세가 부각되는것같습니다.
있는집 자제들이 약한자들을 괴롭히고, 자신의 커리어를 자랑합니다.
우럭 마지노같은 부류를 제외하고 밤과 함께 탑을 오르는 친구들 중
그 누구도 자유를 갈망하고 탑 밖 세계를 동경하지않습니다.
동기부여가 될 친구도 없을뿐더러 밤은 약간 호기심정도죠.
머리에는 온통 라헬생각뿐입니다.
시우작가가 라헬보다는 자유쪽으로 컨셉을 맞추거나 후반부에 조정을 했으면
이야기가 더 좋았을텐데요.
우럭 마지노랑 연결고리도 찾을 수 있구요.
뭐..그리고 밤 내면심리도 묘사를 잘해줬으면 싶네요.
친구 좋아하고, 라헬 쫒던 순수한 밤이
비올레로 변하는 과정이 아예 스킾이 되서..
주인공이 변하는 과정을 독자들도 체감하면 좋을텐데 그게 안되니
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거죠.
라헬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결론을 못 내리다..갑자기 적이라고 표현하네요.
그리고 지금은 라헬 소식 하나하나에 흥분해버리는 소심남이 되었네요.
아 이야기가 샜네요.
뭐 밤이 좀 여자 꽁무니 쫒는 느낌이 아니라 탑을 오른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고
너무 출세를 부각하고 10가문 자제들이 설치는걸 그만 연출하면 좋겠습니다.
만화는 현실과 다르니깐 만화죠.
우리나라 현실이랑 똑같이 연출하면 어쩝니까.
을들이 갑들을 격파하고 출세하는거나 그런걸 보여줘야죠.
자왕난 - 확실히 을에 입장이지만 언제부턴가 방향성도 분량도 상실한 캐릭터
보라색 부자집 도령님 - 확실히 갑에 입장이였고, 변하면서 약자들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미생이랑 쌈싸먹히고 증발한 캐릭터
애네 둘 캐릭터 진짜 아쉽네요.
만든 취지랑 설정은 좋은데 작가 본인이 못 살렸습니다.
이 둘이 빠지면서 이제는 다들 출세에 혈안된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보는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