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구무림 최강 "암존" 그에 대한 주변인들의 평.txt - 무극신마편
지난 오랜세월동안
나는 스스로가 주교 최강임을 ,
더 나아가 우리 교단의 숭배대상인 " 수라혈신 " 정도를 제외하면
이 천하만물 아래 나를 감당할 수 있는 적수는 없을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믿어 의심치않았다
사파최강인 구휘의 상대로 발탁된 잔월대마도 ,
우리 교단에서 가장 흉폭한 광혈대마조차도 차지하지못한
최강의 주교만에게 하사한다는 별호 ,
신마(神馬)
형설지공한 나의 노력이 빛을 발휘해
그 영광스러운 수식어가 나의 이름뒤에 붙었을때의 기분은 이루말할수없었다
모든 주교들이 나를 존망의 눈빛으로 우러러보았다
수라혈신께서도 내게 맹목적으로 의지하셨다
나를 믿어주는 모든 전우들과 후임들
그들의 기대를 배반하지않기위해 꾸준히 절차했다
피와 살을 깎아가며
골과 혼을 깎아가며
단 한시라도 수련에 게을리 응한적이 없었다
이 하늘아래 내게 대적할 적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맹목적으로 무(武)만을 추구해왔고
나의 강함(武)이 극(極)에 다다랐을때 즈음
대무림연맹결전이 성사되었다
전략은 아주 단순했고 , 효과적이었다
이 나를 선봉장으로 발탁시켜 전방의 모든 적들을 섬멸시키라고 수라혈신께서 명하셨다
처음에는 나를 보루로 사용하는게 나을 것이라며 광혈대마가 반기를 들었었지만
하루빨리 적들의 수급을 취하고 싶었던 나의 본능이
수 년 동안 응어리졌던 나의 광기가
광혈대마의 입을 갈가리 찢어놓았다
큭큭...좉1밥새1끼...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 선봉은 제가 맡겠습니다 "
짖이겨진 광혈대마의 주둥이가 무색해질정도로
나의 전우들
나의 아급형제동수친혈(我及兄弟同受親血)한 전우들은 두팔들어 환호성을 치기 시작했다
" 무극신마님이 저희 혈교에 존재하신다는건 아주 크나큰 영광입니다! "
그래 , 나도 너희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네 뜻이 그러하다면 ... 그리하거라! 무극신마 , 내가 가장 총애하는자여 "
감사합니다 , 당신의 총애를 받던 것은 더할나위 없던 영광이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마침내 최후결전의 시간이 다가왔고
저 멀리 지평선너머로 무림맹의 병력들이 눈에 들어왔다
보루따위 없었던 전략이었지만 , 그렇다고 신중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무적의 남자
수라혈신의 총애를 듬뿍받은남자
적들의 모습이 시야에 보이자마자 두눈에 불을켜고 당장에 달려갔다
" 나는 무극신마! 네놈들 무림맹에게 종언을 고할 사나이다! "
잡졸들은 이 나의 투기에 오물을 흩뿌리며 도망갔거나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목숨을 끊어 죽음을 택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 내 첫번째 적수와 대면하게 되었다
특기전력인 열두존자
그 중에서도 '궤' 를 달리한다던 삼존(三尊)
" 천존 무념존자 황금충 "
내게 처음으로 발탁된 상대였다
선봉(先鋒)이라함은 군의 사기와 아주 밀집한 관계이며
전쟁의 승리에 아주깊게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내가 선봉을 자처한 이유는 이러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 무극신마 " 라는 압도적인 강적에 대한 '공포'(恐怖)를 적들에게
" 무극신마 " 라는 압도적인 거목의 존재로 인한 '사기'(士氣)를 아군들에게
아주 철저하고
아주 조목하게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
내 앞을 가로막은 저 늙은 노인에겐 미안하지만
아주 잔혹하고
아주 잔혹한 파멸을 마주하게할 필요가
내게있다
미안하오 늙은이 , 당신을 도화선으로 정하겠소
결과는 참담했다
나는 그를 있는 힘껏 최대한 유린했고
전례없는 끔찍한 파멸을 맞이한 그의 주검을 적진 한가운데로 던져주었다
절망감과 슬픔 , 고뇌와 후회가 섞인 그들의 아우성이 들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아군의 사기는 천지를 요동칠 정도로 증진되어갔다
'무극신마! 무극신마!'
아군들의 찬사를 받으니
나의 감정들은 더욱 격양되어갔다
보라 무림맹이여
이것이 혈교도 최강 최흉의 거목 "무극신마 (武極神馬) " 이니
압도적인 나의 강함은 역기를 조성하는데에는 충분했고
내 발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때마다
전방에 있는 조무래기들은 동시에 뒷걸음질쳤다
그래 완벽하다
내가 추구했던 레파토리
내가 추구했던 화려한 데뷔
이 때의 카타르시슴은...말로 이루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파황신군 : 야야; 지존아 너가 수뇌잖아 한번 가봐;;
지존 : 입 닥치지 못해? 지금 나보고 죽으라는거야?
정파 무림의 수뇌부와
오무제 내공으뜸이자 사파 최강인 천잔왕 구휘의 라이벌인 현재양
그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한심하고 비루하기 짝이없는 대화
먼저 죽어간 황금충이 네놈들의 한심한 몰골을 보면 저승에서 공노할 노릇이겠군 큭큭...
공포에 질린 적들이 더이상 미동조차 하지않을때
황금충의 떨어져나간 목을 들고
나는 외쳤다
" 이 한심한 것들이 정파연맹의 총력인가!? 무료하기 짝이없구나!!! "
천지에 울려퍼지는 내 목소리로 적들의 오금이 굳어버렸고
동시에 황금충의 목을 적진영에 던져버렸다
넋이 나가 그대로 졸도한 녀석들도 있었고
자리에 개구리마냥 엎어져 흐느끼는 녀석들도 있었고
제 각기마다 다른 단말마를 선보였다
침묵
고요함
적막함이 전장을 엄습했을때
단 하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가겠다"
그 목소리의 정체는 다름아닌
" 삼존 최강 "
아니 ,
" 무림 최강 "
암존(暗尊) 독수마황(毒手馬皇) 사패천(死覇天)
흥이 돋기 시작했다
어쩌면 내게 필적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던 무림맹 최후의 보루
조커를 벌써부터 꺼내기 시작했다는건
이 무극신마를 전무후무한 최흉의 적으로 인지했단것은 물론이요
벌써부터 적들이 벼랑에 몰렸다는걸 반증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이 무극신마의 화려한 데뷔식의 제물
두번째 도화선
'사패천'
네놈도 죽어줘야겠다!
예전에 수라혈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 무극신마여 "
' 예 '
" 너는 강하다 , 내가 봐온 그 어떤 인물보다도 "
' ㅎㅎ '
" 하지만! "
' ? '
" 중원은 넓고도 넓다 그 말인 즉슨 , 잠재력도 무궁무진할 터 "
" 절대로! 어떤일이 있어도 그들을 얕봐선 아니될것이다 , 명심하거라 "
' ...전하고자 싶은 의도가 뭔지 잘 모르겠군요 , 저보다 강한녀석이 이 천하만물아래 있을수도있단...'
" 잔월대마도 호기는 하늘을 찌르다가 진짜 하늘로 가버린 선례가 있단걸 잊지말거라 "
" 진심으로 네게 하는 조언이니 , 새겨들어라 "
죄송합니다 수라혈신이여
그때 그 조언
솔직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렀습니다
제 노력이 , 제 노고가 부정당하는게 싫어서
일평생 무(武)에만 투자해온 그 세월이
여자도
부도
식도
모두 마다하고 오늘을 살기위해 내일을 버린 내 일생이 부정당하는게 싫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당신의 진심어린 조언을 새겨듣지 않았습니다
내가 바랬던 싸움은 이런 싸움이 아니었다
원했던 것은 기분좋은 승리
바랬던 것은 사람들의 찬사
내가 패배할거라곤 죽을거라곤 일말의 가정조차 두지 않았었다
뭐가 싸움이냐
뭐가 전쟁이냐
나는 깨달았다
나는 그저 기분좋은 '놀이' 를 하고 싶었던 것이였다
내게 내제되었던 광기
내가 느꼈던 , 느끼고자했던 카타르시즘은 모두 공포로 전환되었다
나는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남자라는걸
이 남자가 확실히 각인시켜주었다
뭐가 ' 고금제일 ' 이냐...우습기 짝이없군...큭큭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끝내 이루지 못하였구나
의식이 희미해져간다
확신했다
생환할 일말의 가능성 조차 없다고
하반신과 상반신이 분리되 널부러진 내게
그 남자가
이 나를 완벽하게 부정해버린 '최강의 남자' 가
입을 열었다
" 대등했던 좋은 싸움이었다 "
이 한마디를 넘긴 후
전장의 안개로 유유자적하게 사라졌다
큭큭...
그는 어이없을 정도로 내게 완벽한 배려심섞인 말을 건네준 것이다
반딧불이만큼 희미해진 내 의식
통한섞인 나를 부르는 전우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미안하다 내 사랑하는 막역지우들이여
이런 못난 나를 의지하게 만들어서
" 고금제일이라함은 수라혈신도 , 나도 아닌 다른 이를 일컫는것이였다 "
" 저승에서라도 , 그 남자만큼은 만나기 싫다 "
- 삼도천에서 잔월대마와 담언을 주고받는 무극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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