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 강룡의 부모를 죽인 인물이 파천신군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요
짤은 들개무리 21화에 나온 파천신군의 대사인데요.
"패권을 이루고자 한다면 결코 자신이 하는 일에 의문을 갖거나 뒤를 보아서는 안되느니 나는 그것을 지키지 못 했다"
이 대사로 미루어보아 파천신군은 자신의 패도에 대해서 회의를 가졌었고,
그 이후로 사천왕에게 배신당하고 리타이어했죠.
강룡이 태어난 건 파천신군이 리타한 이후이고,
당연히 강룡의 부친이 죽은 일도 파천신군이 리타한 이후에 일어난 일이죠.
강룡의 모친이 죽은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파천신군이 리타한 이후고요.
시기상으로 보자면,
파천신군이 자신의 지나온 길에 대한 회의를 가짐 => 사천왕 반란 => 파천신군 리타이어 => 강룡 태어남 => 강룡 부모 사망
인데 파천신군이 강룡의 부모를 해쳤다는 전제를 따르면
2부 75화에 나오는 '그들과 다른 뜻을 가진 자'는 파천신군이죠.
당시 파천신군은 딱히 패도를 추구할 명분도 없고, 자신이 패도를 추구했던 것에 대해서 회의감을
지니고 있었기에 딱히 다른 사람들과 뜻이 상충되는 일이 생기기도 만무하다고 생각해서
모순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조력자(교룡갑)의 피셜을 그대로 따르기엔 의심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2부 25화?쯤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당시 막사평 외 혈비, 귀영, 환사가
파천신군의 학살을 막으려는 모습이 보이죠.
하지만 파천신군이 학살을 벌이려 한다면 귀영의 성격으로 볼 때 막으려 들겠지만
혈비, 막사평, 환사가 민간인이 죽는 걸 막을 정도로 선한 인물일까요?
혈비는 강함을 추구함에 있어서 비인외도를 서슴지 않을 정도로 성품이 올곧지 못 하고
환사와 막사평 역시 마찬가지로 셋의 성격은 절대로 민간인이 죽는 것에
신경쓸 정도로 착하지 않죠.
알고 보니 교룡갑이 보여준 그 환영은 강룡을 잡기 위한 환사의 수작이었고,
교룡갑은 환사와 깊은 연결고리가 있고,
강룡은 자신의 비원을 이뤄줄 대상으로서 이용해야 하니까
교룡갑을 통해서 강룡의 심신을 조작할 심산이야 얼마든지 있다고 봐서
교룡갑이 보여준 환영들은 결코 진실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부 75화에 나온 막판에 조력자의 표정도 음흉한 게
마치 파천신군을 강룡의 원수로 만들기 위해
유도하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말이죠.
교룡갑이 보여준 허상은 실은 파천을 악인으로 묘사하고
강룡 원수를 파천신군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서술 트릭이라고 봅니다.
저는 조작이라고만 생각하지
왜 조작인지에 대해서 쓴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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