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씹소름) 내가 쿠베라 보면서 존나 소름끼쳤던게 뭔지 아냐?
예전에 쿠베라 열심히 보다가 한주씩 한주씩 보는건 뭔가 감칠맛이 안 나서
한꺼번에 모아서 봐야겠다 했음
이때 1년을 목표로 세우고 구글스토어 들어가서 D-DAY 어플까지 다운받아서 날짜 설정했음
매주마다 쿠베라가 업뎃되는 날이면 보고싶은 욕구를 억지로 참아내면서 극한의 인내력으로 버텨냈거든?
중간에 실패할뻔 하기도 했지만 1년동안 쌓인 쿠베라를 한꺼번에 몰아서 보게되면 얼마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까 하고 오기로 쿠베라가 업데이트 되는 날을 외면했지
암튼 그렇게 1년이 되고 그동안 억눌러왔던 쿠베라에 대한 욕구와 욕망을 분출하며 열심히 연재분을 읽어나갔지.
근데 ㅅㅂ...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2부가 끝나버렸네,..?
........
2부 끝난 날짜가 지금으로 부터 8개월 전이네...?ㅅ...ㅂ...???
와나...이때 진짜 순간 뇌정지 오더라....
니들 순간적으로 감당할수 없는 공포 혹은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사고회로가 꼬여버려서 눈뜬채로 기절하는거 느껴봤냐?
난 이걸 자대 들어간지 며칠 안 된 상황에서 저녁 개인정비 시간때 분대장이랑 상병놈이랑 장난치다가 분대장이 상병놈한테 헤드락걸고 나한테
상병놈 머리 들이밀면서 꿀밤좀 때려보라고 하길래
그때 당시 주변 분위기도 좋고 해서
이등병의 패기로 분위기 업 시키고 이쁨좀 받으려고 머리를 초고속으로 회전시켰음
'꿀밤 때려봐' = 꿀밤 = 오버액션 = 꿀밤 = 아하! 최홍만 필쌀기 핵꿀밤! = 답 나왔다!!!!
이걸 0.4초만에 생각한 나 스스로에게 감탄하고서 죤나 뿌듯한 표정으로 광대승천해서 최홍만 빙의하고
우워웡워엉!!!! 하면서 헤드락 잡힌 상병놈 머리통에 그대로 핵꿀밤 날려버렸음.
음...
얘기가 길어졌는데 암튼 이때가 내생에 최초로 뇌정지왔던 날이였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난 쿠베라를 모아볼 생각에 1년을 존버했는데 휴재 8개월차인거 보고 진심으로 억장이 무너지더라.
이때가 내 쿠베라 역사상 제일 소름끼쳤던 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