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여기서 추천해준 용사가 죽었다! 다 봤음.
몇년전에 추천 받은 거라 추천해준 유저 분 남아계실지 모르겠는데...암튼 씀.
그때 추천 받고 한 디아나 편?까지 봤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뒤늦게 완결 났단 소식+애니화/후속작 예정이란 소식 듣고 몰아서 봄.
일단 전체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건 작가의 완급 조절이 굉장히 뛰어나단 점임.
보통 이런 에로개그류 만화는 에로개그+서비스씬으로 인기 끌었다가
1. 스토리는 없는 채로 서비스씬에만 치중해서 남발>같은 캐릭터 노출은 질림+스토리 없이 계속 연재하면 속 빈 강정됨>인기 떨어져서 출하
2. 서비스씬으로 인기 끌고 나니 작가가 욕심 있었던 진지한 스토리 노선으로 확 틀어버림>너무 이질적이라 초창기 유입 다 떨어져나감>인기 떨어져서 출하
이 2개 테크 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만화는 나름 길게 연재하고 복잡한 서사 풀면서도 진지할 땐 진지하게, 야할 땐 야하게, 웃길 땐 웃기게 완급 조절을 마지막까지 칼같이 잘함.
그래서 보기에 부담 없이 편안하고 재밌음.
그리고 삼류만화 같은 이미지랑 다르게 의외로 떡밥 회수나 서사 마무리를 끝까지 잘내줌.
후반 갈수록 캐릭터가 미친듯이 많아지고 그 캐릭터들이 각자 대립하는 이유, 행동 동기, 떡밥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하나하나 풀면서도 결국은 그 서사들이 다 메인스토리 최종장으로 이어지게 짜놈.
스케일 큰 최종장 돌입하면서 떡밥을 맥거핀화시키거나, 몇몇 캐릭터를 잊어버리거나 하는 케이스가 많은데(ex. 이시다 스이, 도쿄구울) 끝까지 다 회수한건 고평가할만한 부분.
심지어 개그요소, 맥거핀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촌장/베라코의 말이 강한 이유 등)
다만 몇몇 떡밥 회수는 개그만화>반진지한 개그만화로 전환하면서 급조된 설정 같기도 한데(ex. 용사 시온이 덫에 빠진 진짜 이유 등) 본편 보는중에 크게 거슬릴 정돈 아니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미상관 연출, 최종전에선 주인공이 기본템+기본기술로 승리 이런 걸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결말 마음에 들었음.
굳이 단점을 꼽자면, 후반부 전개가 제대로 죽인 악역 거의 없이 전투>교화>전투>교화>전투>교화>...만 반복이었다는 점?
그리고 만화 내용상 씹덕인 지인/친구한테도 이 만화 재밌게 봤다고 말하거나 추천해주기 어렵다는 점...??ㅋㅋㅋㅋㅋㅋ
추천해준 유저 분 남아계실지 모르겠는데 혹시 계시면 추천 고맙고 잘봤다 하려고 씀.
도이: 스이는 삼류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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