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하레기 (10) 감시
"흐음."
엔도르시 자하드는 흔들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직도 96층에서의 일이 마음에 걸렸다.
엔도르시는 미각 팀으로 하여금 400여명의 선별인원을 유인해 공격하고, 150명을 죽였다.
물론 죽은 선별인원들이 불쌍하다거나, 그들에게 미안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생존자' 였다.
딱 한번 미각 팀이 표적으로 잡은 팀을 유인하지 못한 적이 있다.
그 팀은 유인에 걸려들지 않았다.
뭐 물론 사냥감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사냥감이 그물에 걸리지 않은 이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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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 전.
"아 ㅅㅂ 도대체 언제 걸리는 거야."
쿤 란, 아낙,엔도르시는 구석탱이에 숨어서 대기하고 있었다.
평소처럼 펜리르가 이마에 프리패스 아티펙트 티켓을 가지고 사냥감을 유인하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타켓은 쉽사리 걸려들지 않았다.
"아오.. 대체 언제 걸려드는거야. 벌써 2시간째 저러고 있다고.
이번 사냥의 타겟이 된 팀은 '스콜라스' 라는 팀이었다. 팀 리더가 리더 가문 출신으로,파도잡이&등대지기 위주 팀이었다.
유인 작전은 아까 스콜라스 팀의 팀원들이 밖에 나와있을때 시작되었다.
그런데, 스콜라스 팀 팀원들은 펜리르 이마에 붙은 프리패스 아티펙트 티켓을 보고도 그냥 숙소로 들어갔다.
"아오 언제 나와!!!!"
엔도르시가 화가 난 나머지 소리를 질렀다.
'철컥'
스콜라스 팀의 숙소에서 리더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이 나왔다.
'뚜벅 뚜벅 뚜벅."
"고생이 많다."
남자가 펜리르에게 다가가서는 말했다.
"....?"
"너 우리 유인하려고 하는거지? 공격하면 몰살시키려고??"
남자가 말했다.
".. 그걸 어떻게."
펜리르가 놀라서 물었다.
"아. 우리까지 죽이면 몇 명 죽이는 거냐? 한 200명째 정도 되냐 우리가?"
"..!!!"
숨어있던 미각 팀도 놀랐다.
"아마도 여기 주변에 너희 팀원들이 숨어있지. 안 그렇냐?"
펜리르는 말없이 얼어 있었다.
"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할테니 설명해 주도록 하지. 너. 우리 형님 주시대상이다.
아니 뭐 정확히 말하면 연구회라고 해야하나?"
남자가 말했다.
"... 나같은걸 왜..?"
펜리르가 물었다.
"글세. 그거야 뭐~ 형님만 아시겠지."
비더 가문 선별인원이 말했다.
"아무튼 뭐. 알았으면 돌아가 봐. 난 니가 무슨짓을 하던 공격 안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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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회... 연구회..."
연구회에서 펜리르를 주시한다.
그럼 아마 연구회에서는 하츠와 엔도르시의 관계 정도는 눈치채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 뭘 그리 생각하십니까?"
지나가던 펜리르가 물었다.
"아니 그냥. 그 저번에 그 재수 없는 비더 가문놈 생각이 나서."
엔도르시가 말했다.
"아 맞다.. 그 비더 가문 선별인원. 근데 그게 왜요?"
펜리르가 말했다.
"니놈이 감시를 당할 정도면, 우릴 감시하는 세력이 더 있을지도 모르잖아."
엔도르시가 말했다.
"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펜리르가 수긍했다.
"하아... 아 그래. 잠시 어디좀 갔다 오겠습니다."
펜리르가 한 5초 정도 생각하더니 말했다.
"어디 가는데."
"길잡이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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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길잡이 화련은 집에 혼자 있었다.
"무슨 일이냐."
화련이 펜리르에게 물었다.
"그게.. 그러니까. 지금 절 감시하는 놈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길잡이의 감으로 알 수 있습니까?"
펜리르가 물었다.
"몰라 임마. 니 길 흐릿해."
화련이 말했다.
"하아.. 지금도 흐릿합니까?"
펜리르가 말했다.
"그래. 그리고 그 언제야. D급 시절에, 하츠놈 손가락 몇 개 잘라서 니가 손가락 몇개 잘라 준 적 있지? 그때 이후로 하츠놈도 살~짝 흐릿해졌어.
그 뿐만 아니라 니놈이랑 같은 일족 소속 놈들도 너처럼 흐릿해. 도대체 뭔 영향이지? 똑같은 피결합 결과물인 바라가브는 멀쩡한데? 아무튼 니놈들 길은 흐릿해.
그래.... 그래서 뭐. 내가 더 도와줄 일 있냐?"
"아.. 뭐 딱히 없습니다. 그런데 뭐 FUG에서 절 주시하거나 하진 않나요?"
펜리르가 물었다.
"FUG에서? 왜 그렇게 생각하지?"
화련이 물었다.
"아 그게.. 이번에 제 휘하의 엔도르시 자하드 친위대들이 모두 카라카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리 공주님을 이용해 카라카를 치고 있고..
유리 공주라는 말에 화련은 눈을 번뜩 떳다.
".. 그게 정말이냐?"
"네 그렇습니다."
"아.. 그래. 그렇단 말이지."
화련의 입에는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
"그래 뭐. 내가 좀 조사를 해 볼게. 니놈 감시역 있는지. 근데 아마 없을거야. FUG내부에서 니놈 아는사람 몇 명 안 된다고. 밤이랑 나랑.. 진성아저씨 정도?"
"아. 그렇습니까? 그럼 뭐.. 좀 안심해도 되겠군요."
펜리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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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자하드는 하 가문에서 믿을만한 랭커 몇 명을 뽑아서 카라카의 본진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카라카의 비밀거처가 약 1KM 남았을때 의문의 신수에 둘러싸인다.
"이.. 이게뭐지?"
그리고 30초가 되지 않아. 유리와 유리의 일행은 모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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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화련누나. 어떻게 알고 97층까지 왔어요."
밤이 말했다.
유리는 '잠시 외출을 한다' 고 어딘가로 나갔다.
그래놓고는 24시간 넘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화련은 밤을 불렀다.
"나 길잡이잖아. 헤헤헤."
화련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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