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라쿠와 스타크의 비교, 쿄라쿠의 승리 요인.
스펙적 부분.
일단 오른쪽 페이지에 주목.
한방 먹인다 - 피한다 - 적이 한방 먹인다 - 피한다
이런 전투전개는 쿠보가 '동급인 적들을 상대로 흔히 써먹는 연출'에 거의 부합한다.
그러므로 일단 둘의 신체스펙 수준은 비슷하다고 보고.
이번엔 왼쪽 페이지에 주목.
쿄라쿠의 "정형이 없는 게 나다운 것"이란 대사와 스타크의 "나랑 비슷한 타입인 줄 알았는데"라는 대사.
이것은 둘의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쿄라쿠는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것을 열심히 실천한다.
반면에 스타크는 매사에 적당적당히.
한마디로 쿄라쿠는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스타크는 적당히 싸운다.
애초에 저때 스타크의 목적은 쿄라쿠의 만해를 보기 위함이었으니 쿄라쿠의 수준을 가늠하며 죽지 않을 만큼만 싸우고 있다고도 추측 가능하다.
실제로, 스타크가 "아이젠 님께서 더 이상 못 기다리겠나봐" 하면서 기습을 먹이자 쿄라쿠는 추락했다.
스타크도 제대로 싸우자면 쿄라쿠처럼 싸울 수 있다는 뜻. 그렇게 싸우면 당연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게 맞다.
그러므로 겉으로 보인 수준은 같지만, 둘 다 최선을 다했을 경우엔 스타크가 더 위라고 판단된다.
상성적인 부분.
쿄라쿠의 시해 능력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보는 '염귀'는 아란칼의 이에로를 무력하게 만든다.
각자 몸에 있는 색깔 양에 따라서만 대미지를 주고받는 능력이기에, 방어력도 공격력도 무의미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명히 이에로가 있을 터인 스타크의 팔뚝을 쿄라쿠의 검이 너무나도 쉽게 통과했다. 하지만 피해량은 미미한 수준.
반면, 스타크의 검은 쿄라쿠의 등을 아주 살짝만 스치기만 했는데 피가 터질 정도로 큰 피해를 남겼다.
아란칼들이 사신에 비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이에로로 인한 방어력의 증가인데,
염귀는 그 특성을 없애버리는 참으로 난감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만일 만해를 사용한다면.
쿄라쿠는 자신의 만해가 최소 할리벨을 리타이어 시킬 위력이 있는 빙천백화장보다는 확실하게 강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그냥 강한게 아니다. 할리벨을 리타이어 시킬 위력이 있는 기술조차 쿄라쿠의 만해 수준을 따라잡으려면 100년이나 더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할리벨과 스타크의 번호 차이가 2계단이나 나지만, 그 차이가 100년이나 될 것이라곤 보지 않는다.
할리벨 수준에서 100년의 수련이 더해진 강함이 쿄라쿠의 만해라면, 스타크는 충분히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쿄라쿠는 어떻게 시해만으로 스타크를 이길 수 있었나?
당연, 쿄라쿠가 비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싸움 도중에 쿄라쿠는 틈만 보이면 공격을 감행했고, 한번 리타이어 한 뒤에는 바이저드의 싸움 도중에 난입하여 막타를 챙겼다.
물론, 쿄라쿠의 이런 싸움 방식을 비난할 수는 없다. 싸움 자체가 이기기 위해서 하는 짓이니만큼, 과정 자체는 별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쿄라쿠가 비겁하다는 부분을 부정해서도 안된다.
스타크의 사망 후, 스타크와 대치하던 바이저드 두명중 한명인 라부가 찾아와 불평을 쏟아낸다.
그에 쿄라쿠는 품위에 취해 승리를 저버리는 것은 대장이 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대꾸한다.
이는 쿄라쿠의 마인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사임과 동시에, 쿄라쿠 자기 자신도 비겁한 방법을 사용해 이겼다는 것을 인정한 부분이기도 하다.
쿄라쿠는 비겁하다. 하지만 그건 위에서 적었듯,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실천에 옮긴 것 뿐이다.
비겁하기에 승리했으며, 영리하기에 강하다.
그것이 쿄라쿠 지로 소조사 슌스이의 승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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