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칼부림은 게임탓
“내가 썰었어”… 칼로 베는 ‘살인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
인기게임 톱 텐 중 4개가 슈팅게임
지난 4일 서울 신촌의 한 PC방. 고등학생 5명이 팀을 이뤄 상대편을 칼로 난자하고 총으로 사살하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PC 모니터엔 자신이 칼을 휘두르는 듯한 전투 장면이 펼쳐졌다. 오른손엔 군용 칼이 들려 있었다. 천천히 다가가 적의 등을 수 차례 찔렀다. “으악, 으악!” 적이 비명을 지르며 땅에 쓰러지자 나란히 앉은 학생들은 서로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내가 (적을) 썰었어!”
게임 관련 업체들의 최신(7월 4주차) 집계에 따르면, 인기 게임 상위 10개 중 4개가 이런 ‘총·칼 게임’이었다. 주 이용자는 중·고등학생과 20대 초반 남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