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대로 한다 그것이 용사다 4편
"잠깐만!!"
막 대문을 나가려는데 뒤에서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자 웬 여자가 있었다.
어깨라인까지 오는 흑발에 매력적인 검은 눈동자를 가졌고
검보랏빛 로브를 걸치고 있어서 자세한 몸의 윤곽은 보이지 않았다.
나이는 내 또래쯤 될까?
"응?"
"갑자기 불러세워서 미안. 근데 듣자하니 아르벨로로 간다면서?"
게일과 이야기하는 도중에 옆에 있었나보다.
"그런데?"
"나도 파티에 껴주면 안돼?"
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반짝이면서 물었다.
나는 아주 상큼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응 안돼."
그리고 나가버렸다. 곧장 뒤따라왔다.
"뭐야 그 태도는!! 최소한 이쪽 사정은 들어줘야 할 거 아냐!!"
하아...
"그쪽이야말로 상대방의 의사를 묻기전에 나는 누구고 어디에서 왔으며 뭐하는 놈이야 라고 정체를 밝히는게 예의 아닌가?
거기다 초면에 다짜고짜 파티를 하자니, 어디서 굴러먹던 놈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네 말 듣고 '와~ 좋아요~ 그쪽 정체를 알수없지만 같이 열심히 파티해서
재밌게 몬스터 퇴치해요~'라고 할 것 같냐!"
여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아니 보통은 누구라도 사정 청취정도는 들어준다구. 너처럼 '안돼' 하고 멋대로 나가버리는 짓은 안 해."
"..."
쩝. 그렇게 말하니까 할 말없군.
"왜 아르벨로로 가야하는데?"
"아, 이야기 들어주는거야? 고마워라~"
"일단 들어주는거야."
"아르벨로 산길 꼭대기에 동굴이 있는데 거기에 '안개의꽃'이 있어. 그게 필요해."
"왜?"
"개인적인 일이야. 저기, 나랑 같이 가줄래? 다른 길드원은 이런 일에 끼어들려고 하지 않아. 혼자서 가보라면 가겠지만 요즘
아르벨로 산길에 꽤 많은 몬스터가 출현해서 말야. 죽을지도 모르고. 대신~"
엷게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수고비는 지불할테니까. 응?"
"산길 지리를 잘 안다면 고려해보지. 길 헷갈리면 귀찮으니까."
"헤헤 그럼 오케이다??"
"그래그래."
"그럼 자기소개를 하도록 하지!! 나는 아리아! 아리아 젤리스야. 아리아라고 불러."
"반이야."
"좋아, 반. 그럼 당장 가자!!"
"어딜?"
"어디긴 어디야 당연히 밥먹어야지!"
왠지 기묘한 동료가 생긴 것 같다. 뭐 지루하진 않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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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때마다 쓰는거라 좀 늦었습니다 순전히 판타지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