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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9 | 작성일 2020-03-05 13: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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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생이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식구들이 모두 잠든 새벽, 아버지께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면서 벌떡 일어나시는 것이었습니다. 무언가에 쫒기시는 듯한 놀라신 모습. 아버지께서는 일어나시자 마자, 바로 먼 친척쪽의 큰아버지 뻘 되시는 분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하시고는, 식구들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꿈속에서 어딘지 모르는 어두운 곳을 헤매고 계셨는 데, 여러 명의 사람들이 사슬에 묶여있던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가 어디인지, 왜 그렇게 있는 지, 궁금해서 그 사람들에게 다가갔는 데, 바로 그때!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로 아버지를 부르는 것이 들렸다고 합니다.



목소리를 찾아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니, 바로 아버지의 큰 아버지뻘 되시는 분이 묶여있으셨고, 큰 아버지께서는 아버지를 보며 반가워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여기 왜 묶여 있는지 모르겠구나. 이것 풀어다오..."



그래서 아버지께선 바로 사슬을 풀어드리려고 했습니다만, 바로 그때 뒤에서 처음 보는 거대한 사람이 아버지의 행동을 저지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사슬을 풀어드리려고 했지만, 워낙 그 사람이 막는 바람에 사슬을 풀지 못하고 계셨고, 갑자기 그때! 큰 아버지께서 크게 소리치며 역정을 내셨다고 합니다.



"왜... 안 풀어주는 거냐?! 안되면 너라도 데려가야 겠다!!!"



그리고 아버지는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나셨고, 일어나시자 마자 전화를 해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시려고 안방에 가셨는 데, 갑자기 전화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버지께서 꿈에서 깨어나셨던 시간과 큰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시간이 같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였습니다.



그 꿈을 꾸시고 얼마 후에, 아버지께선 짚차를 몰고 가시다가, 전봇대를 박고 차 앞부분이 완전 박살나는 사고를 겪으셨습니다. 그 사고의 후유증으로 아버지께서는 심장이 굉장히 약화되셨죠.



꿈속의 큰 아버지께서 하신 "너라도 데려가야 겠다!!!" 라는 말씀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는 걸 느끼신 아버지. 그후로는 스님 한 분이 계속 매년마다 재를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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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6/A:604]
티베리우스
ㄷㄷㄷㄷㄷ
2020-03-29 14:02:4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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