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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열번째 이야기 2 (사진 주의)
나가토유키 | L:57/A:433
2,923/3,010
LV150 | Exp.9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88 | 작성일 2020-05-30 19: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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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열번째 이야기 2 (사진 주의)

"..."

역시나.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답은없었습죠. 묵묵히 어둠속에서 저를 쳐다보더군요.

"..."

잠시. 침묵이 흐르더군요.

그때, 여자가 난간에서 사뿐하게 뛰어 바닥으로 내려와 제쪽으로 걸어오는겁니다.

순간적인 공포가 저를 감돌았지만. 꿈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애써 아닌척 표정을 가다듬고

그녀를 위로 올려처보았습니다.

여자는 저를 밑으로. 저는 아래에서 위로 여자의 얼굴을 보고있었습죠.








가까운거리. 그녀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심하게 파손되어 턱. 아니 턱이라고 단정지을수없는

박살나버린 두골이. 보이더군요.

"뚝"

하고 매스껍게 따스한 액체가 이마를 때렸습니다.

'뭐지'

라는 생각만 스칠뿐. 이외에 서로 쳐다보고만 있었습죠.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런 얼굴을 보고. 얼마나 지났을까요.

그제서야 머리가 판단을 내리더군요.

'사람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여. 다리가 빠르게 몸을 일으켜 세우더군요.

이번또한. 몸에 맡기는수밖에없었습니다.

소리지를 새도없이 옥상문을 치고 나와 계단을 사정없이 뛰어내려갔습니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내려오다보니. 문득, 그녀가 따라오지않는다는걸 느꼈습죠.

몸도 안심을했는지. 천천히 걸어내려가더군요.

그렇게. 계단을돌아 두번째계단을 내려갈때였습니다.



계단앞에 보면. 작은 창문 여러개가 설치되어있는걸 보실수있을겁니다.

그곳에.







그녀가 있었습니다.








어안이벙벙해서. 쳐다보고만있는데.

이놈의 발은 왜이리도 느릿하게 내려가는지요.

결국. 그것과 가깝게 눈이 마주쳤습니다.



떨어지는 자세로. 정지하여. 제가 내려가는 계단의 창문마다

그녀가 거꾸로 있더군요.

발은 상관없다는듯. 느릿 - 느릿 하게 내려가기만 할뿐.

한두번도 아니게 눈을 수없이 마주쳤습죠.

미치겠더군요.


결국. 집문앞에까지 와서, 문을열고 집에 들어오자.

빠르게 '현실' 이라는곳에서 몸이들어 일어나지는겁니다.

"허억 - 허억"

거침없이 몸이 숨을 빨아들였고. 안정을 되찾은뒤.


물을먹기위해, 거실로 나와 컵에 물을 따르고있었을때였습니다.

저는 베란다를 바라보고있었습니다만.


무언가. 거대하지도 않은. 중소형의 그림자가 빠르게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잠시후.



"꽈아아아-앙"

하고 거대하게 묵직한 소리가 온 아파트를 진동시켰습니다.

"쨍 - 그랑"

저도 모르게 유리컵을 놓아서. 유리컵을 깨버리고. 수건를 찾아 바닥을 뒤지던중.






제 발에 묻은 수많은 콘크리트 조각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쓰러졌습니다.

다음날아침. 저희 앞 마당에 쳐있는 출입금지 - 플라기둥과. 빨갛게물든. 필시 처음부터 빨갛던건 아닌.

천이 깔아져있었습니다. 뭔지모를 물체를 덮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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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일이 있은직후. 얼마나 많은 가위에 시달렸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 여자가 나왔지요.

어째서일까요. 어째서 저일까요.

수없이 생각을해보았습니다만.

답은 찾을수없었습니다.

허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제가 꾼 꿈이. 예지몽 과 동시에 자각몽이 되어버렸다는것. 참,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콘크리트 조각이 어째서 묻어있었는지. 어쩌면 저는 실제로 그곳에 같다온것일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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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A:303]
쥬프
오묘하네
2020-05-31 20:59:0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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