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발피상 2
나가토유키 | L:57/A:433
2,420/3,110
LV155 | Exp.7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84 | 작성일 2020-06-20 23:49:10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발피상 2

'아아.. 설마...'

 

 

'그럴지도 모르겠구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시자엄마는

 


'그거 미신 아니었어요 ?'

 


라고 말했지만,


나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듣고만 있었다.


아버지도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우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K의 집으로 갔다


K의 집 현관문을 열자 몹시 불쾌한 냄새가 났다.


먼지 냄새 같기도 하고 , 뭔가 시큼한 냄새였다.  

 


'K!!!! 정신 차리거라 !!!!!!!!'

 


거실쪽에서 K의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성큼성큼 집 안으로 들 어갔다.


나와 할머니도 그 뒤를 따랐다.


거실로 들어가자 그 냄새가 더욱 심해졌다.


그곳에는 K가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K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가 필사적으로 뭔가를 하고 있었다. 


K는 의식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눈을 뜨고 있었지만 초점이 없었고 입은 반쯤 벌 리고하얀 거품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자세히 봤더니 다들 K의 오른팔에서 무언가를 벗겨 내려 하고 있었다.


바로 그완장이었다.  


그런데 아까와는 상태가 달랐다.   


아름다웠던 매듭이 풀려서 풀린 실 한올한올이


K의 팔을 찌르고 있었다완장에서부터 손이 검어져 있었고


그 검은 실들은 마치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완장에서 팔을 찌르고 있는 실들이 K의 팔 안에서 움직이 고 있는 것 같았다.  

 


'발피상이구나 !!!' 

 


할아버지가 큰소리로 외치고는 부엌으로 달려갔다.


나는 K의 팔에서 눈을 뗄수 없었다.


마치 피부아래에서 무수히 많은 벌레들이 기어다니고 있 는 것만 같았다.  


곧 할아버지가 돌아왔다.손에는 사시미용 칼이 들려 있었다

 


'뭘 하시려는 겁니까?'

 


할아버지는 말리려는 K의 부모님을 뿌리치고 K의 할머니 에게 소리쳤다. 

 


'이제 이놈 팔은 못쓴다 ! 아직 머리까지는 안갔어!!!' 

 


K의 할머니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는 잠깐 망설이는 듯 하더니 칼을 K의 팔에 내리쳤다.


 K의 부모님은 비명을 질렀지만,


K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광경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K의 팔에서는 피 한방울 조차 흐르지 않았다.


대신 무수히 많은 머리카락이 잘린 팔에서 흘러나왔다.  


잘린 팔 안에 있던 검은 것들은 이젠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지나서 근처 절에서 스님이 와주었다.


스님은 K를 침실로 옮기고,


밤새도록 불경을 읽었다. 


K군에게 불경을 읽어주기 전에


나를 위해서도 불경을 읽어 주셨고


나는 할아버지 댁으로 돌아가 좀처럼 잠들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다음 날,

 


K는 얼굴도 보이지 않고 아침 일찍부터 부모님과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큰 병원으로 간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말하기를,


팔은 이미 못쓰게 되었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몇번이고

 


'머리까지 안가서 다행이야..'

 


하고 말했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발피상'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좀처럼 가르쳐주시지 않았다.


단, 髮被喪 이라고 쓰고


'칸히모'


라고 읽는다는 것


/(※ 역자 주: 역자의 판단 상, '칸히모'를 한자 음독인 '발 피상'으로 번역)


그리고 그 도소신은 '아쿠'라는 이름이라는 것만은 할머니에게 들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인터넷에 투고하게 되고,


다시 한번 진상이 궁금해져서 지난 주말에 외갓집에 다녀왔다.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문헌과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내 나름대로 추측을 해본 것 에 지나지 않지만 사전을 찾아보며 열심히 알아내보려고 노력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발피상'은 주술의 한 종류인 듯 하다.


그것도 별로 좋지 않은 계통 


옛날, 아직각 마을이 다른 마을과의 소통없이 살아가던 시절 


그때는 주로 마을내에서 혼인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흔히들 '피가 진해진다'고 하듯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 일이 많았다.


지금처럼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그런 아이들은'흉한 아이' 라고 불리며 꺼려졌다.


그리고 그 '흉한 아이'를 낳은 여자도 '흉한 어미'라고 불렸다. 


그러나


'흉한 아이'가 태어났다고 해도


태어나자마자 분별 할 수 있었던게 아니었고,


어느정도 아이가 성장하고 나서 '흉한 아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일이 많았다.  


그리고 그 '흉한 모자 母子'는 마을에 재앙을 불러온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게다가 그 살해방식이라는 것이 '흉한 어미'가 자신의 손으로 아이를 죽이게 하고


그 '흉한 어미'또한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흉한 어미'는 죽은 뒤에도 마을에 재앙을 가져온 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발피상'이라는 것이 생겼다.


머리카락 발髮 씌울 피 被 잃을 상 喪 자를 써서 '발피상' 이라고 하는 이것은


'머리카락'을 사용한 주술로 '좋지 않은 일'을다른 이에게 '덮어씌운다'는 의미이다  


흉한 어미의 머리카락 다발을 이용하고흉한 아이의 뼈로 만든 구슬을 박은 주술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웃마을(이라고는 해도 거리상으론 상당히 멀었다고 한다) 땅에 묻어재앙을 다른 마을에 덮어 씌우려고 했다.


우리가 발견한 것은 완장 형태였지만 목걸이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저주라는 것이 반드시 보복이 따르기 마련이다. 


자신들의 마을의 '발피상'이 묻혔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것을 파내어 다시 원래 마을에 묻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도소신인 '아 쿠'였다.  


마을 사람들은 다시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온 '발피상'을 알아차리게 되면그 위에 '아쿠'를 세워 봉인했다. 


'아쿠'는 본래 '카쿠'라고 불렸으며,비석에 새겨진 사람에게고통을 전가하는 것으로,


??마을에 다시 재앙이 돌아오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웃 마을로 향하는 길이 마침 뒷산에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며 '발피상' 이라는 풍습은 없어졌지만이미 만들어진 발피상의 효력은 아직 남아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후


할머니에게 들은 말에 의하면,


K는 큰 병원에 가게 되었고스님의 독경때문인지


그때는 이미 머리카락은 한올도 남아 있지 않았고베인 팔은 안이 텅빈 피부 가죽만이 남아 있었다. 


다행이 목숨은 구했지만 K는 평생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 

 


의사가 말하길,     


뇌에 자잘한 머리카락 굵기의무수히 많은 구멍이 나있었다고 한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7/A:303]
쥬프
ㄷㄷ...
2020-06-23 16:51:34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582
할아버지의 옷...! 어렸을때의 경험이야.
나가토유키
2021-03-20 0-0 208
5581
우리집에 애기 귀신이 산다고해..(살짝스압)
나가토유키
2021-03-20 0-0 187
5580
운전하다 겪은 일
나가토유키
2021-03-20 0-0 213
5579
무서운걸 너무많이봐서 귀신이보이고 몸에붙게된 여자의 경험담
나가토유키
2021-03-14 0-0 211
5578
친구네가족이 병원에서 겪었던일
나가토유키
2021-03-14 0-0 151
5577
교통사고를 당하고... 지박령이라는 게 있는 걸까?
나가토유키
2021-03-13 0-0 205
5576
독서실&저승사자 경험담
나가토유키
2021-03-13 0-0 220
5575
우리 아빠(&여담)
나가토유키
2021-03-13 0-0 185
5574
'신병'에 관한 경험담이야. 2
나가토유키
2021-03-13 0-0 208
5573
'신병'에 관한 경험담이야. 1
나가토유키
2021-03-13 0-0 212
5572
오금이 저리는 해변 내려가는 길 [1]
playcast
2021-03-11 0-0 484
5571
아무나 함부로 도와주면 좆됨
playcast
2021-03-11 0-0 416
5570
인도의 ㅎㄷㄷ한 등산로
playcast
2021-03-10 0-0 427
5569
판교 환풍구 사고
playcast
2021-03-10 0-0 373
5568
밥을 못 먹게 할 정도의 공포 움짤.
쿨쿨
2021-03-09 0-0 507
5567
난 절대 불가능
playcast
2021-03-09 0-0 401
5566
지금 KBS2 채널에서 방송중인 환경스페셜 (feat. 후쿠시마)
playcast
2021-03-07 0-0 379
5565
[보행자 전용 표지판에 숨겨진 이야기]
나가토유키
2021-03-06 0-0 213
5564
피안화
나가토유키
2021-03-06 0-0 153
5563
[몽유병]
나가토유키
2021-03-06 0-0 120
5562
[용접공장]
나가토유키
2021-03-06 0-0 130
5561
[원자력병원]
나가토유키
2021-03-06 0-0 156
5560
90년대에 일어난 비극적인 살인사건 [2]
playcast
2021-03-06 0-0 471
5559
고어 영화 등급표
playcast
2021-03-01 0-0 462
5558
7년전, 동백꽃이 있던 그 집
나가토유키
2021-02-28 0-0 239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