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에 살았던 귀신들린 집 1
한 7년전쯤에 부모님이 5년동안 전세로 살던 집에서 다른집으로 이사를 가야할 때가 돼서 집을 알아보게 된거야.
원래 살던집이 살기는 좋았지만 습하고 눅눅한 곳이라 이사갈 곳을 구하게 된거지. 이사자금 모은다고 5년 있었다.
그땐 학생이라 나는 학교 갔을때고 아버지는 일하러 가셨을때라 어머니랑 이모 둘이서 낮에 집을 알아보러 다녔지.
학교갔다 오니까 어머니가 좋은집 알아놨다고 가격도 괜찮고 좋은곳이라고 좋아하시길래 잘됐다 하면서 밤에 가족끼리 집구경하러 갔었어.
아버지랑 어머니랑 둘이서 앞장서서 가시고 난 뒤따라 가는데 골목길이 좀 으시시 하더라.
뭐 가난한 동네가 다 그렇지 생각하면서 걸어갔어.
어머니가 다왔다면서 이 집이라고 하시길래 보니까 집이 조카 좋은거야
마당도 있고 집도 괜찮고 해서 마음에 들었지. 전세가격도 모아놓은 금액이랑 비슷했고.
우리 가족은 더이상 습하고 눅눅한곳에 살기 싫었기에 바로 계약을 하고 이사를 갔어
그집이 이제부터 말할 기억하기도 싫은 집 이야기야.
이사를 가던 날 이었어
이삿짐센터 부를만한 짐도 아니었고, 비용도 비쌌기 때문에 우리가족은 그냥 아버지 친구 트럭기사분 한분 불러서 짐을 옮겼어.
어머니는 박스 포장뜯고 그릇정리나 그런거 하시고
힘쓰는일은 아버지, 나, 기사아저씨 세분이서 했어.
그 집은 방2칸에 거실겸 부엌이 있고 화장실이 있는 구조였어
이삿짐 옮기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가구나 식기류는 하나도 없는데 벽마다 액자가 걸려있었어. 그리고 문지방 위쪽에 부적도 한개씩 붙여져 있었고
아 신발 이 부적은 뭐지 하면서 문지방 부적들을 다 뗐어.
그리고나서 액자를 걷었지
걷는순간 뒤에보이는 노란 부적들
신발..
순간 소름돋더라. 미신같은거 안믿는데도
다 떼버리고 이삿짐 마저 옮겼어.
그리고 이사한지 3일쯤 되던 날부터 이상한 현상의 시작이었지.
신발...생각하기도 싫은데 적어야되서 어쩔수없네
첫번째 이야기
내가 방학때 방에 박혀서 새벽까지 컴퓨터 하고 있을때였어. 한창 와우할때였나 그랬을 거야.
컴퓨터를 놓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창문이 있었지. 오른쪽뒤는 방문이고
새벽 3시쯤 됐을때였어. 한창 소리줄이고 와우 조카게 하고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뭐라고 하는지는 잘 안들리는데 처음엔 소근소근 거리다가 점점 소리가 커지더니 소음 수준으로 커지는거야
새벽에 몰컴하는거라서 부모님깨면 성기된다는 생각에 내가 먼저 조용히 해달라고 하려고 창문을 확 열었어
창문을 열자마자 말소리가 뚝 그치는거야. 담벼락 너머 옆집에 불은 다 꺼져있고.
그때까지는 '대화하다 이제 잘려고 불끄고 조용히 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컴퓨터에 빠져들었지.
창문 닫고 한 10분쯤 지나니까 또 소근소근 거리다가 점점 커지는거야
에이신발 하면서 창문 여니까 또 소리가 뚝 그치고, 마찬가지로 불켜진곳은 내방뿐
조금 무서워져서 바로 이불속에 들어가서 잠들었지.
2년동안 그지랄 하더라 시발
하도 당하니까 면역이 됐는지 밖에서 뭔짓을하던 눈에 안보이니까 상관없다는 식으로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져서 지냈어 그냥저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