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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만추 11권 395~417 벨vs검은미노
늘비늘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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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310 | 작성일 2016-10-22 0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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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만추 11권 395~417 벨vs검은미노

「가까워!」 울려 퍼지는 호포에【로키·파밀리아】의 척후는 숨을 삼킨다. 복수의 남녀 단원은 긴장된 분위기를 띠면서 색적에 힘쓰고 있었다. 건물이 중층적인 구조인 주위 일대에서는 지붕 위에서 포착할 수 없다. 건물 위에서 노상으로 내려선 단원들은 포효의 출처까지 거리를 채워 간다. 관통된 구멍의 끝을 쫓은 동료는 이미 적의 모습을 파악했을까. 아직도 울리지 않는 종소리에 위화감과 불온함을 느끼면서, 일단 안의 엘프 소녀가 걸어가고 있던──그 때. 그녀의 후방에 있는 벽이, 폭발했다. 「!?」 발생하는 폭발음, 떨어지는 돌의 파편. 힘차게 쏟아지는 모래 먼지를 찢으며 나타난 것은, 백발의 소년과 칠흑의 미노타우르스.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으윽!!」 경악하는【로키·파밀리아】의 앞에서, 벨과 아스테리오스는 접근전을 연기했다. 계속 덮쳐오는 라뷰리스를 벨은 크게 회피한다. 풍압에 휘말리는 것만으로도 상처를 입을 것 같다. 그 증거로 몇차례 베어 묶은 휴먼의 피부는 이미 피를 번지고 있으며, 말할 필요도 없는 압도적인 스테이터스의 차이를 말해주고 있다. 벨은 값싼 긍지따위 버리고 라뷰리스를 장비한 왼팔과는 반대──【검희】에게 팔이 잘린 괴물의 오른쪽을 과감하게 찔렀다. 민첩한 토끼의 풋워크와 날카롭게 파고드는 나이프에 아스테리오스는 미소를 답해, 그것을 용이하게 요격한다. 「검은 미노타우르스에……!」 「벨·크라넬!?」 도끼가 휘둘려 비명을 지르는 대기, 부츠에 격렬하게 차여 세워지는 돌바닥에서 흩어지는 자갈과 파편. 힘과 속도의 싸움을 펼치는 소년과 괴물을 앞에 두고, 무대 밖의 단원들은 손을 움켜쥔다. 단장에게는 결코 손을 대지 말라고 당부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로 새파래져 가만히 서 있는 것따위【로키·파밀리아】의 불명예다. 자신들도 비난한 소년을 싸우게 해 놓고, 구경만 할 수 있을까. 궐기한 모험자들은 대장격 단원의 지시로 벨과 아스테리오스를 둘러쌌다. 활과 화살, 그리고 창과 장검을 가지고 원근 거리에서 동시 공격하려고 한다. 하지만,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히익!!」 그 무서운 외침 단 하나에 꺽여버린다. 강렬한 『하울』. 원시적 공포를 환기해 강제 정지로 몰아넣는 위협의 소리에, Lv.2 후위는 무릎을 꺾어, 지근 거리에서 그것을 받은 Lv.3의 전위는 치명적일 정도로 경직된다. 방해라고 말하는 듯한 괴물의 선고. 싸울 자격이 없는 자에게 아스테리오스는 용서하지 않는다. 도끼 자루를 꽉 쥔 철권을 휘둘러, 입에서 피를 흩뿌리는 창잡이와 검사를 민가에 내팽개친다.                      날아간 대장격 이하 Lv.3 단원들에 후위의 엘프의 궁수들이 창백해지는 한편, 칠흑의 그림자는 계속해서 그녀들에게도 육박했다.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하고 눈물을 그렁이는 단원들이었지만, 「흡!!」 너의 상대는 자신이라고 외치는 것처럼 벨이 옆에서 베려고 한다. 미소를 짓는 아스테리오스는【로키·파밀리아】를 방치해, 라뷰리스로 응전했다. 놓쳐진 엘프들은 공포에 속박되지 않은【리틀·루키】의 모습에 눈을 휘둥그레 뜬다. ──그 하울의『맛』은 알고 있어. 벨에게는 싫을 정도로 기억이 있다. 그 『모험』을 통해 이미 넘은 벽이다. 겁먹는 일따위 두 번 다시 없다. 고양되는 미노타우르스에게 벨은 칠흑의 나이프와 붉은 도를 가지고, 연격을 때려박았다. 「──이봐, 그 가고일들은 어디로 갔어!?」      미노타우르스가 날뛰는 소리가 닿는 대광장. 간신히 모래 먼지가 개일 무렵, 혼란을 타서 홀연히 자취를 감춘 날개 달린 몬스터 무리에 모험자들이 외친다.    그런 그들을 내버려두고──사람이 없는 광장 한쪽 구석에서 벨프들은 고함치고 있었다. 「뭐 하는거야, 너희들은!!」 「이, 인간……」 「릴리들이 죽을 고생한 걸 엉망으로 만들 생각인가요!!」 「벨프님, 릴리님, 진정해 주세요!?」 「여러분, 지금은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하읏∼!」      벨프들의 복수의 투명의로 순간적으로 모습이 사라진 그로스들 「제노스」는 그들의 손으로 구출되고 있었다. 노발대발하는 벨프와 릴리가 외쳐, 그런 둘을 보고 냉정하게 있을 수 없는 미코토가 당황해 끼어든다. 하루히메는 우왕좌왕할 수 밖에 할 수 없다. 친족들이 아우성치는 옆에서, 헤스티아는 상황을 재빠르게 분석하고 있었다.                      (【로키·파밀리아】가 광장에 오지 않아?  그 검은 미노타우르스 쪽으로 향하고 있는 건가?) 벨과의 전투로 생각되는 격렬한 교전음이 바람을 타고 오는 가운데, 여신은 사고를 회전시킨다. 「하루히메 군!  비네 군들에게 오쿨루스는 건네주었지?」 「네, 네엣! 헤어질 때, 제 것을!」        좋아, 헤스티아는 주먹을 쥔다. 「열쇠」를 가지고 있는『제노스』들과도 합류할 수 있다. 그로스들을 크노소스에 데려다 주려면 지금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헤스티아는 꺼낸 오쿨루스를 향해, 외쳤다. 「벨 군, 그대로 싸워 줘!」 『그게, 뭐라고 할까 마구 날뛰어 줘! 【로키·파밀리아】가, 아니, 거리에 있는 모두의 주의가 자네들에게 향하고 있어!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미안!』 손등의 청수정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도, 벨은 슬픔을 느끼지 않았다. 이걸로 눈앞의 전투에 마음껏 집중──따위 진작에 하고 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살해당한다. 저 라뷰리스의 먹이가 되고 있다. 정보로서 기록된 여신의 지시는 한순간에 표백되어 벨의 머리의 한쪽 구석에 쫓겨났다. (강해……! ) 육박하는 라뷰리스에 거듭해서 목숨이 위협받으면서도 적의 시야 오른쪽으로 어떻게든 돌아들어가, 잃은 오른팔 위에서 공격을 날린다. 하지만 간파되어버린다. 과거의 정경 속에는 없는 상대의 날카로운 『기술과 술책』에 벨은 초조함을 닮은 감정에 휩싸였다.          자신이 망설이고 있는 동안에도, 이 미노타우르스는 오로지『강함』에 굶주려 있었던 것이다. 갈등을 뿌리치며 적의 오른쪽 사각에 육박한 벨은, 두 나이프로 다시 참격을 날린다. 『브우우우!』 「윽!?」 거대한 도끼를 방패처럼 쓰고 있던 괴물의, 한쪽 발의 내려찍기. 분쇄되는 지면, 그것만으로 벨의 자세는 무너졌다. 틈을 주지 않고 내려지는 라뷰리스에 대해, 적의 몸을 순간적으로 차는 것으로 긴급 회피한다. 찢겨나가는 몇개의 흰 두발, 피의 반점에 뒤섞여 흩날리는 무수한 땀. 적의 육체, 남김없이 모든 것이 흉기다. 모두가 벨을 죽이는데 충분한 무기가 된다. 전율을 느끼는 소년에게 미노타우르스는 그럴 틈은 없다는 듯 웃으면서, 머리의 붉은 쌍뿔을 휘둘렀다. 「그으으으으윽──으아아아아아앗!?」 순간 치켜든 갑옷의 토시로도 받아 넘기지 못한다. 귀를 꿰뚫을 듯한 금속음과 불꽃과 함께 공중을 날아, 나선 회전하며 건물 옥상으로 뛰어 올랐나 싶더니, 재빠르게 추격해 온 아스테리오스의 앞차기에 포착된다. 「으윽!?」 팔을 교차하는 데일 아다만다이트의 가드, 발생하는 터무니 없는 시야의 진동. 전완골에서 금이 가는 소리에 두 눈을 부릅뜨면서, 벨은 후방으로───다시 대광장 쪽으로 차여 날아갔다. 「엣──우오오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맹렬한 속도로 돌진해 오는 인간 포탄──벨의 존재에, 대광장에 있던 모험자들은 당황해 뛰어 물러났다. 머리부터 처박혀 모래먼지를 흩뿌리는 소년의 몸이 광장 구석까지 굴러간다. 「베, 벨 군──!?」 너무나 빠른 소년의 귀환에 두 눈동자를 번쩍 뜨는 헤스티아의 비명은, 도중에 지워졌다. 돌바닥을 부수는 하늘에서 내려온 아스테리오스의 격렬한 착지음에 의해. 「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까지 중에서 최대의 비명이 대광장에서 해방되었다. 다시 출현한 검은 괴물에 혼란과 공포가 가속한다. 기세를 되찾아 메인 스트릿으로 도망치려고 하는 주민들부터 아이가 울부짖는 소리가 솟구쳤다. 「우, 우오오오 오오오오 오오오오!」 대신하여, 모험자들은 소리높여 달렸다. 자포자기가 되었다고 해도 좋다. 울부짖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친 무뢰배들조차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었는지, 여자나 아이들을 지키려고 공포를 내버리고 아스테리오스에게 사방팔방에서 공격한다. 그러나, 『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괴물의 힘은 모험자들에게 평등했다. 동일하게 파괴와 유린을 주며, 수의 많고 적음 따위 일축한다. 산산히 부서지는 무수한 무기, 휘몰아치는 피의 안개, 강건한 상급 모험자가 차례차례로 지면에 가라앉아, 그 수를 격감시켰다. 불과 얼마 안된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주민을 지키기 위해 출발이 늦어진 오우카와 치구사, 그로스들을 도망시키려 하고 있던【헤스티아·파밀리아】의 면면은 핏기가 사라져 가만히 서 있다. 에이나도, 길드 직원들도. 「────」 그리고, 아이들도. 도망치는게 늦은 고아중에서, 라이, 피나, 루우는, 울타리의 틈새로 그것을 봐 버렸다. 칠흑의 괴물. 피 투성이가 된 외팔의 거구는 아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무시무시하게, 흉악하게 보여 나뭇잎처럼 모험자들이 날아가는 광경은 악몽에 해당했다. 공중을 나는 그 검은 그림자는 무기인가, 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한쪽 팔인가. 조금 전까지의 가고일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괴물』. (으, 아──) 라이의 눈에는 그것이 죽음의 폭풍으로 보였다. 닿으면 죽는다. 저것은 그러한 것이다. 지식으로 밖에 모르는 「계층주」란, 저런 존재를 말하는 걸까. 수많은 몬스터 중에서도 울타리 밖의 극치(極致)에 있는 그 괴물에, 아이들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겁먹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웃──』 그렇기에, 시선의 끝만으로 동작이 봉쇄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찰나의 순간에 모험자들을 비약해 , 뒤돌아 본 미노타우르스와 시선이 마주친다. 라이는 절망을 느꼈다. 피나와 루우는 공포에 끝이 없는 것을 알았다. 지옥같이 느슨해지는 시간 속에서, 심장을 붙잡혀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모두, 도망쳐!!」 인파 안쪽에서 떨어진 마리아가 울부짖는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위압당해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다. 그들과 같이 마음이 꺾인 모험자가 일어서지 못하고, 괴물을 가로막는 방파제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무언가를 찾는 미노타우르스가 한 걸음, 라이들을 향해 내디딘다. 아이들의 마음이 공포에 견디지 못하고 부서지려고 한, 그 순간. 「───읏!!」 모래먼지를 찢으며, 백발의 모험자가 칠흑의 괴물에 돌관했다. 「!!」 라이들의 속박을 푸는 한줄기의 질주. 나부끼는 순백의 궤적을 그리면서, 벨은 칠흑과 붉은 나이프를 양손에 들고 베어든다. 모습을 드러낸 호적수에 미노타우르스는 다시 환희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소년은 그것을 보았다. 그 광경이 눈동자에 새겨졌다. 머리에서 피를 흘려, 얼굴을 붉게 더럽히면서 소리치는 단 한명의 모험자. 공포로 새파래지는 모험자들 중에서, 벨만은 달랐다. 누구가 직면할 수 없는 가운데, 벨만은 달랐다. 오직 혼자서, 죽음의 폭풍에 바로 정면에서 맞부딪친다. 「아──」 그 옆모습은, 라이가 알고 있는 소년의 어느 표정과도 달랐다. 한심한 얼굴, 쓴웃음 짓는 얼굴, 겁먹은 얼굴, 울부짖는 얼굴. 배신당해버린, 하지만 즐거웠던 추억속에 있는 벨의 표정, 그 어느 것에도 들어맞지 않는다. (저게──) 그것은 용감한 포효를 지르는 남자의 형상. 그것이,『모험』에 도전하는 자의 얼굴. (저게──『모험자』) 눈을 크게 뜬다. 손발이 떨린다. 가슴이 뜨겁다. 눈물이 날 것 같은 이 감정이 무엇인지 라이에겐 모른다. 라이가 안 것은, 단 하나. 벨·크라넬은 배신자도 아니거니와, 겁쟁이도 아닌──『모험자』라고. 「……, ……!」 라이의 입술이 몇번이나 열려 말을 토해내려고 한다. 쭉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다. 실의에 빠져 있던 그에게 사과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하지만 목이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실로 묶인 것처럼 경련되어 내디딜 수 없다. 최초의 첫 마디를. 옆에서 눈물을 주르르 흘리고 있는 피나와 루우도 같았다. 움직여, 움직여, 부탁이야──라이의 시야에도 눈물이 번지려고 했을 때. 「가라아아아아아아아아앗, 리틀·루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굵직한 대음성이 질러졌다. 「!」 「가라아아아아아아아아앗!! 쳐 죽여버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무뢰배인 몰드이다.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 안전지대에 있으면서, 동료와 함께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양손을 움켜쥐고 있다. 굵은 침을 튀기며, 지금도 싸우는 소년을 향해 소리를 부딪쳤다. 그 모습에 확 돌아본 라이의 목에서, 실이 끊어진 것처럼 속박이 사라진다. 꾸욱 양손을 움켜쥐는 어린 소년은 눈을 감아, 있는 최대한의 힘으로 외쳤다. 「힘내, 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이건……」 헤스티아가 멍하니 둘러보는 대광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벨 형!」 「힘, 내……!」 「한방 먹여줘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피나와 루의 필사적인 응원에, 한결같이 시끄러운 몰드의 환성. 【가네샤·파밀리아】가 전력으로 피난을 진행시키는 한편, 아이들과 몰드의 응원을 시작으로 도망치고 있던 주민들의 다리가 멈춰 간다. 모두가 그것을 직시해, 숨을 삼켰다. 거대한 괴물과 무시무시한 라뷰리스를 향해, 너무나도 믿음직스럽지 못한 두 자루의 나이프를 가지고 맞서는 한명의 모험자. 대지를 가르는 강섬을 간발의 차로 회피해 고속의 참섬을 밀어넣는다. 그 모습은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까. 주민들은 새파래져, 길드의 직원은 말을 잃어, 그리고 같은 모험자들은 손을 움켜쥔다. 싸움이 있었다. 사람과 괴물이 서로의 목숨을 깎아내는, 격투가. 「벨 군……!」 막을 수도 없는 에이나의 속삭임이 흘러 나오는 가운데, 모두가 깨닫았다. 거기에 타산따위 없다. 욕망도 없다. 의지다. 의지만이 있다. 승리를 요구하는 갈망만이. 모험자들에게는, 주민들에게도 그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소년은 지금, 스스로를 걸고 있는 것이라고. 이미 벨을 「인류의 적」이라 중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리 악의를 담은 비난도, 실의를 더한 조롱도, 그 투쟁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진정한『사투』. 무서운 괴물에 단호히 직면하는 「모험」의 광경은, 천가지 변명을 능가하는 증명이 된다. 칠흑의 괴물에 덤벼드는 그 옆모습에, 거짓따위 무엇 하나도 없다. 「가라……」 이윽고, 한 휴먼이 중얼거렸다. 「힘내랏」 「지지마!」 수인 모험자가, 엘프 소녀가 외쳤다. 광장의 중심, 무서우면서 사나운 괴물과 싸우는 소년에게 소리를 발한다. 하나의 말이, 몇이나 되는 절규가, 이윽고 거대한 함성으로 변모했다. 「──────────────────────────────으읏!!」 외침과 포효가 얽히는 사투에 주민은 새파래지면서 소리를 말려, 길드 직원은 잃은 말을 성원으로 바꾸어 모험자들은 움켜쥔 주먹을 치켜든다. 모두가 소년에게 격렬한 소리를 던졌다. 모두가, 그 휼륭한 모습에 「영웅」의 모습을 환시했다. (──모험을) 그 외침을 들으면서 라뷰리스를 회피하는 벨은, 자신의 몸이 가속해 나가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마음이 원점으로 회귀해 가는 것을. (──모험을, 하자) 사람들의 목소리가 멀다. 시야로부터 모두가 사라져 간다. 눈앞의 적만을 제외하고. 벨의 얼굴에서는───망설임이 사라져 있었다. 『제노스』에 대한 것, 동경(아이즈)에 대한 것, 앞으로의 일. 쭉 고민하고만 있던 소년은 이 순간만 모든 것을 잊고 눈앞의 투쟁에 몰두했다. 눈앞의 적에게, 웃는 호적수에게, 전력을 다했다. 눈앞의 그와 같이 「굶주린다」. 승리에 굶주리는 그 앞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벨은 본능으로 깨달았다. 「제노스」를 구하기 위한, 동경을 따라 잡기 위한, 소녀와 바란 미래를 손에 넣기 위한──즉, 「강함」이다. (──한번 더, 모험을!!) 라뷰리스의 강격에 드디어 굴하는 붉은 도. 부서지는<우시와카마루>. 사람들의 비명. 미안, 고마워, 먼저 갈게. 재빠르게 빈 손으로부터 속사되는 염뢰. 헛발을 디디는 미노타우르스를 향해, 비색의 불덩어리를 감아 돌격한다. 벨은, 포효를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소년의 외침과 사람들의 울림이 미궁거리에 울려 퍼진다. 그 한복판. 「잠깐, 어째서!?」 「거기에 있어라,【대절단】」 「움직인다면 용서하지 않는다」 대쌍인을 지닌 티오나의 앞에는, 네 쌍둥이 파룸이 각각의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계속해서 날뛰는 대광장을 눈앞에 두고, 진로를 가로막혀 있다. 「방해하지 말라고!!」 화내는 티오네의 앞에도 한 캣 피플이 가로막고 있었다. 제1급 모험자, 알렌·프로멜은 장창으로 쿠쿠리 나이프의 쌍격을 모두 떨어뜨린다. 「어째서 이런 일을 하는거야!?」 「보고 모르는 거냐」 사냥감인 검은 미노타우르스를 앞에 두고 방해받아 광분하는 여전사에게, 알렌은 서늘한 시선을 보냈다. 그녀로부터 시선을 돌려, 후방, 괴물과 정면에서 싸우는 소년을 힐끗 본다. 「꼬마가 남자를 걸고 있잖아」 그렇게 말해, 그는 발밑에 침을 뱉었다. 「너희들이야말로 방해하지 말라고」 ──한편, 광장 남쪽 부근에 있는 티오나들로부터 멀어진, 광장의 동쪽. 「칫……」 웨어울프 베이트는 크게 혀를 차면서 지붕의 가장자리에 멈춰서 있었다. 번개를 방불케 하는 문신 채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백발의 소년이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 더욱, 그 가까운 곳에는 아이즈. 가만히 투쟁을 지켜보는 아이즈와 베이트에, 백검과 흑검을 가진 엘프와 다크 엘프 청년들은 자세를 풀었다. 아이즈들을 따라, 그 투쟁을 내려다 본다. 「……저질러 줬구나, 오탈」 그리고, 핀은. 자신의 앞에 멈춰선 보어즈 무인을 앞에 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 그의 말에 오탈은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는다. 【로키·파밀리아】의 간부, 그 모두에【프레이야·파밀리아】의 제1급 모험자들이 가로막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로키·파밀리아】의 단원도 오탈들의 수하가 억누르고 있다. 검은 미노타우르스가 나타나도 여전히 대광장에 다른 모험자들이 돌입해 오지 않는 것은 모두 그들의 짓이었다. 「모든 것은, 주인이 바라는 대로」 밤공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이는 오탈은 방향을 바꾸어 지니고 있던 대검을 투척한다. 회전하면서 바람을 가르는 대은괴가 대광장 중앙, 벨과 아스테리오스의 정면에 우뚝 꽂힌다. 사람과 괴물의 두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 소년은 질주와 함께 그립을 손에 들어, 발검. 미노타우르스는 마치『꿈』의 결전을 방불케 하는 광경에, 몸을 재차 환희로 떨었다. 「흡!!」 『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대검과 라뷰리스가 방대한 불꽃을 튀긴다. 더한 열전을 펼치는 소년과 미노타우르스에 사람들은 보다 큰 함성을 질렀다. 「후후후……헤르메스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도시 중앙, 바벨 최상층.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그 격전을 보고 있는 프레이야는 후우, 황홀한 숨을 내쉰다. 「이건 누군가가 정한 운명?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기적?  어느 쪽이든……감사할게」 ──이 만남에. ──저 소년과 괴물의 만남에. 이 경치를 볼 수 있게 친족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던 미의 여신은 뺨을 상기시키면서 굽힌 검지를 살짝 깨문다. 열이 단긴 시선으로 미노타우르스와 검을 주고 받아, 강하게 빛나는 투명한 영혼에 넋을 잃었다. 「또, 이 투쟁을 볼 수가 있다니」 「이봐 이봐……대체 뭐야, 이건」 그 광경에, 헤르메스는 중얼거렸다. 탑 위에서 멍하니 서 있는 그의 뒤에, 「투명상태」를 해제한 아스피가 나타난다. 「헤르메스님……이제 사태의 수습은 할 수 없습니다. 이 소동으로 『제노스』도 놓쳤습니다」 친족의 보고에 반응하지 못하고, 망연자실하면서 헤르메스는  대광장을 응시한다. 그가 준비한 무대는 완벽하게 파괴되어 그 계획은 허망하게 무너지고 있었다. 계획이 박살난 남신의 방심한 모습을 아스피는 가만히 지켜본다. 불현듯, 내달린 바람에 날아가는 날개달린 여행모자. 오렌지색 머리카락을 헤집듯이 한 손으로 눌러, 헤르메스는 신음했다. 「모두 엉망이잖아……!」 손을 쓰고 있던 계획이 단 한마리의『괴물』에 의해 부서졌다. 지금까지 맛본 적이 없는 실의에 잠겨 있던 헤르메스는 이를 악 물며, 진심으로 밉살스러운 얼굴로 칠흑의 미노타우르스를 응시한다. ──그것과 동시에, 환희가 뒤섞인 표정으로 바로 아래를 내려다 본다. 「아아, 젠장, 좋아, 인정하지! 내 패배다! 이런 광경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었을까!!」 외침과 포효, 성원과 기도. 격렬하게 싸우는 소년과 괴물에 사람들은 도망치는 것도 잊고, 그 진정한 투쟁에 빨려들어가 있었다. 적의와 실의는 완전히 뒤집혀, 열광만이 소용돌이친다. 설령 헤르메스의 의도가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해도, 이렇게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신의 손바닥 위에서는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당연하다, 가고일들의 싸움 속에서도 소년은 계속해서 고뇌해, 항상 반항하고 있었으니까. 이『모험』을 뛰어넘는 광경따위, 전지전능의 신이 만들어 낼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 「그런 건가?  그런 것이었나, 제우스!? 당신은 이걸 깨달고, 오라리오를 떠난 건가!?」 뒤에서 숨을 삼키는 친족과 함께, 헤르메스는 어둠을 물리치는 번개로 착각할 그 광경에 빠져들었다. 「신의에 거스르는 자가, 이렇게까지 빛난다고!」 ──세계는『영웅』을 바라고 있다. 고대의 암흑을 깨부수는 칼날을, 비원을 초월하여 극복하는 빛을, 추하고도 드높은 생명의 포효를. 신들에게 놀아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라, 몇천년의 정체를 깨는 하계의『가능성』을. 순수한 의지로 자아내는,【파밀리아·미스】를.              「결국……저 검은 짐승은 실을 불태워, 길을 가리키는『극성』이라는 건가」 정말이지, 내가 피에로다, 라고. 자신의 신의를 뛰어넘는 「미지」의 광경에, 분하게도 흥분되어 몸이 떨린다. 「현자의 지혜도, 용사의 책략도, 그리고 신의 의도도 깨부순 것은……순수한『힘』이었구나」 굴욕을 삼키면서. 헤르메스는 그 눈을 가늘게 떴다.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살애(殺愛)」……」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놓지 않는 소년과 괴물의 투쟁에──영웅담의 한 장면에, 신은 경의를 나타냈다. 「윽……!」 사람들의 함성과 진동 속에서, 헤스티아도 그 광경에 몸을 떤다. 가슴을 움켜쥐고, 팔을 휘두르는 울타리 사이로, 등만이 보인다. 칠흑의 괴물에 맞서는, 소년의 등만이. 「헤스티아님!」 「……가자!  벨 군에게 맡긴다! 절대로 방해해선 안 된다!!」 릴리의 부름에 응해 헤스티아는 숨기고 있던『제노스』들의 호송을 재촉한다. 친족 한명이 낳는 투쟁의 파도를 타고【헤스티아·파밀리아】는 지금은 해야 할 일에 몸을 던졌다. 헤스티아는 광장이 보이지 않게 되기 직전, 한번 더 그 광경을 돌아본다. 소년의 등에 새롭게 쓰여지는 이야기를, 여신의 눈동자는 새겼다. 『하계는 버릴 게 아니다』 세계의 어디선가, 누군가는 말했다. 이 하계에서 전개되는 수많은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아이들의 드라마지만, 그 배후에는 신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그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머리위에서 실을 드리울지라도, 무대뒤에서 속삭여도, 희곡을 고쳐 쓸지라도, 말하는 것을 듣지 않는『고집쟁이』들이 있다. 그들은 때때로 무대 위에서 날뛰어, 대부분이 눈 뜨고 볼 수 없는 실패와 실소를 사지만, 때로는 예정조화를 뒤집는다. 흔히 있던 가극을, 아무도 본 적이 없는 경치로 바꾼다. 『우리들과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이다』 세계의 어디선가, 누군가는 웃었다. ---------------- 와... 마지막 제우스!? 근데 너무 재밌는거 아닌가...인간적으로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재밌게 보셨으면 출처 링크로 가셔서 잘 봤다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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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pell
야식먹어서 배부르고 자기전에 마음도 부르고 ㅋㅋㅋ 감사합니다.

텍본이나 pdf풀리길 기다려야겠네요.
2016-10-22 02: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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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pell
진짜 순도100프로 카카오를 들이키는듯한 짜릿함이네요.. 하나같이 재밌는 전개인데

벨이 투쟁하고 명예회복하는 것도 좋지만 그중에 프레이야 파밀리아가 로키 파밀리아 막아서는 부분이 눈에 띄네요.
2016-10-22 02:30:03
추천0
늘비늘
ㅋㅋㅋㅋㅋㅋㅋㅋ 짜릿하죠.. 10권도 엄청 짜릿하게 봤는데
그와중에 프레아야는 프르가즘이..또
2016-10-22 02:35:37
추천0
[L:9/A:255]
YuiUi
와 이걸 보니 11권이 더 기다려 지는군요
텍본이라도 좋다!! 어서 나와라 ㅠㅠ
2016-10-22 03:41:44
추천0
염혁
크으으으으 참 맛깔나게 끊으셨네요 나와라 11권!!1
2016-10-22 04:04:21
추천0
나는잔다
안돼 버틸수가 없어요. 빨리 11권이 필요해요
2016-10-22 09:08:49
추천0
flsqhrcl
2016-10-22 19:52:54
추천0
카네키켄타
이제 숨쉽니다 와 죽는줄
2016-10-22 20:59:03
추천0
히스타민
감사합니다!
2016-10-23 15:58:31
추천0
[L:3/A:399]
nstar
출처 링크가 어디있나요 가서 감사하다 해야겠네요!
2016-10-23 23:18:03
추천0
늘비늘
출처는 올리지말라고 하셔서ㅠㅠ
2016-10-27 00:16:59
추천0
[L:3/A:399]
nstar
저..저런... 그럴수가 ㅠㅠ
2016-10-29 03:47:1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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