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만추 세계관에서 나온 요소들을 가지고 구상해본 if물들
의외로 이런 if물이 나올만한 건덕지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써봄
1. 본편 1권 첫머리에서 시르와 벨이 만나지 못하고, 그것때문에 풍요의 여주인에도 가지 못했기에 베이트의 욕설을 못 듣고 그대로 평범한 모험자가 되었을 경우
의외로 맨 처음부터 엄청난 나비효과가 생기는 사건이 나왔죠. 사실상 미노타우로스를 아이즈가 처리한 것 때문에 벨이 반한 것보다도 이 사건이 이후로의 벨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2. 15년 전 제우스-헤라 파밀리아 연합이 흑룡 토벌에 성공했을 경우
이 경우엔 오라리오는 지극히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할듯. 제우스는 헤르메스랑 죽이 맞아서 환락가 같은 데 싸돌아다녀서 단원들 골치아프게 만들긴 하지만 본편 로키팜 이상급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양대 파밀리아가 3대 퀘스트 전부를 깨서 전 세계가 평화로운 황금기에 접어들고, 로키팜/프레이야팜/가네샤팜도 제우스-파밀리아 체제 밑에서 위상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중견급 A~S급 파밀리아로 존재할 테고, 아스트레아팜 같은 경우엔 이빌스가 준동하는 시도 자체를 못했기에 그저 엄청나게 강할 뿐이지 자경단 활동은 안하는 소수정예 모험자 파밀리아로 남아서(개인적으론 심층 하부까지 가볍게 진출하고 류랑 단장은 렙6, 그 밑에 몇몇이 렙5까지 올라서 본편 이슈타르팜을 뛰어넘는 도시 최강 전력급의 일각에 올랐을 것 같음) 화려하게 활동, 디오니소스 팜처럼 이빌스에 큰 피해를 입은 파밀리아들도 그런 피해가 싹 사라질테니 중견급 파밀리아로 존속, 벨은 아마도 제우스랑 파밀리아 단원들 밑에서 도련님으로 키워지면서 파밀리아 여성진이 어멋 쇼타다! 하고 막 여기저기서 껴안고 그러면 얼굴 빨개지고 하는 아이가 되었을 듯하네요 제우스가 연회같은 데에 하렘 만들기에는 연회에서 공적으로 꼬시는게 최고지! 하면서 벨 델고갔다가 아이즈 만나서 한눈에 반하고 그럴수도 있을듯
3. 벨프가 라키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마음이 망가져서 진짜로 마검 만드는 기계가 되었을 경우
상당히 암울한 if인데, 일단 벨프가 크로조의 마검을 수백 개씩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라키아군은 거의 전군이 제2급~제1급 모험자가 될 수준으로 강해졌을 거고 그렇게 주변 국가들을 모조리 작살내고 엘프 숲도 싸그리 불태워버려서 엘프 왕국 멸망하고 생존자 엘프들은 모조리 다른 곳으로 피난하고(이 일 때문에 오라리오에 갑자기 엘프 유입이 많아지고 그들의 특유의 프라이드 때문에 분쟁이 빈번해지고 그런다는 소문이 돌 수도 있을듯) 결국엔 그 화살이 오라리오로 돌려져서 압도적인 마검의 공세 앞에 도시는 완파되고 중견급 파밀리아 이하는 모조리 멸망하고 대형 파밀리아들만 연합을 맺어서 압도적인 수의 격차 앞에 힘겹게 싸우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떠오르네요 오라리오 파벌연합이 이겨도 남은 건 완전히 박살난 도시에 이빌스 준동은 물론 몬스터 대책도 생각해야 할 테고 그 반대로 지는 경우엔 오라리오를 점령한 라키아군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성장, 원래의 오라리오 주민들과 모험자들은 하루하루 무거운 마석 공출량을 채우면서 살아가야 하는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
4. 아이즈가 타나토스의 유혹에 걸려들어 이빌스로 전향했을 경우
이 경우도 꿈도 희망도 없는... 아이즈가 이빌스가 되었고 그걸 리베리아가 처리하지 못했다면 본편에서보다 레벨은 1 정도 낮을지언정 훨씬 무감정하고 잔혹한 성정이 되었을 거고 최후에는 아이즈랑 로키팜 3인방이 재회해서 자식을 어쩔 수 없이 죽여야만 하는 부모의 찢어지는 심정으로 결국 아이즈를 직접 죽이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거기에 아이즈의 순속+뛰어난 검술에 의해 훨씬 더 피해를 많이 입었을 오라리오측은 덤
5. 미아 대신 오탈(오탈... 엄마??? 아빠?????)이 풍요의 여주인(이 경우엔 풍요의 남주인)의 점주가 되었을 경우
앞에서 다크다크한 게 2개나 나왔으니 이번엔 좀 개그스러운 걸로 가보죠
일단 미아랑 오탈의 관계는 제 생각엔 둘다 렙6이었을 시점에 한쪽이 레벨업을 하면 그쪽이 단장으로 성장하게 되고 다른 한쪽은 이탈을 하게 될 운명이었을 느낌인데, 만약 미아쪽이 레벨업을 했다면 오탈이 자연스레 미아처럼 이탈을 했을 거고, 그 경우에는 아냐 대신 오빠 쪽인 알렌(근데 아냐 성격상 따라붙을수도)을 데리고 풍요의 남주인을 세우는...... ㅋㅋㅋ 개인적으로 오탈이 그 거구에 근육질의 몸으로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 일을 하는 게 상상이 안 가네요
6. 워게임에서 헤스티아측이 패전해 벨이 아폴론쪽으로 넘어가는 게이엔딩
우웩
7. 외전 4권에서 정령과의 전투에서 로키팜 중진이 패배해 전멸했을 경우
말 그대로 정령전에서 로키팜 제1급 모험자 전원에 레피야, 크루스, 나르비, 알리시아, 라울, 그리고 헤파이스토스팜 단장 츠바키가 전부 죽고 캠프에 남아있던 생존자들을 간부진이 전멸해 새로운 단장이 된 아키가 규합해 지상으로 돌아가는 경우인데(도중에 만난 독 몬스터를 제대로 상대 못할 가능성도 농후하고 아예 로키팜 생존자들을 모조리 소탕해버리려는 괴인들의 계략으로 신종몬스터에게 쌈싸먹혀 생존자들 파티마저 처절하게 싸우다 전멸할 가능성도 있음 이 경우엔 헤파이스토스팜도 덤으로 걸려서 주력 전멸), 이 경우에는 아마 흑룡전 당시 제우스-헤라팜 전멸했을 당시급의 대혼란이 찾아올텐데, 당장에 이빌스를 억제하던 요소가 사라져서 당장에라도 깽판이 시작될거고, 칼리 파밀리아는 그대로 이슈타르팜과 합류해서 정령 분신들 델고 항쟁을 일으켜 프레이야팜마저 멸망시켰을 걸로 보이고, 자연스레 가네샤팜을 제외하면 오라리오 치안 통제할 파밀리아가 모조리 증발하니 다시 시작되는 암흑기는 덤(심지어 아스트레아팜 역할 해줄 파밀리아도 없음) 거기에 당연히 인생 망가질 하루히메랑 아이즈 죽었단 소식 듣고 멘붕해서 리아리스 프레제 효과 사라지는 벨도 있죠
8. 아스트레아팜이 이빌스에 의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지 않아 류가 모험자로 대성했을 경우
이 경우는 3번의 경우와 비슷하게 아스트레아팜이 어마어마하게 강해졌을 거라는 건 같은데, 중요한건 류가 이빌스와의 전투에 의해 대인전에 엄청나게 특화된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아스트레아 파밀리아 또한 주신의 정의에 감명을 받은 재능있는 모험자들의 다수 입단과 더불어 자경단 역할로 도시 치안을 지킨 스페셜리스트들의 집합이라는 게 크게 인정받아 거의 뭐 가네샤 파밀리아에 버금가는 S급 파밀리아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력이 성장하지 않았을 때를 생각해봐도 그 시절에 이미 순수 전투력으로 B랭크를 인정받았는데, 단장(렙5로 추정)이랑 류의 재능만 봐도 본편 시점 기준에선 이미 렙6을 찍었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다른 멤버들도 최소 렙4, 최대 렙6정도 찍었을 거라는 걸 생각해보면 전투력이나 도시 내에서의 위상이 충분히 양대 파밀리아와 가네샤 파밀리아 다음가는 위대한 파밀리아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제 생각엔 그렇게 되었을 경우 벨이 류를 풍요의 여주인에서 처음 만나진 않지만 아스트레아 파밀리아 단원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했다 언급된 제18계층에 놀러가있다 벨 파티가 골라이아스한테 습격당하는 사태를 목격하고 정의감에 구해주면서 인연이 시작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듯. 이 경우에는 류가 완전무결한 히로인이 되어서 아이즈의 정실부인 자리를 엄청나게 위협하게 되었겠죠(류의 강함과 정의관을 보고 생기는 동경은 덤).
당장에 생각나는 재밌는 if시나리오는 이 정도인데 다른분들도 재밌는 시나리오 가지신 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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