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던전의 정체?
역시나 스포일러 주의입니다.
커다란 재액이 온다.
다가갈 수 없는 그것은 파멸의 화신.
만질 수 없는 그것은 죽음의 신탁자.
어머니의 한탄이 재해를 소환하고, 절망이 태어난다.
겹겹의 통곡을 제물로 마련될 것은 붉은 살점의 길.
푸른 수류도 핏빛 강으로 끝나고, 이형의 무리들은 환호한다.
나락의 하류에 넘치는 시체가 밀려오고.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갚을 것이다.
다람쥐(갈색빛)는 살점의 꽃을 피운다.
여우는 덧없이 끊어진다.
망치는 깨진다.
이방의 무사들은 목숨을 농락당한다.
피에 젖은 창부는 여우의 유품을 가져가지만, 수많은 손톱에 능욕하고, 애도한다.
친구는 슬픔은 남긴다.
파멸이 이끄는 손을 약속받은 요정은, 용솟음치는 하얀 불꽃과 함께, 가혹을 자아낸다.
그리고 절망의 감옥은 관으로 바뀌어, 너를 괴롭힌다.
잊지마라. 구해진 빛은 되살아나도 태양의 아래 외에는 없다.
파편을 모아, 불을 바치고, 태양의 등불을 빌어라.
명심해라. 그것은 참극의 축제-----
"우나나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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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의 예언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몰살 떡밥이기도 한데... 그 외에도 조금 더 떡밥이 있는 것 같아서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아마 예언의 내용을 그대로 해석해보자면..
여우: 하루히메, 망치: 벨프, 이방의 무사들: 미코토, 오우카, 치구사, 창부: 아이샤 정도가 될 것 같고.. 다람쥐는 음,, 릴리를 말하는 걸까요?
파멸이 이끄는 손~ 요정은 누가 봐도 류고 하얀 불꽃은 벨을 의미하겠죠.
아무튼 이 정도는 던만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을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언에서 계속 어머니란 표현이 반복되더군요..
이는 던전의 정체나 최하층 인물에 대한 암시라고 생각해서 글을 써보네요.
1)던전은 가이아 그 자체이다.
던만추에는 여러 신화가 섞여 있지만, 그 주축을 뚫고 있는 신화는 아무래도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할 수 있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모든 신들의 어머니, 또 괴물들의 어머니는 태고의 신 가이아입니다. 또 가이아는 대지의 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의 괴물 천국 타르타로스는 흔히 가이아의 자궁이라고도 불리는데, 다름 아닌 우라노스(남편..)가 기도를 올리는 것을 보아 우라노스와 관계가 깊은 가이아가 아닐지 추측해 봅니다.
2)던전은 타르타로스고 최심부에서 기다리는 신(에뉘오?)가 가이아일 것이다.
이건 제가 예전에도 추측해본 적 있던 부분인데요, 다른 권들에서 나온 떡밥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던전이 그리스 신화의 타르타로스를 모티브로 만든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르타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하데스가 다스리는 명계 최하층의 지옥인데 "안개가 자욱해 신들도 기피하는 공간"이며 "포세이돈이 청동의 문을 만들어 안쪽의 도망을 막았다고 한다."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여기서
1)"안개가 자욱해 신들도 기피하는 공간"은 던전에 신이 출입시(ex.본편 5권, 외전9권) 던전의 작용으로 신을 말살하려고 하니 신이 출입을 기피하고 우라노스가 출입을 금한 공간임을,
2)포세이돈이 청동의 문~은 외전 6권에서 기술된 포세이돈 파밀리아가 리바이어던의 뼈로 만든 던전 출입 봉쇄구를 의미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추측을 바탕으로 던전의 최하층에는 실제로 신 '가이아'가이 기다릴 것 같네요. 타르타로스와 가이아 사이에서는 괴물 티폰과 에키드나 및 여러 부수적 괴물들이 태어났기 때문이고 타르타로스가 가이아가 괴물들을 낳는 자궁에 해당하는 곳으로 묘사가 자주 되기 때문에 최하층에서는 가아이와 타르타로스 혹은 가이아가 기다리고 있을 듯 싶습니다.
3)마지막 추측은 미아 "어머니"가 류의 송별 선물로 준 시련이었다는... PPAP
그냥 던전의 모티프 그 자체를 생각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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