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리오 랩소디아/번역] 1부 1장 2화
*색을 입히거나 글자 크기를 조정하면 글이 깨지는군요. 해결책을 가지신 분은 알려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1부 1장 "시작의 파밀리아"
2화 "모험가 지원과 신참 주신님"
시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늘의 추천 메뉴, 항구도시 멜렌 직송, 신선한 생선 뫼니에르입니다.
<퇴장>
엠마
감사합니다!
우와아… 맛있을 것 같네요…!
디아
두 사람 모두 많이 먹어 줘.
부디 사양하지 말아 줘, 오라리오의 선배로서 체면이 서지 않으니까.
엠마
아, 넷.
잘 먹겠습니다…….
음, 맛있어어~!
디아
이 술집은 신들 중에서도 평판이 좋단다.
엠마
도착했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이 도시, 가게도 많고 음식도 맛있고 무척 멋진 곳이네요.
디아
마음에 든 모양이구나, 다행이구나.
엠마는 어쩌다 오라리오에 오게 된 거니? 단순한 여행일까?
엠마
음…….
디아
후후, 대답하기 어렵다면 무리하게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단다.
오라리오는 그야말로 여러 아이들이 모여드는 장소인 걸.
다양한 소원이나 소망, 여러가지 것들로 이 도시는 가득 차 있어.
그것을 이루는지의 여부는 개인에게 달려 있지.
아무렴, 관광을 바라는 여행자도, 야심을 품은 모험가도, 호기심 덩어리인 신들까지 받아 버리는 도시이니까 말이지.
엠마
어……. 저는 조금 사정이 있어서…….
디아
사정……?
엠마
앗, 아뇨.
사정이라도 해도 머지 않아 찾을 수 있을까 싶은 정도라서, 따로 이야기 할 만큼 거창하지는 않아요.
음, 그러네요…….
저는…… 모험가가 도고 싶어서 이 도시에 온 거예요.
디아
모험가라…… 역시 당신도 던전 탐험에 관심이 있어서 오라리오에 온 거구나?
엠마
네. 이 도시에 있는 거대한 던전에 얽힌 이야기를 언니에게서 들으면서 자랐거든요.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 그런 생각도 있었고…….
언니와 함께 그 안에 들어가 몬스터와 싸우거나, 본 적도 없는 보물을 발견하면 분명 멋진 일이지 않을까……라고 계속 생각해 왔습니다.
디아
헤에…… 언니가 있구나.
엠마
……네.
모험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언니의 영향이 크니까요.
그래서 저는 여기에서 모험가가 되고 싶다고, 던전을 탐사해서 돈을 벌고…….
그런 식으로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디아
후후, 그렇구나.
아주 좋아. 매우 멋진 꿈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 도시에서 모험가가 될 거면 먼저 파밀리아에 들어가야만 한단다.
엠마
파밀리아……. 아까부터 말씀하고 계셨지만, 그건 도대체……?
디아
파밀리아라는 건, 신을 중심으로 모인 하계의 아이들의 집단을 말해.
신은 자신의 마음에 든 아이들에게 『은혜(팔나)』를 부여하고, 그 대가로 힘을 얻은 아이들은 그 신의 권속이 되어서 자극과 즐거움을 주지…….
은혜를 받은, 권속이라고 불리우는 아이들을, 우리들은 모험가라고 부르고 있어.
은혜 없이 던전에 들어가는 것은 자살 행위란다.
엠마
그럼 저도 파밀리아에 들어가면 던전에 도전해서 강한 몬스터를 상대로도 싸울 수 있게 되나요?
디아
물론이지. 단련과 경험을 쌓는 게 필수겠지만.
엠마
그런 거군요……. 그 파밀리아, 라는 것에 들어가라면 어떻게 해야 하죠…?
디아
이 도시의 수많은 신들 중 대부분이 파밀리아를 가지고 있단다.
그 중 어딘가를 선택해서 넣어달라고 부탁하면 될 뿐이야.
엠마
네…. 그, 그것 뿐인가요……?
디아
……다만, 규모가 어느 정도 있다 싶은 파밀리아는 초보자와 지방 사람을 뽑아주지 않는 경우도 많아.
모두들 처음부터 실력이 좋은 사람을 바라고 있는 걸.
엠마
그, 그럼, 모험가에 대한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저 같은 건…….
디아
어느 파밀리아에 가든 문전박대당할 확률이 높을 것 같네.
그게 아니더라도, 애시당초 대규모 파밀리아같은 경우엔 소속 희망 자체를 가지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엠마
……그, 그렇습니까?
디아
후후, 그렇게 걱정스런 표정 지을 것 없어.
당신은 아무래도 행운아인 모양이니까.
엠마
네……?
디아
후후……. 자, 옆에 있잖니.
어떤 모험가라도 받아 줄 것 같은, 착하게 생긴 신님이.
엠마
옆……이라면, 설마…?
디아
그래. [플레이어]의 파밀리아에 입단하는 걸 추천할게.
당신에게 딱 맞다고 생각하는데?
엠마
[플레이어]님께서도 파밀리아를 가지고 계신 건가요?
디아
그렇네, 당신과 처지가 비슷해. 여기에 온 지 얼마 안 되니까, 아직 권속이 한 명도 없지만서도.
여기서 만난 것도 무언가의 인연 아닐까.
이런 운명적인 만남, 좀처럼 없단다?
엠마
우, 운명적……!?
확실히 위험했을 때 도와주셨……지만, 제 실수로 불편하게 만들어 드린 것뿐이 아닐까요…….
디아
그러한 색다른 만남을 즐길 수 없는 신이라면 지상에 내려오지도 않았겠지.
자극을 추구하려고 오라리오로 내려온 우리들에게는 오히려 요행이라고 불릴 만한 일이지 않을까.
엠마
우으…… 여신님께서 그렇게 말하시니 설득력이 있는 듯 한…….
디아
[플레이어]는 어떻게 생각해?
당신, 파밀리아를 만들기 위해 지상해 내려온다고 말하지 않았어?
잘 보니 매우 착한 아이 같고……. 첫 번째 권속으로는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기, [플레이어]. 이 아이와 파밀리아를 시작하다니…… 상상만 해도 두근거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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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즐거울 것 같네.
>이렇게 귀여운 아이라면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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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즐거울 것 같네. 선택시
디아
후후. [플레이어]는 마음이 동하는 모양인데?
엠마
그, 그건 정말 감사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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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여운 아이라면 대환영. 선택 시
엠마
소, 소, 송축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저 같은 게 권속이 되어도 괜찮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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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
어머…… 혹시 엠마는 [플레이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엠마
그, 그런 건 아니구요!
오히려 이런 저를 무시하지 않고 도와주시고…… 그런 무례를 저질렀는데도 이렇게 말씀해 주시다니…….
[플레이어]님,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부디……저를 권속으로 받아 주세요!
디아
후후……. 그럼 정해졌구나.
두 사람의 파밀리아 결성, 축하해.
엠마
감사합니다!
[플레이어]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