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이제와서 보니 섬뜩하네요
얼굴을 돌리는 헤스티아는, 거기서 감개 깊은 듯 디오니소스를 올려다보았다.
“그때 디오니소스는 날카로웠지. 지금도 [내 오른손에 잠든 악의가 너희들을 파멸의 저편으로 날려버릴 거야!] 라든지 말하기 시작할거 같아서—. 이야, 보고 있을 수 없었어”
“헤스티아, 나의 이미지를 분쇄하는 발언은 그만해 줘……아니, 정말로, 진짜로”
두 눈을 감아, 훗, 하고 머리를 쓸어올리며 웃는 디오니소스지만 손은 떨리고 있었다.
외전 11권에 나온 글인데 12권 읽고 다시 읽으니 섬뜩합니다. 디오니소스가 악신이고 이때 취해있었다면 이 당시 헤스티아의 발언으로 취기가 살짝 깨서 자신의 악한 본성이 나올뻔 했다는 뜻입니다. 그랬다면 12권 막판에 로키를 살해해려했던 것처럼 헤스티아를 살해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섬뜩합니다.
어찌보면 디오니소스의 실패는 헤스티아 파밀리아가 아닌가 싶습니다. 디오니소스의 본성에 알고 있는 헤스티아, 과거의 이야기에 정통하고 제1급 모험자 급으로 성장한 벨. 진짜로 헤스티아 파밀리아가 조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