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쿠가 데쿠인 이유 그리고 그의 코스튬
데쿠 1기 키비주얼입니다.
제가 처음에 데쿠 이 코스튬 봤을땐 오글오글 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겁내 멋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굉장히 의미가 많더라고요. 데쿠라는 아이의 정체성이 그 이름과 코스튬에 다 녹아 있더라구요.
일단 외견상으로 코스튬은 지금은 저 형태가 아니고 좀 수선을 거쳐 변형이 되어 있습니다만. 오리진은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바로 올마이트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올마이트에게서 물려받은 힘과 책임, 데쿠가 반드시 이기고 무사히 돌아가야할 가족의 품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장가가면 저 모양이 좀 바뀌려나 ㅋㅋㅋㅋ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소년에게 제일 크게 준 두 사람이죠. 올마이트와 어머니.
또 데쿠라는 이름을 좀 생각해봤는데, 이게 줄 달은 나무인형이라 우리가 잘아는 마리오네트 류의 꼭두각시에요.
일단 작가의 하고싶은 이야기를 할수 있게 해주는 인형극(이야기)의 인형(주인공)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무개성인데다 약골이지만 간절히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어린시절의 자신을 잊지 않은 데쿠의 초심도 느껴지고, 더 깊이 생각해보니까 원포올은 결국 데쿠에게는 빌린힘이잖아요? 지금은 데쿠가 쓰고 있고 데쿠의 힘이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원포올은 데쿠 자신은 아니거든요. 그러다보니 "진정한 자기 자신"을 잊지 않은 흔들림이 없는 마음이 느껴져요. 이어 받은 힘에 겉멋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이어서 전해주는 사람입장이랄까 그런게 느껴집니다.
물론 오챠코가 이름의 의미를 다르게 알게 해준 것도 큰 영향을 주었겠지만, 그 아무것도 아닌 소년이 걸어가는 이야기... 히로아카를 보면 원포올이라는 힘에 데쿠가 가려지는게 아니라 데쿠를 항상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데쿠가 상시 8%밖에 못쓰는 힘을 100%까지 썼잖아요? 에리가 부상의 위험이 없게 도와주긴 했지만, 출력이 13배가까이 올랐는데 그걸 자유자재로 ..이거 스쿠터만 타다가 갑자기 부가티 끌고 가는 건데(...) 사고 안냄. 보통 이게 가능합니까? 얼마나 얘가 시뮬레이팅을 하면 ... 거기다 주변의 피해도 경감시켰죠. 솔직히 얘 박살나는거만 보다가 이번화 봤으면 운전 솜씨 보고서라도 원포올 다른 사람한테 양도하라는 소리 안나온다 진짜(...) 진짜 자기옷 입은거 처럼 쓰던데... 와... 자기가 물려받은 힘에 그 만큼 책임을 지고 있다는 거겠죠. 너무 시원하게 치사키를 두드려 패서 처음엔 이게 꿈인가 생신가 뭥미? 하고 정신을 못차렸는데 보면볼수록 대단하네요. 그런 힘을 자기가 물려 받은걸 알면서도 자기를 데쿠라고 이름 붙인거에요. 진짜 멋있지 않습니까?
혹시 데쿠가 개성이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유사성을 두지 않는게 본인에게도 좋을겁니다.
올포원이나 시가라키는 아마도 알겠지만 더 노려지는건 위험하니까요.
그리고 이름 적어 내면서 마지막에 "이것밖에 없다."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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