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가 토도로키 토야일 수밖에 없는 이유
제 나름대로 떡밥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빠진 게 있다면 댓글로.
1 . 다비는 본명을 숨기고 있다.
히어로 또는 빌런 중에 본명을 숨기는 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빌런으로 전향한 이상, 빌런 중에 아무리 쩌리라도
"토도로키"라는 이름의 의미를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다비 자신이 토도로키라는 이름을 증오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동시에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집안이기도 하고 그 이름이 알려졌다가는 누군가에게 이용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2 . 토도로키 쇼토를 알고 있다.
일단 쇼토가 형의 존재를 아느냐, 모르느냐는 둘째로 치겠습니다. 한 번, 다비는 토도로키 쇼토의 이름을 언급한 적이 있고
아주 잘 알고 있다는듯한 말투였죠. 엔데버의 결혼이라는 실험의 유일한 성공작인 쇼토에게 열등감 또는 질투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동생을 대하는 형의 모습은 나오지 않겠지만요.
3 . 엔데버와 조우했을 때 엔데버의 눈에 흐릿하게 비쳤다.
전신화상으로 일그러진 얼굴에 다른 사람의 얼굴가죽을 뒤집어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작가는 엔데버가 다비의 얼굴을
보지 못 하게 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다비는 엔데버와 조우한 뒤로 광기에 젖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동반할 정도로 말이죠.
4 . 다비가 스테인의 이상에 동의한 이유.
스테인은 신념이 없는 자들을 히어로, 빌런을 구분하지 않고 혐오하고 처단했습니다. 유일하게 인정하는 것은 올마이트였죠.
이 이상에 가장 먼 사람. 물론 바쿠고 카즈키도 포함됩니다만, 그 위에는 제 1위 엔데버(그 전엔 2위)가 있죠.
가정에서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을 토도로키 토야로서 다비는 엔데버가 최강의 히어로의 위치에 있는 것이 미치도록
싫었을 겁니다. 어차피 가족들과 화해한 사실도 모르니 기억 속의 엔데버는 항상 강압적이고 이기적인 아버지일뿐이겠죠.
5 . 토도로키 토야는 냉체질이다.
어머니의 체질과 아버지의 화력을 물려받은 토도로키 토야는 다른 화력계 개성 사용자들보다 화염에 부담이 컸을 겁니다.
화염계 최강의 엔데버의 불꽃은 냉체질인 토야에게는 감당할 수 없었을 겁니다. 예를 들면, "화염을 오래 방출하면 방출할 수록
몸이 타들어간다"던가 말이죠.
그래서 이번 다비의 각성 포인트는 냉체질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개성이 발현된다면 오래 싸울 수 없는
약점이 극복되고 얼음계 최강급 개성으로 보이는 상대의 얼음에도 어느정도 견딜 수 있을테니까요.
(그의 아버지조차 자신의 약점을 극복한 아이를 낳기 위해 얼음 개성인 아내와 결혼을 했죠.)
불과 얼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쇼토와 싸우게 된다면 이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몸을 얼린채로 불꽃을 내뿜는 식의 각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