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 사람들의 성격을 작가가 염두해두었을까요?
30권 보다가 느낀 건데..
작가가 이걸 염두해 둔 설정일지?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식으로 묘사한 건지? 모르겠지만 킹덤에서는 사람이
전국칠웅 일곱 나라 중에 어느 나라에 소속되었느냐에 따라 성격이 제각각인 것 같더라구요.
나라마다 어떻게 존재해왔느냐에 따라 문화가 서로 완전히 다르죠.
작중 초나라로 망명한 염파가 고열왕과의 대화에서 언급하기를 초나라 사람은 <자존심이 세다고> 하는데 작중
스토리를 보면 초나라 사람들은 초강대국에 속한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드러내고 그게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ex - 한명, 임무군, 항익)
반대로 염파는 위나라 사람들은 초나라와 다르다고 평가합니다. 산양 함락전 에피소드에서 윤호가 조나라 출신인 자신의
명령을 거부감 없이 성실히 따르는 위군들의 모습에서 <우직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 우직함 때문에 전쟁에서 폭발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고..
위군의 우직함을 바꿔 투지를 폭발시킨 염파의 대장군도에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그렇다면 나머지 다섯 나라에 속한 사람들은 어떤 성격이 주로 드러날까요?
킹덤을 본지 거의 2년 밖에 안 되어 아직 연나라나 한나라, 제나라의 진면목이 드러나지 않아서 어떻게 말할 수 없는데
대신 작중 진나라 사람을 보자면 작가가 다들 근성을 어마어마하도록 설정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조나라 사람들은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행동하는 성향을 상당히 강하게 설정한 것 같구요.
같은 언어를 쓰는 인간들이라도 중화 속에서 쪼개진 일곱 나라에서 사는 입장인지라 다들 강점과 약점이 현저하게
드러날 텐데 앞으로 시작되는 통일전쟁에서 작가가 좀 더 세밀하게 각 나라에 대해 묘사하는 쪽을 기대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