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히로인들 - 그 나물에 그 밥
업 공방전 중후반.
작중 마남자가 선을 넘었다고 지적할 정도인데 반대로 풀어서 해석하면 이목에 대한 카이네의 저 충성심은 광적이고도 위험한
집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옆동네 데스노트급으로 치면 신세계의 신이 되겠다는 허욕을 품고 대량학살을 저지른 싸이코패스(야가미 라이토)에 대한 또 다른
싸이코패스(아마네 미사)의 광적인 사랑과 동급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
이목이 체포되고 난 뒤..
이목이 처형될 거라는 상황에 진군은 당연히 큰 잔치를 벌여도 모자랄 판일 것인데 왜 비신대는 혼란스러워 하는 건지?
이목이 참수라도 당하면 카이네는 멘탈이 완전히 박살나버려 당연히 목숨을 끊어서라도 뒤를 따르려 할 겁니다.
이목 본인은 자신이 처형당한 이후에 남은 측근들이 무모한 짓을 벌이지 않길 바라고 있어도..
추가로 작중 주인공 파티에 있는데도 어째서인지 하료초는 도저히 곱게 볼 수가 없더라구요.
자기는 이신의 <옆에 있으면서> 동시에 같이 <살아있는> 입장에 있는데 카이네의 심리 상태를 뻔히 알면서도 반대의
선택을 취해 살아야 한다고 동정하는 하료초가 지독하고 이기주의가 극에 달했다고 보일 정도..
시대극/전쟁이 주제인 만화라면 작가가 이런 페이크 히로인들 심리 상태 그려내는 거 그만하고 좀 더 군략이나 치밀하게
짜내서 전쟁 씬에다가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691화만 봐도 작가가 일부러 노린 건지 모르겠지만 호첩의 목을 곧 노리는 환기를 손빈과 같은 레벨로 만들었는데 말이죠.
환기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서 개인적으로는 인정할 정도입니다.
한 세대만 더 일찍 태어났어도 육대장군 자리 하나는 차지했을 거라고 왕기가 인정하고 몽오도 육대장군 레벨이라고 인정했으니.
군량 파괴, 야습, 기습, 함정 파기, 보급로 차단, 매복..
알고 보면 전쟁 만화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꽤 많거든요. 그런데 환기는 시체능욕을 위주로 벌이는 심리전이나
본진 털어버리기 위주로 작가가 재미를 보게 하고 있으니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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