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 정벌전 도위 7명 후보들을 1명 빼고 다 정한 줄
작중 2대 용백공의 고통은 환기의 관점대로 보자면 <바닥 없는 고통>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음.
전장에서 우두머리(호첩), 아버지(선대 용백공), 동생(조환), 전우들(호첩군 10만 장병들)을 잃은 시점에서 남은 건 환기에 대한 피의 복수뿐인데 환기를 죽이려고 가기도 전에 비신대에게 전멸당하는 전개가 나온다면 허망한 최후일 뿐.
(순수수는 구할 방법이 없음. 이목이 호첩군 잔당들을 구할 수단을 다음 주에 예비해둔 게 없다면 독자들 입장에선 이목을 또 신랄하게 모욕할 건더기가 하나 더 생긴 것에 지나지 않음)
1. 첫 등장. 극도로 분노해 뇌토를 일격에 제압. 무력은 부장급 장군들 중에서 90이상으로 추정
2. 처참하게 죽은 아버지와 동생을 보고 멘탈 박살
3. 당장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 뇌토를 보면서도 간신히 이성 유지
4. 포로는 아군에게 있어 정보 창고라서 호첩에게 끌고 가기로 결정
5. 알여 수비전. 복수의 기회를 마침내 손에 쥐려는 순간 비신대 개입
용백공의 복수가 실현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호첩이 전사하고 뇌토가 산산조각나 죽은 것 때문에 10만 포로들이 모조리 참수당한다는 최악의 나비효과로 이어졌는데, 용백공과 호백공을 막으려고 이신을 뒤따르는 라인업을 보자면 강외, 강례(작가의 메리 수들) 제외하면 아려, 악뢰, 전영, 초수, 연, 전유까지 해서 총 6명.
작가가 초나라 정벌전 때 이신을 지키려다가 항연 손에 죽을 도위들을 일곱 중에 한 명 빼고 확정한 게 아닌 가 싶어서 내내 소름이 돋았는데.. 이신으로선 본능적으로 호첩군 잔당들이 환기에게 복수하려는 것을 알기에 그들과 대치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일 수밖에 없음.
(적들에 대한 안타까움, 10만 포로들을 학살한 환기에 대한 혐오감과 분노, 장군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공적인 의무 등등)
분노한 상태에서 얼굴에 핏줄이 다 드러나는지라 용백공의 고통이 안타까운데, 나중에 초나라 정벌전에서 창평군의 배신(?)과 항연의 맹공으로 7명의 부장들을 잃게 될 운명인 이신의 고통은 그저 생지옥일 것 같음.
(아이러니하게도 이신의 고통에 편승해 킹덤 <최후의 승리자> 반열에 올라 모든 것을 먹어치울 자가 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