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이 관련 연구글 올려봅니다.
지금까지 준우는 극대노한 적이 많지 않았고
저렇게 특정 인물을 상대로 화낸 적도 많지 않았습니다.
있어봐야 김태원 이태양 전광옥(이름 까먹었어요) 신영윤 정성욱 정도 되죠.
제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준우는 그렇게 막무가내로 화내는
애가 아니란 겁니다. 꼭 확실한 계기가 있을 때 화를 내거나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 계기도 자기 과거랑 관련되있거나 성아랑 관련되있습니다.
즉, 지금 정성욱에게 화를 내는 이유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이 말입니다.
준우의 과거에 대해서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네 하민이가 여기에 포함되죠.
근데 하민이는 준우가 정성욱에게 왜 저렇게 화를 내는지 몰라요.
그냥 준우가 심각한 표정이고 자기말 무시하고 PC방을 나가니까 대충 심각하단 걸
알고 있을 뿐이죠.
근데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이태양과의 관계변화랑 학교 정세로 준우의 과거를 예측했던 게 하민입니다.
소량의 정보로 준우의 대략적인 과거를 정확하게 추측한게 하민이라고요.
그런 하민이가 준우가 왜 정성욱에게 화를 내는지 예측을 못한다?
말이 안됩니다.
심지어 둘은 PC방에서 아는 척을 했고 오랜만이라고
의사표현까지 했습니다.
전 여기서 생각해낸 게 하민이는 정성욱에게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자기가 인지하지 못한 채로요.
이번화에서 하민이가 정성욱에 대한 자기 과거랑 아래와 같은 소감을 얘기했습니다.
"그런 애야. 내 모난 성격도 받아주고...
내 고민을 자기 자신보다 더 생각하고."
"물론 너랑 어떤 문제가 있었겠지. 그것도 이해해."
"하지만 생각해봐. 이런 상황에서 중립이 아니라
한쪽 편을 드는 사람을 넌 신뢰할 수 있어?"
겉으로 보면 중립을 추구하는 하민이의 가치관으로 보입니다만
우리가 유심히 봐야할 대사는 두번째 대사입니다.
너랑 어떤 문제가 있었겠지. 이거요.
과연 그 어떤 문제를 하민이가 모르고 있을까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둘은 PC방에서 대놓고 아는 척을 했습니다.
왠만하면 둘이 중학교 때 아는 사이란 걸 눈치챌 수 있죠.
그런 둘이 만나자마자 한 쪽은 화를 냈고 다른 한 쪽은 사과했습니다.
여기서 평소의 하민이라면 준우 과거랑 정성욱이 연관되있다는 걸 예측할 수 있을 겁니다.
평소의 하민이라면요.
너무 억측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좀더 보충하자면
이번화에서 하민이가 왕따 당할 뻔하고 정성욱이 도와줬다고 얘기했죠?
여기서 하민이가 왜 도와주냐고 물어봤을 때 정성욱은 같은 실수를 하기 싫다고 얘기했습니다.
대놓고 자기가 왕따 관련 문제로 연관된 적이 있다고 알려준 겁니다.
근데 준우랑 아는 사이였고 만나자 마자 사과를 했다?
긴 말 필요없죠? 충분히 예측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 하민이는 준우가 왜 이렇게 화내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모를 수가 없는데도요. 단지 어떤 문제라고 간단히 표현할 뿐입니다.
정말 모른다고 해도 하민이는 저런 말을 해선 안됩니다.
자기 말대로 중립을 추구한다면 일단 준우에게 무슨 일인지 말해달라고
얘기하는 게 먼저입니다. 그래야 하민이가 말하는 중립이 성립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전 지금 하민이의 모습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립을 얘기하고 있지만 당사자는 정작 중립이 아니에요.
미묘하게 한쪽 편을 들고 있는 건 하민이입니다.
그리고 한쪽 편을 들고 있다는 건 편을 들고 있는 쪽한테 좀 더 맘이 있다는 뜻이죠.
여기서 맘이라는 건 이성으로서의 감정, 기대감 등 여러가지 감정을 뜻합니다.
앞서 하민이는 자기한테 기대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을 싫어한다고 얘기했습니다만
정작 자신도 크게 다를바 없다는 거죠.
정성욱이 자기한테 잘 대해줘서 단순히 그 모습하나만 보고
준우와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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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연구글은 랜챗 팬카페에 ㅋㅍㅇ님과 같이 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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