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술자리 놀이, 주령구(酒令具)
사실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거나 벌칙을 주는 것은 상당히 오래 된 문화다.
국사를 배웠으면 알겠지만 신라의 안압지에서 14면의 주사위가 발견되었는데 이를 '주령구(酒令具)'라고 한다.
신라의 귀족들이 술자리 등의 연회에서 이걸 던져 나오는 내용을 벌칙으로 하는 것이었는데 각 면에 벌칙이 새겨져 있다.
각 주사위에 새겨진 벌칙은 다음과 같다.
1. 금성작무(禁聲作舞) : 소리없이 춤추기
2. 중인타비(衆人打鼻) : 여러사람 코 두드리기
3. 음진대소(飮盡大笑) : 술 한 잔 다 마시고 크게 웃기
4. 삼잔일거(三盞一去) : 한번에 술 석 잔 마시기
5. 유범공과(有犯空過) : 덤벼드는 사람이나 별난 짓으로 골려도 가만히 있기
6. 자창자음(自唱自飮) : 스스로 노래 부르고 마시기
7. 곡비즉진(曲臂則盡) : 팔뚝을 구부려 다 마시기 (원샷)
8. 농면공과(弄面孔過) : 얼굴 간질러도 꼼짝 않기
9. 임의청가(任意請歌) : 누구에게나 마음대로 노래시키기
10. 월경일곡(月鏡一曲) : 월경 한 곡조 부르기
11. 공영시과(空詠詩過) : 시 한 수 읊기
12. 양잔즉방(兩盞則放) : 술 두 잔이면 즉각 마시기
13. 추물막방(醜物莫放) : 더러워도 버리지 않기
14. 자창괴래만(自唱怪來晩) : 스스로 괴래만(밤 늦게 곤드레 되어 들어오는 모양새)으로 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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