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독교는 정말 후....

 [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4월25일 네팔은 지진으로 약 8,15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또다시 강진이 발생해 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의 여러 NGO단체도 네팔 현지인들을 돕기 위해 떠났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네팔 지진 현장에서 한국 NGO 단체의 무분별한 선교 활동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네팔의 언론매체 온라인 하바르는 "구호활동을 하러 한국에서 왔다는 굿피플이라는 사람들이 재난으로 괴로워 하고 있는 네팔 이재민들에게 비타민 몇 알과 성경을 전달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런 재난은 예수가 아니라 큰 거인과 같은 힌두교 신들을 믿어서 벌어진 일이므로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 구호활동을 하며 선교활동을 하는 것에 불쾌함을 보인 네팔 현지인과 언론(출처/온라인 하바르)

또한 "라메찹 주에서 발생한 이 일로 지역민들과 네팔의 식자들은 대단히 분노하고 있으며 이런 행각을 당장 멈추지 않으면 모종의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네팔은 이번 지진으로 만 명 가까운 사망자가 생겼으며, 주택의 10%가 소실되었고 쉽게 복구할 수 있을만한 경제력을 갖추지 못해 현재 굉장히 큰 상처를 받은 나라다.

이렇게 암울하고 슬픔에 빠져있는 나라에 구호활동을 하겠다고 현지에 도착해서 이번 재난이 기독교를 믿지 않아 발생했다고 하는 것은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국가에 대한 큰 실례를 저지른 행동이며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저주와 비아냥을 퍼 부은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이다.

이런 무분별한 선교 활동은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 2007년 일명 아프간 사태로 불리는 선교 활동 역시 여행 금지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선교활동을 하러 갔다가 탈레반에 피랍되는 사건으로 발전되었다. 결국 2명이 사망하고 테러범들에 몸값을 지불하는 등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으며 풀려난 나머지 사람들도 위험지역에 선교를 하러 간 행위에 대해 언론과 국민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선교행위는 아프간 때보다 더 비난을 받을 여지가 있다. 절망과 비탄에 빠져 있는 현재 한없이 약자일 수밖에 없는 네팔 현지인들에게 구호활동이라는 절실함을 이용해 선교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2011년 동일본에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덮쳤을 때 현 굿피플 이사장인 조용기 목사는 "일본 국민이 신앙적으로 볼 때는 너무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을 했다가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와 똑같은 말을 한국도 아니고 네팔 현지에서도 똑같이 하고 다닌다고 하니, 직접 듣게 되는 네팔인들의 분노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세계적으로 큰 전쟁의 역사가 대부분 종교에 대한 강압과 그에 대한 저항 때문에 발생했을 정도로 종교는 문화적, 국가적으로 민감한 문제다. 이를 힘들고 괴로운 틈을 타서 강제하는 것은 매우 비겁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네팔은 6.25 전쟁 참전국이자 우리에게 쌀을 원조해 줬던 친구의 나라다. 친구의 나라가 천재지변으로 어려워하고 있을 때 그저 조건 없는 다정한 손길로 도와준다면 더더욱 가까운 나라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도움에 어떤 목적이 있을 때는 받는 사람은 도움이 아닌 적선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부디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춰 구호활동이라는 선행을 하고도 철천지원수가 되는 행동은 자신의 종교를 위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게 무슨 나라망신이냐.. 진짜 그냥 한국에서만 하면 안됨?????

출처 : http://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