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안타깝지만 신의탑 안 보기 시작한지 2주
2부 비올레 게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 슬슬 신의탑에 손을 놓아야겠음.
개인적으로 2부가 신의 탑 최전성기였던 것 같음.
그 중에서도 스토리랑 작화 모두 잡은 호아퀸 편을 하이라이트라고 뽑는데
3부로 넘어가면서 특별한 하이라이트를 못 뽑겠음.
3부로 넘어가면서 68화까지는 그래도 나름 괜찮게 봤는데.
전쟁 시작하면서부터 민심 떡락하더니 최근에는 대사에 무게도 안 주고
고치라는 것들도 안 고치고 고집불통이에 가주 나와도 반응이 시근덕 함.
자기가 넣은 설정 붕괴는 덤이고, 어디가 틀렸는지, 고장난 위치 등. 화수가 거듭날수록 점점 심하게 보임.
작품내 시간차 설정 붕괴는 주인공 시점에서 주인공이 성장해야 하니 판타지 소설 내에서는 당연해서 그려러니 하겠지만
쓸데 없는 설정 붕괴가 많아진단는게 웹툰 보기 힘들게 함.
전투도 카이저까지가 딱 좋았고, 3부에서는 전쟁 나레이션까지가 제일 좋았음.
신의탑을 어벤져스랑 비교하기도 좀 그렇긴 한데,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게임 안 하고 바로 전투하는데
신의탑 가장 큰 문제가, 초반 신의탑 가장 큰 메리트였던 게임을 너무 남발했던 것이다.
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과 안 해야 할 상황이 있는데 너무 많은 게임을 해서 작가가 감당을 못하고 스토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민심이 가장 크게 무너진 계기는, 아무래도 3부 휴식기 이후의 전쟁이 아닌 게임이었음.
1년이라는 시간을 주고 치료만 받았으면 멀쩡히 회복하고도 남을 시간이었을 건데,
아니어도 어느정도 어시들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텐데,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급하게 복귀한게 신의탑에 타격을 가장 크게 준 것 같음.
덤으로 블로그에서 맨날 손 아프다고 징징 글만 올리니 민심이 떨어지는 일은 덤이고.
이제는 알만한 사람들도 알겠지만, 네이버 웹툰에도 어시 팀이 따로 존재해서 그 분들에게 맡기면 될텐데 돈 아낀다고
일러 몇 명 교육겸 만화를 찍어대는 모습을 보니 더 이상 정 주기 어려울 것 같음.
차라리 그 돈으로 손목 치료나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휴식기 기간 중에도 자기 만화 그렸다고 블로그에 징징 거리니 남아 있던 정마저 떠나 감.
적어도 8년 이상 신의 탑을 본 것 같은데, 비슷한 시기에 연재 됐던 노블레스도 망한 이유가
현대 판타지에서 불문율에 가까운 "핵 폭파 엔딩, 꿈이었다 엔딩"을 써먹어서
개그 + 다크 판타지 느낌을 완전히 부숴서 개 폭망 한 건데 신의 탑은 그런 일 없길 바랬지만 조금씩 노블레스 망 테크를 타는 게 보여서 안타까움.
신의 탑 역시 지금의 네이버 웹툰을 키운 10년대 대표 3대장이었으니
작화가 무너지면 스토리로 끌고 가면서 작화를 보충해야하는데
화가 거듭 될 수록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가주를 등장 시켜도 반응이 미떡지끈한 걸 보니 확실히 신의 탑 민심이 예전에 비해 많이 하락한게 보임.
그러니 어디까지 봐야 할지 모르겠음.
그래서 최근 2주 정도 하차했는데, 며칠 전 신의탑 카페 분위기를 봐도 하차하기를 잘했다 생각함.
네이버 웹툰이 신의 탑을 버릴 일은 절대로 없을테니, 앞으로 어떻게 운영 될지 모르겠지만 진짜 안타깝고 아쉬움.
어떻게든 엔딩이 나오겠지만 어디까지 봐야 하나 싶음.
한 때 최애 웹툰이었는데 이렇게 몰락하는 모습을 보니, 차라리 내가 하차해야 할 것 같아서 하차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