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끔찍한 밤 (2)
내 이름은 하츠, D급 선별인원이다.
공주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데, 내게는 현실이다.
엔도르시 자하드.. 죽기전에 연애하고 싶은 상대1위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간다.
쌩얼을 못봐서일까. 아니면 만나보지 못해서 일까.
아무튼 그런 엔도르시 자하드와 나는
오늘 '1일째'다
아까 아낙을 업다가 허리를 다쳤다.
아낙이 내 등 위에서 심하게 흔들어댓기 때문이다.
그리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엔도르시의 방이었다. 내 허리에는 파스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나는 침대에 누워 있다. 푹신푹신한 침대다.
내 옆에는 엔도르시가 앉아있다. 먹이를 찾은 매의 눈을 하고서.
"하츠 깻어?"
나는 오늘 밤 이 방에서 나갈 수 있을까?
"무..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무슨일이 있었긴, 우리 서방님이 좀 다치셔서, 내가 정성껏 간호했지."
"아아.. 그렇구나."
"아참 쟈기야. 이거 마셔"
엔도르시가 나에게 칵테일 같은 것을 줬다.
"이게 뭔데?
"영양식이야. 쭉 들이켜.
뼈나 근육에 좋대."
왜 이런걸 먹이는 걸까.
뭐. 내 건강 때문이겠지.
나는 해로운건 아닐거다 생각하고 칵테일을 들이켰다.
쓰지 않고 달았다.
"그리고. 오늘은 내 방에서 자고가."
올것이 왔다.
"여기서? 너 혼자 자기도 좁지 않아?"
"상관 없어 자고가. 너 허리 안좋아서 누워있는게 나아."
이건 사실이었다.
일어서려 하니 허리가 아팟다.
"하지만.."
"또. 나 오늘 너 여기서 재우고 싶어."
"그게 무슨..."
"아 시끄러 내 말대로 해. 어려워?"
"그..그렇지만.."
"너 공방전에서 광견한테 했던 말 기억나?"
"D급 최강은 나지 니가 아니잖아.
"D급 최강 팀에 무임승차 하려고 햇어?
이정도는 니가 해줘야지"
내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별 일 없을거야. 걱정마"
엔도르시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정말 끔찍한 밤이다.
오늘 밤이 지나면 난 처단부대에게 쫓길지 모른다.
그렇다면 밤을 다시 FUG로 보내야 할 것이다. 자하드를 죽이라고
그러기는 싫다.
공주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매우 끔찍하다.
하지만 엔도르시는 공주 중에선 착한 편이라고 하니 다른 공주들에게 사랑받는 남자들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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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위험하다
다음화 제목은 "끔찍한 아침"
하츠의 끔찍한 연애 (2)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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