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팀에게 끔찍한 (5)
내 이름은 하츠, A급 선별인원이다.
내 인생은 참 편하다. D급에서부터 버스를 아주 제대로 탓다.
우리 팀에는 자하드의 공주중 한명인 엔도르시 자하드가 있다.
그리고 나는 (엔도르시는 절대 인정하지 않지만) 그녀의 노예다.
노예로 산다는건 매우 끔찍한 일이다.
물론 나한테는 별로 끔찍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해야하나?
오늘은 집에 우리 둘만 있다.
팀원들은 아침먹고 쫓겨났다.
그들이 쫓겨난 이유는 나와 엔도르시 사이에 열애설이 떳기 때문이다.
열애설이랑 쫓겨나는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당연히 상관있다.
엔도르시는 나와 둘만의 시간에 다른사람이 끼어드는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런데 지금 밖에는 열애설 때문에 파파라치들이 평소보다도 많이 몰려있다.
그런데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꼭 우리가 밖에 나가야 할 필요는 없다.
팀원들을 다 쫓아내도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집에는 우리 둘 뿐이다. 우리들 세상이다.
나는 TV에 야구를 틀어놓고 보고있다.
내게는 스포츠를 시청할 때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 여자의 입을 막아둘까?'
하지만 해법은 간단했다. 바쁘게 만들면 된다.
지금 나는 TV앞 소파에 엎드려 있다.
그리고 엔도르시는 그 위에서 내 등을 주무르고 있다.
엔도르시는 스킨십을 못해서 안달이 난 여자기 때문에 주무르라면 주무른다. 아주 간단하다.
엔도르시가 이렇게 스킨십을 좋아하는대는 이유가 있다.
엔도르시는 애정결핍증이다.
어릴때부터 사랑을 못받았다.
그래서 아주 극심한 애정결핍증을 앓고 있다.
나랑 만난지 200년 가까이 되었다.그러나 그 증상은 아직 여전하다.
나랑 한시도 못 떨어진다. 나를 버리고 올라갔다면 아마 지금 20층은 더 올라갔겠지만
그렇게 못한다. 어떻게든 나랑 같이 올라가겠단다.
여하튼 나는 계속 안마를 받고있다.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아픈것 같기도 하고
"어어 시원하다"
일단 시원하다고 하자. 그게 해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다.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엔도르시의 포켓에 전화가 왔다.
"누구야?"
"아낙인데"
"받아봐"
"어 그래 아낙. 그래? 잡았어? 그래 .죽여버려. 죽여서 아무도 모르는데 묻어버려"
보나마나 우리 열애설을 퍼트린 파파라치를 잡았다는 거겠지.
좋다. 죽여버려. 죽여서 묻어버려.
우리의 비밀은 새어 나가서는 안된다.
파파라치는 잡히는 족족 죽인다. 대화는 필요없다.
그냥 칼을 꺼내서 베어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만일 우리의 (전)팀원이 그걸 누설한다면
그놈도 죽여버릴 것이다. 아주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수단과 방법은 상관없다
내가 죽느니 100만명의 남을 희생시키겠다.
지금 당장도 우리 편하자고 팀원들을 다 내쫓지 않았는가?
아무튼 엔도르시는 팀원들에게 아주 끔찍한 존재다.
나한테만 빼고
-----------
하츠의 끔찍한 연애 (5)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