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장편으로 바뀔거같은 단편소설) 데이트, <4>
3화 : http://www.chuing.net/zboard/zboard.php?id=wgod&page=3&sn1=2&m_id=&divpage=4&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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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병원 복도
"나가자!"
"그래!"
밤과 라헬이 각각 휠체어를 타고 병원 복도에서 레이싱을 한다.
공원까지 누가 빨리 나가나 내기를 했는데 결국 휠체어 레이싱으로 번졌다.
-병원 앞 공원
"라이트볼 빛이 참 따뜻하다"
"날씨 정말 좋은거 같아, 라헬. 근데 벌써부터 더워지는걸?"
"그래? 그럼 병원 매점가서 아이스크림이나 한대 빨까?"
"그래! 가위바위보 아이스크림빵하자!"
가위바위-보!
"헤헤헤 라헬 네가 졌는걸!"
"이런 젠장! 뻐킹! 한판만 다시 하자, 밤"
"싫어"
밤이 해맑은 미소와 함께 중지를 치켜세운다.
화가 난 라헬은 밤의 머릿끄댕이를 잡고 화를 낸다.
"야 이 밤송이자식아 네가 누구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아이스크림 하나 못사주냐!"
"아-악! 라헬 잘못했어! 내가 아이스크림 살게!"
"그래! 그래야 내 밤이지!"
"얼른 가자!"
"근데 라헬 내가 악어가방도 사줬는데 나한테 너무한거 아니야?"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할짝거리며 밤이 말했다.
"뭐? 네가 누구때문에 이만큼 컸는데!"
"하.... 하지만, 라헬.. 난 너때문에 ㅈ..... ㅜ...ㄱ.."
밤은 하려던 말을 잇지 않고 접기로 한다.
-밤의 병실
라헬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집에 갔다.
아무래도 그동안 밤을 지킨답시고 휠체어에 앉아 잠도 제대로 못자서 많이 피곤했던듯 하다.
뚜뚜뚜-
덜컥!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밤이에요! 오랫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아, 밤이구나! 오랫만이다 정말. 나야 잘 지내지. 너는 잘 지내??"
"네 그럼요! 요즘 라헬이랑 커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구..."
"라헬? 그년이 살아있단 말야?"
"그년이라니 너무하시네요... 라헬은 분명 살아있어요. 근데 사실 전화드린것도 라헬때문이에요."
"라헬? 라헬이 또 뭔 짓 한거야? 지금 위치추적기 돌려보니까 너 병원이라고 뜨는데!"
"아,아니에요! 이건 '눈깔귀신'한테 당해서 그런거에요..."
"눈깔귀신이라니? 그녀석이랑 싸웠단말야? 근데 용케 살아남았구나 너...."
"헤헤... 근데 이수씨, 라헬을 좀 조사해주실 수 있을까요?"
"조사라니? 너랑 같이 있다며?"
"네. 근데 아무래도 라헬이 저한테 숨기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분명 다리도 다쳤다고 했는데 멀쩡히 서있었단 말이에요."
"뭔가 있군...."
포켓 건너편에 앉아있는 이수의 눈빛이 반짝인다.
"그래 알았어. 일단 조사해보고 다시 연락 줄게."
"감사합니다! 편히 쉬세요!"
"라헬........... 대체 나한테 뭘 숨기고 있는거지?"
밤이 조용히 되뇌인다.
-이수네 집, 화장실
"아 즐똥싸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전화라니.."
변기 위에 앉아있던 이수. 포켓 전화를 받고는 적잖이 당황한 듯 하다.
"흐름이 끊겼는걸... 다시 힘을 줘볼까?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마치 손오공이 죽은 이후에 빡친 손오반의 비명과 같은 소리가 났다.
뿌지직!
퐁당!
"아 성공이다!"
이수는 즐거운 표정으로 화장실을 나온다. 즐똥을 싼 모양이다.
"내가 똥 빨리빨리 싸라고 했냐, 안했냐?"
"어이구 우리 이쁜 딸! 아빠 치질 걸릴까봐 걱정까지 해주는거에요?"
"조까 ㅄ아"
화장실에서 나오는 이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아낙.
"그나저나 큰 사건을 물어왔다고!"
"뭐냐?"
"라헬이 아직 살아있다고 하더라고! 그것도 다리가 멀쩡한 채로 말이지!"
"라헬이라면 그 ㅆㄴ 말이지?"
거실에서 속옷만 입고 TV를 보던 엔도르시가 신경질적으로 되물었다.
"네, 공주님. 그년이 맞긴 한데 옷좀 입으라고!!!! 나 요즘 너무 힘들다ㅜㅜ"
"뭐 저걸 가지고 힘들다고 하는거냐 츄리닝."
이수의 옆에서 허세의 기운이 발산하고 있다. 아무래도 하츠가 서있는듯 하다.
"조까 할복무사ㅋ. 근데 진짜 넌 대단하다 어떻게 매일 저 공주를....... 어휴.."
그렇다. 사실 하츠는 엔도르시와 애인 사이다.
그리고 둘은 아예 방을 같이 쓴다. 밤에도^^
둘이 방을 같이 쓰기 시작한 이후, 엔도르시는 자신의 방에 거금을 투자해 완벽한 방음시설을 갖추었다.
그 안에서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미루어 짐작만 할 수 있을뿐..
"여튼! 밤한테 의뢰가 들어왔으니 이제 그 ㅆㄴ을 잡으러 가보자고."
TV를 보던 엔도르시가 일어나며 말을 했다...
[신게문학] 데이트,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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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질질 끄는거같긴 한데 스토리를 생각 안하고 그때그때 생각나는대로 쓰는거라ㅜㅜ
노잼이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내용 전개라던가, 편집이라던가
좀 더 개선할만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지적 받겠습니다!
* 쿤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 밤을 제외한 그 누구도 라헬이 살아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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