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내 첫사랑이 FUG일리가 없어!-(1) 재회
전 이야기:http://www.chuing.net/zboard/zboard.php?id=wgod&page=4&sn1=2&m_id=&divpage=4&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552
처단부대 70번 다루가 어린시절 외탑에서의 첫사랑이랑 연락이 닿음.
사진:남주(A.K.다루) 여주(연 조화) 외모 설정(외모만 가져왔음. 이정도로 일러스트를 그릴 실력이 없는지라 그나마 상상하던 애들이랑 비슷하게 생긴 애들...누구인지 맞춰봐요)
-----------
"오랜만이야, 조화. 잘 지냈어??"
조화가 활짝 웃으며 내 앞에 앉는다.
"이게진짜 얼마만이야! 다루! 하나도 안 변했네...?"
"300년..정도?? 넌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는데...더..."
"더 이뻐졌어?"
나는 얼굴을 붉힌 채로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조화가 그 모습을 보고 웃어댄다.
"야,진짜. 생각해보니 감동적이네. 어렸을 떄 보고 한참뒤에 둘 다 랭커가 된 후에 재회라니. 너한테 연락받고 내가 진짜 얼마나 놀랐는데..."
"뭐, 나도 등대지기니까. 그래도있잖아, 너 찾느라 진짜 죽는줄알았다고. 너네 가문 데이터에 오류있던데? 연가문 내에서 조화 찾으면 되니까 쉬울줄 알았는데 너 이름이 막 안뜨더라고. 진짜 내가 그래서 내 또래의 조화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를 모조리 노가다뛰며 찾느라 일주일 넘게 샜다고."
조화가 약간 당황한것처럼 말한다.
"...뭐 찾았으니 됐지! 요즘 뭐하고지내??"
사실 자하드의 처단부대라고는 하지만, 그 직함은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떠벌리고 다니면 안된다. 음...뭐라고 둘러대지??
"경찰 비슷한거??하며 이것저것. 너는??"
"뭐 별거 없지. 누구 가르치는 일도 가끔 하고, 누구 호위도 하고...등등...아, 랭커되니까 느낌이 어때 넌?"
쟤도 두루뭉술하게 말하네. 음, 무슨사정인지는 몰라도 벌써 물어볼 필요는 없겠지. 아까부터 최대한 주제를 빨리빨리 전환하려는 느낌이 드는데...기분탓인가?
하지만...나는 지금 이 말하는게 너무 행복하고, 대화를 끊기 싫었기에, 계속 대답을 하며 말을 이었다.
"랭커...좋지. 좋긴한데있지... 그래도 어렸을때 너랑 놀던때가 어찌보면 더 행복했던거 같은데."
"하긴...아! 너 기억력좀 보자. 너 신수로 공중비행하는거라던지 그런 운용법들을 처음 갈켜준게 나인건 기억 하지??"
"응. 기억나. 너가 특히 신수로 비행하는거를 잘했던것도. 나한테 그걸 알려준답시고 날 안고 높은데로 올라간다음 떨어뜨려서 내 다리를 부러뜨린 것도."
조화가 헤헤 웃으며 말한다.
"...그건 기억 안하길 바랬는데~기억하네? 그래도 나덕분에 니가 랭커된거 아니겠냐?"
"그건 아닙니다만??"
우리는 수 시간에 걸쳐서 우리들의 추억, 탑을 올라오며 각자에게 있었던 일, 그리고 그냥 오랜만에 만나서 하고싶던 말들...을 마음껏 얘기했다.
내 앞에서 웃으면서 말을 잇는 조화를 빤히 쳐다봤다. 오랜만에 진짜 행복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벌써 시간이...나 이제 가봐야 할거같아. 오랜만에 봤는데, 좀더 놀고싶은데...아쉽네."
"그러게, 시간 꽤 지났네. 슬슬 일어서자."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오랫동안 나란히 걸었다. 하늘이 빨개지다가,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아...어쩌지..다음에 시간나면 또 놀자고 해??아니...근데..나만 얘 지금까지 보고싶다 이런식으로 생각한거 아닐까? 얘는 날...보고싶어 했을라나??뭐라고하지..?
고민하던 때에, 조화가 내 손에 포켓을 던져줬다.
"....??"
"뭐해, 포켓번호 찍으라고. 나 이번주에는 좀 바빠서 연락은 잘 못하겠지만...다음주에 보자! 시간비워두고!"
내 얼굴을 보며 활짝 웃는 그녀를 보며...할까 말까 고민하고 입속에만 맴돌던 말을,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흘렸다.
"....보고싶었어."
정적이 흐른다. 말했어야하나??순간적으로 얼굴이 달아올라, 빠르게 대충 인사한 후 뒤돌아서 걷기 시작했다. 근데...뒤에서 아까까지 듣던 목소리가 들렸다!
"-나도!"
...고게를 끄덕이고 계속 걸었다. 가슴이 터질것 같았다. 내 시야에서 조화가 사라지자, 나는 벅차오르는 마음을 억누르며 최대한 빨리 집으로 내달렸다...
-------------
그날 밤
포켓에서 높은 톤의 목소리가 들린다.
"다루! 렌이다." "아, 선배. 안녕하세요."
"너 내일 미션은 기억하고 있지? 33층의 FUG 섬멸. 조금있다가 좌표 찍어줄테니까, 내일부터 작업 시작해. 33층은 아리 가문의 지배지인데다, FUG의 세력이 많이 약한 편인 층이다. 그러니 지원병력은 없어. 랭커도 한두명밖에 없고, 걔들도 너 선에서 혼자 정리 가능할거야. 이 층에서 약할떄 빨리 밟아야지. 우리 막내에게 딱 수준이 맞는 미션이라고. 그럼, 3일후에 보고하러 와라. 나중에 보자."
뒤이어 우리팀 스파이가 알아낸 FUG 조직 위치가 전송되었다.
음...드디어 이 퍼그들을 족칠 떄가 왔군.
----------------------
첫사랑이 처단부대일리가 없어!도 쓰긴할거에요
같은사건 다른시각
아...쓰면서 둘다 불쌍해죽겠음...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