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 [밤라헬] 어둠 그 안에서 ─ 01
따르릉♪─.
!!..평소에는 거의 울리지않는다 해도 싶은 이것은, 내 치맛 주머니에서 요란하게 진동을 울렸다. 나는 그대로 주머니에 있는 그것을 꺼내들어 창문 밖을 바라보고있던 시선을 그것에 고정시켰다. 시선이 고정된 그곳에는 손에 들고있는 스마트폰과 함께 화면에 비춰지는 문자 메세지가 눈에 띄었다.
발신자 : 김정하발신시각 : 2014/7/6 14:44
10분, 당장 화장실로 기어올 것.
어둠 그 안에서W:거프01." ... "
역시 그 일 때문인가…. 나는 그대로 걸음을 옮겼다. 지금 학교는 신환 리버티 파크라는 곳으로 수학여행을 왔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않는 전망대를 빠져 나오자 나와 똑같은 교복을 입은 많은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는 녀석들은 전부 똑같이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대부분 나를 무시하는 녀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굳이 내앞에서 험담을 하며 시비를 거는 녀석들도 몇몇 있었다.
'..기분 나빠'
'윽! 관람 기분 다 망쳤네.저리 안 가?!'
'재수 없어, 떨어져!'
'고등학교 3년 동안 딱 한번 있는 수학여행 날에 비가 오는 건 무슨 경우야?!이게 다 너 때문이야!'
'시. 싫어! 저리 가!'
학교에서의 난 거의 혼자이다. 이학교로 전학오자마자 붙은 별명과 함께 그대로 왕따를 당했다. 왕따를 당해서 딱히 불편하고, 억울하진 않지만 이렇게 대놓고 험담을 하는 애들을 보면 가끔 눈살이 찌푸려진다.
'라헬, 모처럼 수학여행인데 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거니?그런 폐쇄적인 태도는 빨리 버리는 게 좋아.그게 반에 도움이 되지 않겠니?'
'우리 반에 라헬이라는 학생이 골칫덩이에요.도무지 반에 적응을 안 한다니깐요?그런 학생 때문에 학교 질서가 깨지는 겁니다.'
이미 선생들도 포기한거 같지만,
*
걸음걸이를 재촉하다 보니 어느새 여자 화장실 앞에 도착해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빨간 단발머리의 아이가 날 향해 바라보고 있었다. 난 걸음을 옮겨 앞으로 다가갔고, 빠르게 날아오는 손을 차마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찰싹!
맞은 왼쪽 뺨이 얼얼했다. 옆으로 치우친 얼굴을 다시 그녀석을 향해 꼿꼿이 고개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 ...뭐하는짓이야."
"..이 마녀 계집애.내가 모를 줄 알았어? 탈의실에서 화장품에 유리 가루를 넣은거, 너지?다 지켜보고 있었거든!"
"…알고 있었어.""뭐?""네가 보고 있는 거 알고 한 거라고""무슨.."
"내가 하고 싶었던 건,네 바보 같은 면상을 긁어버리는 게 아냐.경고하는 거지."
"뭐. 뭐뭐뭐뭐..뭐가 어쩌고 저째!!?─."
"날 욕하는 것도, 이젠 너무 흔해빠져서.지루하기 짝이 없는 장난을 치는 것도 상관없어.하지만 내 친구들을 모욕하는 것만은... 죽어버리는 것만으로는 용서 못해."
"너..너 이년이!!"
"다음에는 네가 보는 일 같은건 없을꺼야."
"웃기지 마!! 내가 뭐러 어쨌다고?너야 말로 전부 다 죽인 주제에!!혼자 살아남은 마녀 주제에!!"
..난 그대로 대꾸조차 하지않은채 화장실을 빠져 나왔다.
*
맞은 얼굴이 화끈거리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지금 벌인 행동─. 잘한 짓일까. 아마 앞으로 더 학교생활은 힘들어지겠지. 하지만… 친구들을 생각한다면 절대로 후회하지않는다. 여자 화장실을 빠져나왔을땐 눈앞에 익숙한 형체가 서있었다.
"라헬아..."
"이나리? ... 무슨 일이야?"
"라헬아. 그 애는 분명 널 너무 괴롭혔고…어제는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어버렸어.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일을 해선 안 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난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네 엿보기 취미를 듣고 싶은 게 아니야."
"그. 그런 거 아니야 나는.."
"할 말 없으면 먼저 가볼게."
더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않고 고개를 돌렸다.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급하디 급한 이나리의 목소리에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자. 잠깐만!재호 선배가 널 찾았어."
"..재호 선배가?"
"응. 도움이 필요하다는데, 너만 할 수 있는 일이래.지금 휴게실에 계셔"
"…알았어. 지금 가볼게. 전해줘서 고마워."
"아. 아니야. 그리고 라헬아... 나는."
"그럼 전시장 구경 잘 해."
난 그렇게 그 곳을 빠져나왔다. 뒤에선 한숨을 쉬며 내 이름을 혼잣말로 말하다싶은 이나리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더 이상 신경쓰고싶지 않다. 빨리 쉬고싶다는 생각과 함께 휴게실로 걸음을 옮겼다.-짠 1편끝입니다..솔직히 작가는 양심이 없는거같습니다 ㅋㅋ게임이 모티브라고해도 이렇게 게임의 대화를 그대로 옮겨 쓸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크윽..죄송합니다. 혹여나 이게임 해보신분들은 대화내용이 너무 똑같아서 놀라셨겟네요 ㅋㅋ후반을..바라보고 쓰는소설이니 재밌게 읽어주세요!!아그리고 지금 소설의 상황은 라헬은 현대소녀입니다 ㅋㅋ 그렇다고 완전 현대물은 아^닙^니^다^라헬은 탑에 틀여박혀야 제맛이죠?
뭔가 지금삘이네요 ㅋㅋ 삘일때 빨리 다음편도 써야겠네요 ㅋㅋㅋㅋㅋ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