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거부받는 자들 2부 - 3화
83층.
그 곳의 어느 한 구석진 장소에는 중형 건물이 하나 세워져있었고, 그 주위는 신수 장막이 감싸고 있었다.
아마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없도록 하는 결계 역할과, 혹 찾아내더라도 침입 즉시 알아낼 수 있는 역할을 해내는 장막일 것이다.
그리고 그 건물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숲 속에 각각 마틴과 라이젠, 레이나와 울리히, 클레어와 오디스와 린이 건물을 주시하고 있었다.
오디스가 말했다.
"저 건물이야. 근데 신수장막이 저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 생각보다 보안은 철저하군."
화장을 하던 레이나가 파우더를 집어넣고 말했다.
"괜찮겠지, 뭐. 어쨌든 빨리 끝냈으면 좋겠어."
울리히가 그녀를 힐끗 쳐다봤지만 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클레어가 건물 입구에서 경비하고 있는 두 명을 가리키며 마틴에게 질문했다.
"마틴씨, 아이들이 어딨는지 알겠어요?"
"그게...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저 건물 내부에서도 아는 사람이 얼마 없을 지도 모르죠. 일단 슬슬 들어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각종 악기로 가득한 암스 인벤토리를 점검하고 있던 라이젠이 말했다.
"어차피 저 경비들은 그냥 피라미일 뿐이니까 별로 얻어낼 건 없을 테니 그냥 들어가는 게 좋겠어. 혹시 잘못해서 시끄러워지면 곤란하니까 클레어가 저 둘좀 처리해 줘."
"알았어요."
클레어는 손을 들더니 손가락을 경비병쪽으로 향했다.
"핑거 레이저."
그러자 클레어의 손가락 끝에서 세 가닥의 광선이 쏘아졌고 건물을 지키던 경비 둘은 그 빛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머리를 관통당해 죽었다.
그 광경을 보고 라이젠이 식은 땀을 흘리며 말했다.
"그냥... 적당히 해도 될텐데... 오늘은 밥 못 먹겠네..."
레이나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어머, 웃겨~? 자기는 사람 안 죽여본 것처럼..."
"그래도 저렇게 잔인하게 죽이진 않았어..."
오디스가 말했다.
"얘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들어가자고. 여기서부턴 어제 나눴던 대로 따로 행동한다."
7명은 건물 안으로 달려 들어갔고 마틴과 라이젠은 지하로 내려갔고 오디스, 린, 클레어는 왼쪽으로, 울리히와 레이나는 오른쪽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동시에 건물 주변의 신수 장막을 제어하고 있던 퍼그의 파도잡이 랭커가 침입자를 감지했다.
그는 그 즉시 윗층으로 달려간 후 가운데 방의 문을 열어젖혔다.
그 방에는 갈색 머리를 가진 남성과 아름다운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 바닥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 그 여인은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기... 길잡이님! 침입자입니다!"
여자는 바닥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드디어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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