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동화]쿤쥐밤쥐
쿤쥐와 밤쥐라는 노비가 살았습니다.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던 둘은 어느 날 누가 일을 더 빨리 하나 경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일은 총 6가지로 토끼 잡기, 건너 동네에서 물건 받아오기, 밥 짓기, 불 붙이기, 독에 물 받기, 목장의 염소들 지키기였습니다.
첫번째 토끼 사냥을 하기 위해 둘은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나가던 시아시아가 우연히 밤을 만났습니다.
"밤아 뭐해? 토끼잡아? 내가 도와줄게!"
시아시아가 토끼어로 토끼들을 불러모았고 밤은 가방에 그걸 쓸어담아갔습니다.
쿤은 열심히 해서 겨우 따라잡았습니다.
밤과 쿤이 건너 동네로 가는데 둘 다 길을 몰랐습니다.
밤은 우연히 화련을 만났고 밤을 좋아하던 화련은 친절히 길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밤은 안전하고 빠른 길로 건너 동네에서 물건을 받아왔습니다.
쿤은 열심히 해서 겨우 따라잡았습니다.
이번엔 밥짓기였습니다. 밤은 밥을 잘 짓지 못했지만 검은삼월이 알려주는대로만 하자 맛있는 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때? 내가 가르쳐주는대로 하니까 잘돼지?"
"네!"
쿤은 열심히 해서 겨우 따라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