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Prince x Yihwa] 성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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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오늘이 20층 시험인거 아시죠!"
"그래. 럭커. 때가 왔어. 가자고!"
아빠가 좋은 용병들을 많이 구해줬다. 부하직원인 럭커, 멍청한 다안족 녀석들...그리고 그 '하츠'를 이긴 오른팔의 악마 랍데블! 게다가 난 연이까지 데리고 있으니, 이번 시험은 쉽게 넘어가겠어.
[테스트 종목은 30분 서바이벌. 3분에 한 명씩, 총 10명의 선별인원들이 참가하게 되며 30분이 경가되었을 때 필드 위에 남아계신 분들은 무조건 테스트 통과입니다. 선별인원의 투입 순서는, 무작위 추첨이며 순서에 따른 페널티에 대한 보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는 연이의 어깨를 감싸며 물었다.
"어때,연아. 긴장했어?"
"손 떼시죠. 긴장 안했으니까."
아직도 튕기는건가. 내가 뭐가 어때서....
"걱정마. 넌 할거 없을거야. 랍데블이 알아서 해 줄 거거든."
[참가번호 819번 프린스씨, 시험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철컹-
내 눈 앞에 START란 글씨가 뜨며 문이 열렸다. 나는 아쉽지만 연이를 놓고 먼저 들어갔다.
"어어~도련님!"
"아. 럭커. 다안족녀석들 데리고 먼저 와있었구나!"
"네. 이번 시험은 살아남기만 하면 되는데, 우리끼리 싸울 필욘 없죠."
"그래. 나도 놀고 있어야겠다."
그리고 시간이 꽤 흘렀다. 연속으로 랍데빌과 연이가 들어왔다. 생각해보니까 랜덤 배정에서 이 시험장에 우리편이 다 들어오다니, 역시 이 몸의 운이란...
"어어,연아! 여기야!"
연이가 웃어보이며 나에게 왔다.
"와~싸우지 않고도 통과하다니,차암 운이 좋네요~그죠?"
"그렇지? 봐봐, 내 옆에 있으면 이렇게 운이 좋다니까."
그리고 난 연이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솜이보다 훨씬 예뻐. 저 앙칼진 성격도 귀엽고...근데, 왜 나한테 마음을 안 여는거지? 난 해줄수 있는걸 다 해 주고 있는데. 다른 부하들과는 다르게 편하게 대해주고 강한 동료들도 얻어주고 돈도 빌려주고...예전처럼 어린애처럼 굴지도 않고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나에게 문제가 있는건가?
그럴리가 없지.
"뭘 그렇게 쳐다봐요?"
"아. 아니 그냥...이뻐서."
연이가 그 말을 듣고 잠시동안 풉 하고 웃었다. 생각해보니까 웃는건 오랜만에 보네.
"아아 어쨌든! 곧 30분도 다 지나가니까...슬슬 올라가 보자고."
다시 바로 무표정으로 바꾼 연이가 먼저 일어서서 엘레베이터 앞에 섰다.
[삐이이이-30분 경과! 1차 테스트가 끝났습니다!]
연이는 엘레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나는 가서 연이의 어깨를 감쌌다.
"같이 가자."
"..."
연이는 내 손을 쳐내며 같이 엘레베이터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