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The F U G - 6.5 구스트앙과 블로섬
쿤 에드안과 아리에 혼의 싸움을 웃으며 감상하는
포 비더 구스트앙을 보며 유라시아 블로섬이 말했다.
"저기 저기 트앙아? 왜 말리지 않는 거야?"
외모와 같이 어린아이 같은 여린 목소리였다.
구스트앙은 듣지 못한 것인지 대답을 하지 않고 싸움 감상을 계속했고
블로섬은 구스트앙의 소매를 잡고 흔들었다.
그제야 구스트앙은-
"어? 불렀나요?"
그리 대답했다.
"뭐라고 했나요?"
"어휴~"
라는 귀여운 한숨을 내쉰 유라시아 블로섬은
"한번 말할 때 좀 들어!"
라고 소리친 후 질문을 다시 한 번 했다.
"트앙이는 쿤하고 혼하고 싸우는데 왜 말리지 않는 거야? 친구잖아?"
"아 그거요?"
구스트앙은 자신의 황갈색 머리를 한번 긁적인 후 웃었다.
"굳이 말릴 필요가 없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무슨 친구에요. 동료죠."
블로섬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동료? 친구 아니야? 유린은 친구라고 했는데?"
"하하 저들하고 나는 친구가 아니라 동료에요. 탑을 올라갈 때까지만 같이하는 동료… 말이죠."
품위있는 미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차가운 말이었다.
그에 비해 블로섬은 어디가 섭섭한지 뾰로통해졌다.
"그러면 나는? 나는 트앙이랑 친구 아니야?"
"네?"
당황한 건지 구스트앙은 잠시 고민하는 듯 고개를 숙였다.
블로섬은 실망한 듯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다른 동료들이 있는 쪽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잠시만요."
그리 말한 구스트앙은 손을 뻗더니 블로섬의 손을 잡고 자신에게로 이끌었다.
"뭐, 뭐 하는 거야 바보야!"
얼굴을 붉히며 저항하는 블로섬의 의지를 무시하고 구스트앙은 뒤에서 끌어 앉은 채 말했다.
"당신은 친구나 동료가 아닌 연인이죠. 제가 제일 사랑하는."
"연인?"
"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을 뜻하는 말이에요."
블로섬은 놀란 듯 몸을 한번 움찔했다.
그리고
"…… 바보… 그래도… 맞아……."
블로섬은 자신을 감싸 안은 구스트앙의 팔을 꼬옥 쥐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