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거의 다 읽음 (노잼주의)
빅터 프랭클의 책입니다.
어린 오비토한테 읽어주고 싶은 책
왠지 오비토나 무츠에 대해 생각하며 보게 됐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때 오비토가 린 외에 다른 의미를 또 찾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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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기에게 이렇게 말했던 치료사를 기억하고 있다.
"조지, 당신은 세상이 그저 우스갯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정의란 것은 없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입니다. .."
이런 비판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 치료사는 훈련받는 사람에게 자신의 허무주의를 방어하기 위한 도구로서 냉소주의를 심어 주기보다는 허무주의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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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범죄 그 자체에 대해서만 설명하는 것은 죄에 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고, 죄지은 사람을 자유의지와 책임을 지닌 하나의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수리해야 할 기계로 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심지어는 범죄자들조차도 이런 식으로 취급 받는 것을 싫어한다. 그들은 오히려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책임지기를 원한다.
-2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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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에는 이보다 훨씬 잘못되고 위험천만한 가정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범결정론이다. 범결정론은 어떤 조건이든지 그 조건에 대해 자기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염두에 두지 않는 인간관을 의미한다.
인간은 조건 지워지고 결정지어진 것이 아니라 상황에 굴복하든지 아니면 그것에 맞서 싸우든지 양단간에 스스로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존재이다.
-2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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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확실하게 밝혀두어야 할 것이 있다. 의미를 발견하는 데에 시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나는 단지 시련 속에서도-그 시련이 피할 수 없는 시련일 경우-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만약 그 시련이 피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시련의 원인, 그것이 심리적인 것이든, 신체적인 것이든, 정치적인 것이든,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인간이 취해야 할 의미 있는 행동이다. 불필요하게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 자기학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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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나 혹은 자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시련의 불가피성이다. 이런 시련의 도전을 용감하게 받아들이면 삶은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를 갖게 되며, 그 의미는 글자 그대로 죽을 때까지 보존된다.
1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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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인간은 자기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를 물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기'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짊으로써'만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로지 책임감을 갖는 것을 통해서만 삶에 응답할 수 있다.
1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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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사람이 시련을 겪는 것이 자기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따면, 그는 그 시련을 자신의 과제, 다른 것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유일한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련을 당하는 중에도 자신이 이 세상에서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그를 시련으로부터 구해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질 수도 없다. 그가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1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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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여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1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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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정작 자유를 얻은 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어떤 사람은 자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그리고 꿈 속에서 수천 번 되풀이했던 것처럼 벨을 눌렀을 것이다. 그러나 문을 열어 주어야 할 그 사람은 그곳에 없었다. 아니 앞으로도 계쏙 없을 것이다.
수용소에 있을 때 우리는 이런 얘기를 했었다. 세상에 나가도 우리가 그 동안 겪었던 시련을 보상해 줄 만한 속세의 행복은 없을 것이라고. ...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행을 견딜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 이런 환멸 현상은 극복하기가 아주 어려운 것이며, ...그러나 이것 때문에 낙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160-1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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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테라피에 관해서 간략하게 적은 부분이 나옵니다
잘 이해를 못 했지만 대충 요약해보면
1.누구에게나 똑같이 통용되는 삶의 의미란 없다.
다시 말해 각자에게 삶의 의미는 다르며, 한 사람에게 있어서도 매순간의 의미는 다름.
2.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고통스러운 상황도 버티도록 해준다.
3.피할 수 있는 시련(고통)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지만,
만일 그것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받아들여라.
그것에도 분명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그것에 대한 자신의 태도만큼은 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 가진 자유라고 합니다.)
4.인간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행동이나 태도를 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임지는 것.
자기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
이런 글 안 써야지 맨날 생각하는데 죄송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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