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게문학]새로운 비열금벼 8
토비라마는 금벼가 기대있는 어깨를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금벼가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이번역은 XX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입니다-"
열차가 한 정거장에 도착했다. 금벼가 아침마다 타는 정거장이었다. 금벼가 내려야 할 역이었지만, 금벼는 자고 있었다. 결국 열차는 금벼를 태우고 출발했다.
마침내 열차가 토비라마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토비라마는 내릴 채비를 했지만 옆에 기대있는 금벼가 신경쓰였다. 토비라마는 금벼를 살살 흔들어 깨웠다.
"금벼, 일어나라."
"으..음?"
금벼가 감긴 눈을 천천히 떴다.
"아앗!" 금벼는 깜짝 놀랐다.
"하...." 금벼는 잠이 덜깬 얼굴을 감싸며 한숨을 내쉬었다.
"왜그러는 거니." 토비라마가 물었다.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버렸어요...다시 돌아가려면 시간 많이 걸리는데..."
"에휴..."
금벼는 결국 토비라마의 목적지에서 같이 내리기로 했다.
금벼는 마침 집으로 직행하는 버스가 있어 그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토비라마도 집으로 가려면 버스를 타야됬다.
둘은 버스정류장으로 타박타박 걸었다.
몇분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마침내 토비라마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런데 너, 내 이름과 회사 주소는 어떻게 안거야."
"여기 사원증에 다 보이네요." 금벼가 손가락으로 토비라마의 목에 걸린 사원증을 가리켰다.
"그렇군." 토비라마가 대답했다.
"뭐, 그래도 향수 보내준 건 고맙다. 오늘 처음 사용한거지만 앞으로 잘쓸게."
이말을 들은 금벼의 얼굴에 미소가 꽃피었다. 토비라마는 잠깐이지만 조금 귀엽다고 생각했다.
"너 근데, 처음 본 사람한테 왜 이렇게 달라붙는 거야. 아저씨가 나쁜 사람이면 어쩔래." 토비라마가 물었다.
"아저씨는 전혀 나쁜 사람 같이 않은데요!" 금벼가 천연덕스럽게 받아쳤다.
"애휴.. 귀여운 녀셕." 토비라마가 금벼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그러자 금벼의 볼이 빨개졌다.
"너 얼굴 빨개졌네." 토비라마가 금벼를 놀렸다.
"아..아니에요! 아저씨가 꼬집어서 그렇게 된거잖아요..."금벼가 부끄러워하며 말하였다.
"그런데 다른쪽 볼은 왜 빨갛지."
"...." 금벼가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진 채로 고개를 숙였다.
이윽고 둘은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금벼의 버스가 먼저 도착했다.
"잘가라."
"네! 내일 아침에 또봐요!"
"어."
금벼가 탄 버스가 떠났다. 토비라마는 떠나가는 버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후, 토비라마가 타야할 버스도 도착했다.
"휴..." 토비라마는 버스 의자에 앉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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