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번화로 (스토어판 네타 살짝)
(열폭주의)
더 이상 신의 탑을 봐야할 이유가 안느껴짐.
끽해봐야 나중에 캐릭터들 근황 확인하러 위키 사이트나 갈듯?
신탑 전개는 개느리고, 그건 1부때부터 명백했던 사실임.
모든 에피를 매주 실시간으로 보던 사람 입장에선 1부도 노잼 에피 꽤 있었음.
그래도 보던게 세계관이 독특하고, 떡밥 잘 던질 줄 알고
그때까진 이야기 초반이라 회수도 잘 하는 편인줄 알았음.
안 회수된 떡밥들은 나중을 위한 거인줄 알았지.
근데 그렇게 기대하니까 크게 배신 당함.
ㅂㅅ같이 회수한 떡밥들 나열하자면 수도 없이 많음. 진짜.
근데 대다수가 떡밥 회수 방식도 방식인데, 회수 타이밍임.
너무 늦음. 기간적으로든 전개적으로든.
신의탑의 전개 속도가 느리다는걸 감안해도 좀 심함.
떡밥 던져놓으면 근시일내로 회수되는게 있고 장시일 내로 회수되는게 따로 있어야 하는데
던져진 떡밥들은 무조건 미래임. 그것도 겁나 먼 미래.
또 그 장기간 떡밥들이 다른 작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음.
대표적인 예시로 공방전때 무대 뒤애서 쳐웃던 흰머리놈 누군지 결국 안나옴.
호아퀸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이놈 떡밥은 솔직히 이미 적절하게 회수될 시기는 훨씬 넘었다고 생각함. 나중으로 미뤄둘거면 미뤄둘거란 예시로 한번이라도 더 나와야 하는데 출연 전혀 없었음.
몇몇 사람들 논리가 존나 웃긴게 그런 캐릭터들은 한동안 안나올거 같아 보이니까 알아서 기대 버리고 필터링 해야한다함. 독자가 예언자임?? 이야기 전문가임?? 그걸 어케암??? 그리고 그렇게 기대 버릴거면 애초에 시리즈 자체를 기대 자체를 하지 않고 봐야하는거 아님?? 작가 자체가 이야기를 애초에 클래식하게 시작해서 사람들이 예상한거랑 다른 방향으로 짜는 스타일인데 독자들은 그 작가 의도 미리 파악해서 선택적으로 기대해야하는거임???
어느 정도 기다려야한다는건 이해하는데, 이작가는 큰 떡밥 던지면 회수 기간이 몇년단위임. 리얼타임으로 보는 독자 입장으로도 답답하고, 훗날 정주행 하는 독자 입장에서도 보다가 답답해서 뒤로 워프할 분량임. 더군다나 저거 완결 후에 다 스토어화 될텐데 내가 독자라면 보다말고 지식인 가서 이 떡밥 해결되는 에피 어디에요? 하고 물어볼듯.
좋아 기다리는건 좋다 칩시다. 그러면 떡밥 회수되는 장면이 그 모든 기다림을 만회할 정도인가?? 글쎄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울화통 터지는거 몇개 골라볼게요
1. 공방전에서 2층 선별인원 동기들 재회
솔직히 이수팀 쿤 죽었다고 ㅈㄴ 비장하게 공방전 출전했는데 쿤 살아돌아온거 보고 무반응. 그때는 바빴으니 글타 쳐도 후반에 얘들끼리 서로 지난날들 회포 푸는거 좀 더 비중있게 넣었으면 더 나았을듯 한데 진심.
2. 지옥열차 시작때 이화의 "이 사람들 따라가도 괜찮은걸까"
매우 괜찮았네요. 아무도 안죽음. 살벌하다고 온갖 광고 해놓고선 사치페이커는 소문과 다르게 알고보니 좋은 애고. 스토어판 분량 보면 팀에 유리 합류 예정이니 나머지 애들 목숨도 보장된거나 마찬가지인듯.
3. 밤유리 재회
자하드 말 어기면 사형당할처럼 겁나 겁줘서 '유리가 왜 밤을 위해 일케까지 하지?? 밤이 정말로 소중한 사람인건가?? 에반 말대로 첫눈에라도 반했나??' 분위기 만들어놓곤 정작 유리는 만나고 나니 이웃집 아는 동생 6달 유학 다녀온거 반기는 분위기임. 물론 유리가 감정적인거 (특히 약한 모습)절대로 드러내지 않을 캐릭터라는걸 감안하면 현실적인데 지난 몇년간 이어온 감정 노선을 감안하면 임팩트상으론 뭔가 맥이 빠짐.
진짜 연재 초반에나 나중에 잘 회수하겠지 라고 기대라도 할 수 있었는데 작품도 6년차 가까이 되다 보니 패턴이 다 보이고, 이젠 회수될 떡밥들도 내용은 모르겠지만 연출적으로 어떻게 회수될지 대략 감이 다 오다보니까 기대를 못하겠음. 현재 전개를 그냥 생각없이 즐기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솔직히 독자는 작가가 아님. 모든 캐릭터를 사랑하고 좋아할 순 없음. 근데 이 작품은 새 캐릭터에 정 붙이려 하면 다 쩌리화 시킴. 뒷배경으로 만듬.
솔직히 짧고 굵게 에피 다 하고 독자들한테도 얘 이야기 끝입니다 확실히 각인시키고 퇴장시키는게 낫지 뒷배경에 서서 해설역으로 전락한거 보면 정리 안된 책상 보는 기분이라 속터짐. 작가도 머리 터질거임. 얘들 떡밥 풀리는 시점은 먼 미래인데 그동안 무대 뒤에 대기시키자니 독자들 원성이 클거고.
아무튼 6년 가까이 매 에피를 즐기려고도 해봤고
마음 비우고 기다려도 봤고
다음에피를 기대해보는 식으로 즐겨보려 하기도 했는데
작품의 한계가 보이고, 진짜 몇개월에 한번씩 근황이나 위키로 확인하면서 재미나보인다 싶으면 그때 정주행으로 보는게 답인듯요.
긴 열폭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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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쪽들은 작가가 슬럼프여도 커버쳐줄 전문 어시인력이 넘쳐나니 시우작가 혼자 하드캐리해야하는 신탑이랑은 상황이 다른데,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나면 아예 소신있게 중요 에피 전엔 휴재를 확 하거나 밥줄이 걱정되면 적당히 타협하거나 해야하는데 그런게 없음. 떡밥은 되는대로 뿌려보자인거같음.
SIU작가가 도전만화 시절 한 만화를 진득허니 하기 보다는 여러작품 짧게 짧게 하는 편이였고 신탑도 리붓 많이 했는데 이쯤 되면 그냥 그때 버릇 못고친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차라리 그런거면 소신있게 각 에피 짧게 치고 나가지.
한 분야의 탑이고, 또 6년차 연재작가니 대단하긴 하지만 정말 님 말씀엔 공감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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