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장문) 나루사쿠가 아니여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정리해 보았다.
우선 글을 써내려가기에 앞서
필자는 나루사쿠 지지자가 아니며, 오히려 히나타가 더 좋음을 밝히는 바이다.
이 글은 나루사쿠여야 하는 이유를 다루는게 아닌,
작중에서 급격히 나루히나로 전향되어 생겨난 문제점을
객관적 시선으로 지목하는 글이다.
1. 나루토는 왜 서글펐는가?
이것은 사쿠라와 나이스가이 포즈로 약속을 하는 장면이다.
나루토의 대사를 잘 보자. 사스케를 데려와 달라며 사쿠라가 질질 짜는것을 나루토는 목격하고,
서글픈 표정을 짓지만 사쿠라를 안심시키기 위해 애써 웃으며 나이스 가이 포즈를 취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루토가 서글픈 표정을 짓는 이유인데. 사스케가 탈주한 상황 때문은 아니다.
이미 사스케가 탈주 했다는건 들어서 알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 저기서 그것 때문에 표정 구길 이유는 없다.
나루토가 서글픈 표정을 지은 이유는 좋아하는 (저때 당시에는) 여자아이인 사쿠라가
사스케를 데려와 달라며 울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사쿠라는 사스케를 정말 좋아하니까, 사쿠라가 지금 얼마나 괴로울지 알고 있다."
이 대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쿠라가 사스케 때문에 울어서 괴로운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인 것이다.
이걸 고작 경쟁심리 드립으로 땡 치기에는 나루토가 감정을 느끼는 감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2. 야마토와 사이는 눈치가 열라 없는가?
이 부분은 웃자고도 많이 돌아다니던 부분인데, 이 글에서는 진지충 모드로 이야기 해보겠다.
나루토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쿠라에게 야마토는 "사쿠라..너는 실은.." 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치는데,
뭐 이 부분이야 나루사쿠 떡밥이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언급된건 아니라고 땡 칠 수 있다고 하자.
하지만 중요한건 사이가 나오는 장면이다.
나루토가 사쿠라와의 약속을 중요시하고 거의 강박적일 정도로 의식하는건,
자신을 옭아매는 주인과 같이 느껴진다고 사이는 말한다.
물론 나루토가 사스케를 데려오고 싶어하는 것은 사쿠라와의 약속 때문만은 아니다.
본인도 사스케를 데려오고 싶은것은 분명하지만,
사쿠라와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목적도 그에 못지않게 컸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루토가 "약속도 못 지키는 남자가.." 이딴 드립을 칠 필요가 없다.
오죽하면 1부 마지막 종말의 계곡에서 사스케에게 패하고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도,
사쿠라를 안심시키기 위해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말 할 정도이다.
사쿠라 역시도, "나루토가 너를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쯤은, 나라도 알겠다." 라는 사이의 말을 듣고,
그때에서야 나루토가 자신을 좋아해왔기 때문에 그토록 자신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이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거짓고백을 한 것이다.
즉 이때까지는 작중에 나루토와 사쿠라의 떡밥이 식기는 커녕 불이 붙었었고, 그 때문에
이런 장면들과 대사들이 들어간 것이다.
정리를 좀 해보자면,
나루토는 사쿠라를 정말 좋아했고, 사쿠라도 1부 초반때와 달리 나루토에게 의미심장한
감정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사스케를 데려온다." 라는 목적의식만 가진 상태로
사쿠라와의 약속이 증발해버리고, 히나타와 손까지 잡으면서 나루사쿠 떡밥은 증발했다.
자연스럽게 증발하지 못해서 저런 찌꺼기가 남았다고 할 수 있겠다.
뭐, 결과적으론 본인들이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했으니, 그걸로 만족할지도.
필자는 나루히나 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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