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2화
첫사랑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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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던
육상부의 아침운동.
매일 아침 5시에 시작
잠결에 참가하고
뭘했는지 기억이 안나는 운동.,
마무리 스트레칭을 한후
샤워실에서 간단히 샤워
기진맥진한 상태로
수업에 들어간다.
수업시간만큼은
똘망똘망했던 나는
(무려 전교 1등)
창가를 보며 멍때리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
멍때리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담임선생님한테 혼나는 시간도 많아진다.
혼나고도
창가를 보며 멍 때리던 순간
교문안으로 차가 들어온다.
수위할아버지가 깍듯이 인사하는거 보니
교장선생님인가 보다.
싶었는데
말끔히 정장을 빼 입은 아저씨와
단아한 한복을 입은 아주머니
그리고
구리빛 피부를 가진 여자아이가
차에서 내려서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옆반 선생님이 급하게 우리 담임선생님을
불러서
자기반을 전국에서 우수한
영재로 만들겠다고 쉬는 시간도 없이
수업하시던 담임선생님께서
무려 한시간 자습
애들은 좋아서 난리 법석이다.
떠든 사람 이름적어야될 녀석이 제일 떠든다.
점심시간이 한시간정도 남았다.
한시간후에 한시간 휴식이 있구나
노는 시간이 두시간..
난 잘됐다 싶어 잠을 청한다.
.
.
.
일어났을때
칠판위에 시계가 가르킨 시각
오후 4시...
응?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다.
왜 안깨워준거냐...
애들은 물론이고 담임선생님은 왜 날 안깨운거야...
그래도 육상부 는 안늦었네
난 부랴부랴 가방을 챙겨서
육상부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나에게
한빛나씨가 다가와..
너 자는척하면서 고백했다며
"남자 답지 못했지만 남자아이 다웠다."
뭔말이야 이게
더구나
고백이라니..
잠도 덜깼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애들이 모여있는곳으로 갔다.
오늘따라 엄청 웅성거리네.
말도 잘못하는
육상부장님께오서
뭔말이 저렇게 많고
호탕하게 웃는다..
그 웅성거림의 한가운데에
못보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까 오전에 차에서 내린 여자아이였다.
구릿빛피부에
이쁜 얼굴에 숏컷
구질구리한 학교 체육복이
비싼 트레이닝 복이 된거 처럼 느껴졌다.
그 여자애가 나를 보더니
팔짱을 끼면서
좋아한다.
"고마워 네 덕분에 하루만에 친구가 많아졌어."
"응?왜?"
"모른척 하기는"하며 내 궁둥이를 찰싹 때린다.
"아 뭐하는짓이야."
"선생님이 운동하는 사람들끼리 격려해줄때
엉덩이 떄리는거랫어"
"그게 무슨소리야(아 애한테 무슨소리를 한거야 저 인간)."
하며 매운 손찌검을 당한 내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어째든 잘지내보자."
하면서 상큼하게 웃는 여자애
난생 느껴보지 못한 생애 처음의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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