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랑스의 구원목록 -11- (完)
아쿠아는 허탈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장소에는 한명의 여인과 한마리의 드레곤이 마주보고있다.
그리고 서로의몸에서는 곧 죽을것처럼 피가 흘러내리고 있다.
이제 드레곤의 회복능력은 한계일지도 모른다. 케르미 빅토리아의 몸을 이용하고 있는 지크프리트는
회복의 술식을 이용해서 지혈을 하기는 하지만 소용이 없는짓이다. 지혈을 하자마자 바로 터진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제 몇분 후면 이 술식이 끊어질 것 같아. 미리 작별인사를 해두도록 하지. 넌 그대로 누워있어.
엎드려있느라 수고했다. 장난이고, 이 몸의 주인에겐 나의 '그람'이 남아있으니까 저 도마뱀자식은 어떻게든
죽일 수 있을거야. 아마 이번에 죽는것이 마지막일 거다. 저녀석이 아무리 자신을 후세에 꺠워줄 누군가에게
'표식' 을 보내려 해도 저녀석의 힘은 이미 제로에 수렴해. 그리고 몸속에 피가 다 말라있는데 과연 부활을
한다 하더라도 과연 살아 숨쉴 수가 있을까? 여튼 잘있어라. 최후의 일격을 날려주고 지금까지 받은 리스크는
내가 다 떠안고 가주지.' 그리고 그는 칼을 아래에서 위로 호를 그리며 긋는다. 또한 희미한 미소를 띈다.
드레곤은 급히 몸을 피했지만 그 일격으로 드레곤의 몸의 오른쪽부분이 대부분 소멸됬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도
않는다. 그후 한 3초가 지났을까. 정신을 잃고 쓰러지던 케르미 빅토리아는 무의식적으로 칼을 땅에 꽂은 채
그것에 몸을 기대며 선혈을 흘려가는 드레곤을 본다. 아마도 그녀도 중간에는 정신을 차린 뒤에 전투를 제 3의 시각
으로 보았을 것이다 (라고 지크프리트가 전투중에 그에게 얘기했다.). 아마도 아쿠아의 생각이 맞는지,
그녀는 일절 망설임과 놀라움도 띄지 않은 채로 일어선 뒤, '그람' 을 지면과 수직하게 세운다.
그리고, "이제 끝을 내야겠지?? 도마뱀아??" 하고 상냥하고 꺼림찍한 표정을 지은 채로
드레곤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린다.
그때였다. 드레곤의 이마부근에서 이상한 모양의 룬이 그려지더니 그 룬은 작은 공 모양으로 응축된 뒤에
대포알처럼 어느곳을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그런데, 펑!! 하는 소리가 나더니 그 공 모양의 룬은
추진력을 잃고 터지는듯이 보이더니 삼차원의 룬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그 이후에 룬은 점점 희미해지더니
이내 공중에서 분해가 됬다. 그리고 성인의 시력으로 아쿠아가 본 것은 강철로 만든듯한 와이어로 이루어진
'삼차원상의 술식' 이었다. 그리고 좀더 먼 곳에는. '칸자키... 카오리...' 기다란 일본도를 허리에 차고 있는
동양인의 여자가 서있었다. 그 여자는.
"늦진 않았군요. 그런데 그 꼴이 뭔가요? 아쿠아."
-The end-
아아 !!!!끝냈습니당!!! 헤헤;;;;; 마지막화는 짧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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